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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21 ] 이 망할 놈의 개망초

농부들은 지금도 말한다. “이 망할 놈의 개망초.”라고.

뽑아도 뒤돌아서면 다시 돋아나는 것이 개망초다.

번식력은 또 얼마나 무성한가. 아무리 잘라도 다시 살아나니 말이다.

 

망초亡草는 한일합방 무렵에 철도침목에 묻어왔다.

망초가 퍼지기 시작하며 을사조약이 맺어져

“나라를 망하게 하는 풀”이란 의미로 이름을 붙였다.

 

 

사진 3-1200.jpg

 

 

안도현의 시처럼 눈물지으며 바라보는 꽃은 아니더라도

하얀 개망초가 들녘에 가득 핀 모습을 보면

추억 속의 여행을 떠나곤 한다.

개망초 풀섶에 기대 일 보러 떠난 엄마를 기다렸다.

어스름 저녁 무렵 무서움에 마음 졸이던 어린 날의 동화가 떠오른다.

 

 

0H1A9377-1200.jpg

 

 

개망초는 노란 계란꽃이 되어 작은 손을 흔들며 한 여름 들판을 물들인다

너무 흔해서, 보잘것 없어 보여서, 지천에 넘쳐나는 꽃이어서

우습게 보일지라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예쁜 꽃 아닌가.

망하게 하는 풀이 아니라, 나에게는 위로와 사랑을 건네주는 소중한 꽃이다.

 

 

개망초꽃/ 안도현

 

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

개망초꽃은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

이곳 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

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개망초꽃은 핀다

 

 

- 당수동 시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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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김소희
  • 2019.08.03
좋아요!!
계란꽃으로 부르다가 최근에서야 꽃이름을 검색해보고
개망초인걸 알았어요.
그런데 이런뜻이 있었는줄 몰랐네요!!

이 댓글을

다들 그런 내용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하더라.
포토에세이는 글을 많이 줄여야 해서 이 글도
쳐 낸 부분이 많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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