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들은 지금도 말한다. “이 망할 놈의 개망초.”라고.
뽑아도 뒤돌아서면 다시 돋아나는 것이 개망초다.
번식력은 또 얼마나 무성한가. 아무리 잘라도 다시 살아나니 말이다.
망초亡草는 한일합방 무렵에 철도침목에 묻어왔다.
망초가 퍼지기 시작하며 을사조약이 맺어져
“나라를 망하게 하는 풀”이란 의미로 이름을 붙였다.

안도현의 시처럼 눈물지으며 바라보는 꽃은 아니더라도
하얀 개망초가 들녘에 가득 핀 모습을 보면
추억 속의 여행을 떠나곤 한다.
개망초 풀섶에 기대 일 보러 떠난 엄마를 기다렸다.
어스름 저녁 무렵 무서움에 마음 졸이던 어린 날의 동화가 떠오른다.

개망초는 노란 계란꽃이 되어 작은 손을 흔들며 한 여름 들판을 물들인다
너무 흔해서, 보잘것 없어 보여서, 지천에 넘쳐나는 꽃이어서
우습게 보일지라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예쁜 꽃 아닌가.
망하게 하는 풀이 아니라, 나에게는 위로와 사랑을 건네주는 소중한 꽃이다.
개망초꽃/ 안도현
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
개망초꽃은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
이곳 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
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개망초꽃은 핀다
- 당수동 시민농장
계란꽃으로 부르다가 최근에서야 꽃이름을 검색해보고
개망초인걸 알았어요.
그런데 이런뜻이 있었는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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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는 글을 많이 줄여야 해서 이 글도
쳐 낸 부분이 많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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