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잎의 물방울이 보석인 양 또르르 구른다.
어린 시절 순수한 마음이 되살아나
은팔찌 하나 만들고 은구슬도 꿰어 친구와 나누고 싶었다.
어둠의 진흙 뻘 속이지만
백수련의 자태가 눈부시다.


우리의 삶도 매한가지다.
어둡고, 고된 상황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인생의 꽃을 피우는 삶은 감동이다.
나에게는 살아있음을 기뻐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의연하게 살아가는 이웃이 있다.
나를 위해 적게 가지고 많은 이에게 베푸는
그들의 삶은 연꽃처럼 소박하다.
삼베 옷으로 갈아입고 귀천하는 날
나도 잘 살았노라 말 할 수 있을까.
- 시흥 관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