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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2.02.14 18:01

무주 '스키월드' 장비렌탈

조회 수 1730 좋아요 4 댓글 12

코로나로 2021년 시즌을 패스하고,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아들 둘,

그리고 옆집에 사는 친구네와 함께 무주를 다녀왔습니다.

 

이미 흥분상태! 다들 들떠 있었네요.

숙소를 검색해서 예약하고, 숙소에서 연계된 장비렌탈 샵을 알려주었습니다.

무주 '스키월드' / 월드모텔도 함께 운영을 하더군요.

 

처음 문의를 했을 때 보내준 블로그 링크에는 깔끔하고 화려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친절로 무장한 매장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블로거는 '스키월드' 사장의 지인이거나, 돈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비렌탈비를 일반 1만원 / 고급 2만원 이렇게 안내를 해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라고 문의를 했더니 '1만원짜리 일반 장비는 미끼용 장비로 딱 봐도 사용할 수 없는 수준'

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2만원짜리 고급 장비는 아주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협약된 숙소에서 오셨으니 2만원 고급 장비를 1만 5천원으로 할인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별 다른 생각 없이 고급 장비로 예약을 했고,

어제 새벽길을 달려 약속했던 8시에 매장에 도착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아... 잘 못된 선택이었구나'를 직감했습니다.

 

웃음기 없는 얼굴에, 영혼은 이미 떠나있었구요. 매장은 '블로그'에서 소개된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깔끔하다던 소개글은 1년 전에 작성된 것이었는데, 대체 1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저분하고, 정돈된 느낌이

없었습니다. 아이가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들어갔는데, 너무 더러워서 그냥 참겠다고 나왔습니다.

저도 들어가서 봤는데 손님에 대한 배려가 없는 곳었습니다.

 

물론 '스키월드'가 지저분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준비된 장비는 전혀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낡디 낡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운 그런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무주리조트'에서도 이런 장비는 렌탈을 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장비를 수령해서 슬로프에 갔는데, 아이 스키 바인딩 체결이 안 되네요.

강습을 함께 신청했기에 함께 따라온 강사는 애써 바인딩을 끼워 보려고 했는데 바인딩은 그냥 풀려 버리기를 수차례

벌써 시간은 10시가 가까워 옵니다.

그리고 제 스키폴은 부러져 있었구요. 부츠는 젖어 있었습니다.

전날 확인을 했다는데 이럴 수가 있을까요?

 

사장은 전화를 받지 않고, 한참이 지나 나타난 사장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고

불쾌하고 퉁명스러웠습니다.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를 할거면 해라.' '좋게 끝내려고 했는데 거절하니 어쩔 수 없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저희는 스키 강습을 받지 않겠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었던 4명은 오전 시간 스키를 타지 못하게

됐으니 리프트권 반액을 환불해 달라. 또 장비 렌탈비도 지불하지 못하겠다. 였습니다.

과한 요구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스키강습비와 리프트권 환불을 약속 받기는 했는데 기분이 편치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기분이 상해 있었구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빌린 보드 역시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교환을 받았습니다.

 

장비를 돌려주러 갔을 때도 사장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제가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네요'라고 했더니

험악한 표정으로 대꾸를 하더군요. '자기는 환불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사과까지 할 필요가 없다'랍니다.

젊은 친구였는데 정말 피가 끓게 만들더군요.

아이들이 기다리고 같이 간 일행이 더 상대하지 말자고 말려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잊어 버릴 일이 아니라 기억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스키월드' 물론 개인의 취향이 있어 뭐라고 말은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를 보고 열을 알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알립니다.

'스키월드' 피하십시오. 다른 좋은 곳도 많습니다.

 

모두들 건강한 시즌 보내시고, 코로나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12'
  • ?
    별내 2022.02.14 20:15

    저도 다른 샾에서 장비 2만원이라 아껴보려구 스키장 입구 ㅇㅇ마운틴스키 갔는데 의류는 최소 5년전 모델에 엉덩이에 흙 그대로 옷은 세탁이 아니라 건조만 된듯한 1만원 장비는 동네서 버린 장비보다 못하고 스키는 주차장 탑차에서 주는데 스키 관리보다는 탑차시건장치 관리에 신경 쓸듯한 분위기에 보드는 바인딩  풀리지 않아 제가 난감하더군요. 싸고  좋은거 없다는걸 다시 상기 시키는 하루였죠.ㅋ 좋은 경험 하셨다 생각하시고 렌탈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담에 가실땐 영어로만된 스키샵 가보세요 그나마 좋고 입고나면 섬유유연제 냄새가 세탁 증거를 이야기 해주더군요. 

  • ?
    다뉴부 2022.02.14 21:05
    많은 분들이 비슷한 피해를 경험하고 계신다니 답답할 노릇이네요. 아무리 한철 장사라지만 아이의 동심은 물론 어른들의 기분도 망쳐버리네요. 이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영어로된 스키샵'은 어딘지요? ㅎㅎ 담에는 거기로 가보겠습니다.
  • ?
    Maverick 2022.02.15 02:11

    가재하신 내용이 100% 사실이라는 기준에서 적습니다.

    먼저 무주를 베이스로 이용해온 입장에서 매우 유감스럽고, 민망스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해당 업체는 임자만나 혼나봐야만 정신 차릴겁니다.

  • ?
    다뉴부 2022.02.15 09:41
    저도 무주를 다닌지가 20년이 넘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황당했습니다. 제가 일정을 모두 준비했던터라 함께 한 일행 가족에게도 미안했구요. 그 업체 사장은 '자기가 선수 출신이라 잘 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데 바인딩이 안 된다고 우겼다'는 식이었습니다. 스키 강사도 우리와 함께 있을 때는 '바인딩 이상'이라고 했는데, 반납을 할 때는 저희가 '억지로 끼우지 말라고 해서 그냥 안 됐던거 같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에 화가 났습니다. 말씀대로 임자만나서 정신을 차리길 바랍니다. 말씀 감사드려요.
  • ?
    Maverick 2022.02.15 09:57
    앞으로 포털검색후 노출되는 이용후기 블로그 포스팅들은 무조건 거르세요. 99.99% 원고료 지급과 무료이용 등등의 금전거래방식 상업광고입니다.

    일상연관된 모든 블로그&카페 이용후기글, 모두 가짜이용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
    다뉴부 2022.02.15 10:06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Maverick 2022.02.15 14:48
    네~ 훌훌 털어내시고 좋은 기분 되찾으셨길 바래어요^^
  • ?

    저도이번주 스키월드갈생각이었습니다

    렌탈장비치고 월드컵라인 아토믹,노르디카,오가사카,뵐클있길래 가려했는데별론가요?1644944506101.jpg

     

     

     

    1644944498968.jpg

     

    하루5만원에 렌탈예정인데

  • ?
    다뉴부 2022.02.16 13:06
    다른 곳으로 가시길 권합니다. 프리미엄 렌탈 하는 곳 검색하면 나오더라구요. 샵 분위기가 블로그에 보신거랑은 완전 다를거에요.
  • ?
    빡다 2022.02.16 15:39

    카톡과 전화했을때는 친절했어요 무슨스키가있고 다른스키는뭐있는지 요구사항도 들어주셧는데 샵들어가면 다른가요?

  • ?
    다뉴부 2022.02.17 14:51
    저도 카톡이랑 전화로 예약을 할 때까지는 괜찮았어요. 느끼는 것이 개인차가 있겠지만 제가 했던 경험으로는 불편했습니다. 빡다님께서 잘 선택하시면 될 듯요~
  • ?
    골프캠핑여행 2022.02.17 18:46

    무주에 프리미엄 장비 렌탈할 수 있는 곳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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