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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키장들
2023.01.23 23:28

키로로 다녀왔습니다. 후기+정보+자랑!!

조회 수 1626 좋아요 4 댓글 3

자랑을 하고싶은데 블로그도 안하고 SNS는 대상이 제한적이네요

고생한 부분이 있어서 다른분들은 안그러셨으면 해서 정보 공유도 할겸 남기겠습니다.

 

일요일 출국, 토요일 입국하는 6박 7일 일정이었습니다.

 

1. 왜 키로로를 선택했나?

유럽을 가자니 물가가 너무 비싸고 슬로프 상황도 안좋은 얘기가 자꾸 들립니다.

북미를 가려고 했으나 여기도 물가가 너무 비쌉니다.. 몇년전에 다녀온 휘슬러도 물가가 너무 올랐습니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

중국? 그냥 싫습니다... 죄송ㅠ

 

그래서 일본을 선택했습니다.

 

니세코는 2번 다녀왔는데 첫번째 원정과 비교해서 두번째에서 실망을 했습니다. 추억은 추억대로 내버려 두려고 제외했습니다.

그래서 루스츠를 가려고 했는데 가족단위 위주로 가는게 좋고 실제로 다녀온 지인은 별로라고 했습니다. 키로로를 추천하길래 바로 키로로로 결정했습니다.

 

2. 클럽메드?

키로로는 일단 클럽메드를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클럽메드를 선택하면 공항셔틀, 식사, 강습, 렌탈, 스키장 접근성이 보장이 됩니다.

공항셔틀 -> 클럽메드 안해도 있는줄 알았습니다. 추후 설명

식사 -> 어찌저찌 될줄 알았는데 고생좀 했습니다.

강습, 렌탈 -> 필요없음

스키장 접근성 -> 기대한것 보다는 떨어졌으나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족단위, 일본어 불가능, 귀찮은거 싫다 이중 하나 해당하시면 클럽메드로 가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저와 같은 준비가 필요하실거에요

 

3. 한국에서 준비

1)항공권

당연하지만 빨리 사는게 싸겠죠

수화물 규정은 항공사마다, 노선마다 다릅니다. 저가항공 일본 2회, 대한항공 미주 1회, 이번에 아시아나 일본 탑승했는데 스키백 다 됩니다. 수하물 규정은 항공사 홈페이지를 자세히 읽어보셔야 합니다.

2)숙소

클럽메드가 아닌 이상은 키로로 리조트에는 YuKiroro라는 호텔밖에 옵션이 없습니다.

비쌉니다... 더블룸 하루에 50만원 정도 합니다ㅠㅜ

3)리프트권

키로로 리조트 웹사이트에서 미리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6시간권 6장을 구매했습니다. 한사람 이름으로 구매하면 현장에서 6일간 6시간치를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을 주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일행의 이름을 하나하나 잘 넣고 정확하게 티켓을 구매하셔야 저처럼 고생 안하실겁니다.

4)버스

도착일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출발일 리조트에서 공항까지가 필요합니다.

저는 채류 중 리조트에서 오타루 관광을 위한 왕복 버스티켓도 구매했습니다.

현장에서 현금받고 태워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전날 저녁까지 예매 하셔야합니다.

 

4. 공항 도착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면 스키장으로 가야 합니다. 니세코 처럼 당연히 셔틀을 타면 되겠거니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공항에서 키로로 가는 셔틀이 안보입니다..

12월 준비 당시 키로로와 일본스키에 문의한 결과 운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ㅠㅠ (클럽메드는 차편까지 inclusive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삿포로나 오타루에서는 셔틀이 있습니다.

과거 공항에서 니세코 가는 버스가 길이 너무 안좋고 그와중에 30km/h 규정속도 까지 꼬박꼬박 지키느라 3시간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비행기보다 버스가 더 오래 걸립니다ㅡ.ㅡ 그래서 최대한 버스를 줄이고자 저는 오타루까지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삿포로 가는 열차를 타고 쭉 더 가면 되니까요.

 

오타루 역에서 셔틀 탑승장 까지는 매우 가깝습니다. 버스 시간을 늘릴 이유도, 복잡한 삿포로역으로 갈 이유도 없습니다.

지금은 키로로<->공항 셔틀이 하루 한차례 운행하고 있으나 인천에서 가는 직항 노선으로는 아침 10시 경 출발하는 버스를 탈 방법이 없습니다.

 

오타루에서 셔틀타는 선택은 정확했다고 봅니다.

 

5. 리조트 도착

키로로 리조트의 호텔은 총 3개가 있습니다.

스키하우스와 붙어있는 ClubMed Kiroro Peak -> 클럽메드 전용이고 차편이 제공됩니다.

YuKiroro -> 스키하우스에서 차로 2-3분 거리입니다. 베이스까지 이동할 수 있는 리프트와 반대로 올 수 있는 슬로프도 있습니다.

Grand Kiroro(?) -> YuKiroro 옆에 있는 클럽메드 전용입니다. 아직 오픈 전입니다.

 

버스를 타고 YuKiroro가 맞는지 확인하고 내리시면 됩니다.

Ski Valet service가 있어서 체크인하면서 장비를 맡기셔도 됩니다. 저희는 스키백에도 짐이 많아서 방에서 짐풀고 내려다 놨습니다.

스킹 후 장비를 객실로 가져가는 것은 금지되어있습니다.

 

호텔은 아주 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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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하면서 컨시어지가 말해주길 베이스까지 올라가는 리프트가 인력부족으로 운행하지 않으니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ㅠㅠ

가장 기대했던 점이 없어져서 실망이 컸으나 다시 생각해보면 버스로 이동하는 편이 훨씬 빠를 것 같습니다. 편하기는 하나 춥고 오래 걸려서 있어도 나중엔 안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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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셔틀 시간표. 호텔에서 베이스를 3분 잡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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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측에 보이는 리프트가 호텔 전용이나 운행하지 않습니다.

 

체크인 후 공항에서 사온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리프트권을 발권하러 갔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바코드를 찍으니 IC카드가 달랑 한장 나와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영어와 유치원생 수준의 일본어, 바디랭귀지를 총동원해 2장으로 바꿨습니다 ㅠㅠ

 

그리고 눈을 한번 밟아봅니다^^

 

 

 

6. 식사

순서상 슬로프, 스킹을 보여드려야 하지만 식사가 아주 큰 문젭니다...

일단 키로로 리조트는 한국의 스키장이나 다른 규모가 큰 해외 스키장과는 매우 다릅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ㅡㅡ;;

차타고 30분 나가야 편의점이 있고 식당은 총 3곳이 있습니다.

스키장 베이스에 하나, 곤돌라 1층에 하나, 호텔에 하나..

스키장에 있는 식당들은 비싸고 삿포로클래식 맥주빼고는 우리네 푸드코트랑 다를게 없습니다. 

호텔에 있는 식당은 매우 비쌉니다..

 

다행이 방에 조리 시설이 있긴 합니다만 편의점, 식료품점 전혀 없습니다 ..^^;;

저희는 공항에서 털어간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 두끼, 점심 한끼 해결했습니다.

호텔에서는 저녁 한끼, 스키장에서는 점심 한끼 해결했습니다.

점심 굶고 스키 탄날 도 있고 3일째는 4시간만 스키타고 오타루 나가서 저녁먹고 편의점 다시 털어왔습니다...

 

스키장비를 들고 음식까지 미리 가져가기는 쉽지 않지만 식사 해결 방법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꼭 알고 가셔야 합니다.

스키하우스 매점에서 우유, 아이스크림, 프로틴바 정도는 판매하고 있으니 간단한 점심으로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호텔 조식을 먹었는데 그마저도 뷔페식이 아닙니다 ㅎㅎ

뷔페식이면 배터지가 먹고 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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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조식에서 훗카이도식 조식을 선택하면 이런 아침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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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하우스 식당은 이런 돈가스카레를 줍니다 1900엔인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음료는 무제한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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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이 보통 이런 점심 먹었습니다. 편의점 오니기리, 푸딩, 호텔에서 싸온 작은 도넛, 기내식에서 나온 후르츠칵테일..ㅠㅠ

 

 

7. 대망의 스킹!

앞서 말씀 드린 내용.. 부정적인 면이 많지만

스키타면 다 없어집니다.

긴말 안하고 사진&영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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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힌 모글에서 타다 보니 어렵지만 너무 즐겁습니다

마지막 너머지는게 포인트네요 ㅋㅋ

 

 

 

8. 총평

접근 어려움

방값이 비싸고 밥을 다 사먹어야 함

리프트까지 버스타고 가야됨

 

그러나 스키타면 다 잊혀지는 아주아주아주 훌륭한 스키장입니다.

 

저는 월드컵 회전 스키를 가져갔습니다. 나흘간 계속 눈이 오는 터라 소프트한 눈에서 처음엔 적응이 좀 힘들었지만 정설사면이 많아 경기용 스키를 타는게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가끔 비정설 급사면을 탈 때에는 '여기서 월드컵 스키를 타는건 마치 벌을 받는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익숙한 스키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리조트 내 렌탈에 프리미엄 렌탈이 있다고는 하나 어떤 장비를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체로 경사가 강한 편이라서 선택하실 수 있다면 단단한 올라운드를 가져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정은 뭐니뭐니해도 익숙한 스키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곤돌라에서 봤던 최고의 설경과 곤돌라 타임랩스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스키타지 맙시다!!

 

 

 

Comment '3'
  • ?
    심핸도 2023.01.24 02:32

    우와 멋지네요

  • ?
    삼봉이 2023.01.24 17:45

    글 너무 재밋게 잘봣습니다 ㅎ 

    3월초에 니세코를 가는데 혹시 실망햇엇던 이유가 있을까요? 해외원정이처음이라 걱정됩니다 ㅜ 

  • ?
    두부버거 2023.01.25 00:08
    시기가 안맞아서 그런지 눈이 안좋았습니다
    첫 원정을 3월에 가고 두번째 원정을 2월에 갔는데 눈이 더 안좋아서 실망했습니다
    운이 안좋았겠죠 키로로가 저정도니까 니세코도 훌륭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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