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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동 라이더스 파크(RIDER'S PARK) 방문기

다산동 라이더스 파크(RIDER'S PARK) 방문기

 

제가 2021년 12월 23일에 방문했던 샵을 어제(2025/05/30, 금) 찾아가 봤습니다. 어제 거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대략 자전거로 30분이 걸릴 거리인데, 제가 2시간에 걸쳐서 달려갔습니다.ㅋ 이유는 '이 산이 아닌갑다!'의 연속 때문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확실하게 위치를 파악하고, 달려갔어야 하는데 그러질 않았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 본 곳이었거든요.^^; 당시에 차를 타고 갔었죠. 내비에 주소를 찍고... 이번엔 머리속에 박힌 장소를 그냥 잘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가 본 것입니다. 가면서 생각하니 제가 자전거를 안 타기 시작한 때 방문했던 것이고, 그동안 4년이 흐른 것입니다. 4년전에 방문하고 쓴 글이 아래 링크의 글입니다.

 

다산동에 들어설 자전거 정비샵 - Rider's Park / https://www.drspark.net/mtbmania/5216977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찾아갔습니다. 페친인 김현목 대표님과는 예전 사이클동호회에서 함께 자전거를 탔었고, 등산도 두어 번 함께 했었죠. 온/오프라인에서 친한 분입니다. 김 대표님은 최근에 뒤늦게 은퇴 후를 준비하시느라 그 어렵다는 기사자격증을 하나 따셨고, 어제 근무가 없는 날이라 현재 아드님인 김승겸 미캐닉(bicycle mechanic/자전거 전문 정비사)이 운영하는 라이더스 파크에 잠깐 들르신 겁니다. 제가 요즘 자전거를 다시 타겠다고 난리를 치니 한 번 들러서 사이클을 오버홀하는 게 좋지 않냐셨는데, 제가 자전거를 살펴보니 먼지 좀 닦고, 기름 치고 타는 정도면 되겠기에 타 보고 문제되는 부분만 손을 보러 간 것입니다.

가면서 새로 산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용의 외장 배터리를 충전해서 그걸 끼우고 갔는데, 그게 크랭크 쪽 기어가 버튼을 눌러도 작동을 않습니다. 뒤쪽 기어는 잘 작동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건 충전이 안 됐다는 얘기였죠. 그 놈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충전기가 뭔가 오작동을 한 것이었습니다.(집안 어디에 숨어버린 시마노 정품 충전기를 꼭 찾아야 하는 이유.ㅜ.ㅜ) 그래서 가자마자 라이더스 파크에 있는 그 충전기로 충전을 했습니다. 그래야 앞뒤 기어를 시험해 가며 체크해 볼 수 있으니까요.

 

가서 4년만에 본 라이더스 파크는 완전히 개벽을 해 있더군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더니 4년전의 뽕밭이 바다로 변해있었습니다. 매장의 모습도 변했지만, 매장 규모가 정확히 두 배가 되어있었습니다. 지난 4년이 수많은 자전거샵들이 망해 나간 기간이고, 4년전부터가 그런 경향이 심화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남들 다 망하는 판에 매장 규모가 두 배가 되다니??? 믿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각종 부품들을 종류별로 분류해 놓은 선반이며, 저는 거기서 처음 본 파크툴(Parktool) 사의 거대한(!!!) 자건거 거치대(요즘은 전처럼 작은 게 아니고, 키보다 크고 모터로 작동하여 자전거를 오르내리게 하는, 이 장비를 갖춰야 제대로 된 정비샵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고...)며, 다른 데는 없는 자전거 세차장의 설비도 아주 잘 되어 있더군요. 김현목 대표님 말씀을 들으면 거기서 고압분사를 해서 자전거를 세차하는 건 상당한 노련함을 가져야한답니다. 아니면 고압의 물을 쏘는 거라서 그 습기가 구동계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정확히 수평을 유지하고, 옆에서만 물을 뿌려야지 그 각도가 위에서 밑으로, 혹은 비스듬하게만 해도 구동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집의 목욕탕에서 자전거 샴푸칠하고 샤워헤드로 물뿌리는 것과는 다르다네요. 세척에 사용되는 용제도 특별한 걸 써야하고...

 

근데 거기서 두 어 시간 있는 동안에 왜 거기가 그렇게 커진 것인지를 잘 알게 되더군요. 거기 제가 있는 동안에 꼬마 손님 셋을 비롯 다섯 분이 다녀가셨는데... 일단 그런 서비스업에서 친절이야 기본이겠죠. 그러니 친절하게 손님들을 대했는데, 꼬마 손님 세 명에 대한 태도에서 제가 감명을 받았습니다. 초딩 세 명에게 김승겸 미캐닉이 깍듯하게 존대말을 하고, 아주 친절하게 자전거의 문제에 대해 알아들을 수 있게, 쉽게 설명을 하고, 꼭 필요한 조치, 급히 처리해야할 조치가 무엇이고, 나중에 천천히 하거나 성가셔도 그냥 둘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인가를 차근차근 알려주는 그런 태도. 고객이 감동할 만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손님에게 정비료 얘기를 하지 않고, 부모와 전화통화(모두 아버지와 통화)를 하고, 아버지의 동의하에 아버지로부터 정비료를 입금받는 식으로 진행을 하더군요.

 

라이더스 파크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자전거 미캐닉이었던 김승겸 씨는 그동안에 국제자전거연맹(UCI/Union Cycliste Internationale)이 인정하는 미캐닉 코스를 2023년도에 수료할 정도로 성장해 있더군요. UCI는 스위스의 에이글(Aigle)에 본부를 두고 있어서 한동안 스위스에 가서 그 코스를 수료하고, 수료증을 받은 것입니다. UCI는 트랙, 도로, 산악자전거(MTB), BMX, 싸이클로크로스 등 거의 모든 자전거 종목의 공식 규칙을 만드는 곳이고, 올림픽의 자전거 종목을 관리하는 단체입니다. 뚜르드프랑스 같은 대형 대회를 포함하는 UCI WorldTouor의 주관 단체이기도 하고, UCI 월드챔피언쉽을 개최하기도 하며, 자전거의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는 연맹이거든요.

 

김승겸 미캐닉이 제 자전거를 훑터보더니 "브레이크 락을 풀어놓고 타셨어요?"란 뜬금 없는 질문을...😑 '아니 저게 왜 풀려있지?' 전 그런 생각을 했을 뿐 제대로 답을 못 했습니다. 그것도 안 살펴보고 자건거를 며칠 탄 거죠. 어째 브레이킹을 할 때 레버를 꽤 당겨야한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그래도 서긴 했으니 그걸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탔던 거죠. 그걸 락킹하고 당겨보니 매우 강하게, 약간만 레버를 당겨도 브레이킹이 됩니다.

새로 산 시마노의 Di2 외장 배터리 팩을 거기서 제 충전기로 충전을 했음에도 충전이 되기는 했는데, 원래의 장비 사용설명서와는 달리 신호가 나온다는 얘길 김 선생이 하더군요. 뭔가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요. 만약 더 시험해 보고 문제가 있는 것이면 산 지 며칠 안 되니 고장 접수를 해준다고 합니다. 거기가 시마노 장비의 공식 딜러샵이기도 해서요. 뭔가 고장 신호가 있기는 해도 충전이 되기는 한 것 같았습니다. 작동 않던 크랭크 쪽의 기어가 잘 오르내리는 걸 보면요.

 

그렇게 기어 체크를 하고, 체인의 길이 등도 살펴봤는데 체인 체커로 재보니 체인이 아직 새 것인 채로인데 두 마디 정도가 더 긴 것으로 나온다고 체인이 제대로 작동했냐고 묻는데... 뭐 그간 타면서 체인이 한 번 떨어진 적은 있지만 그냥 탔가고 답을 했지요.^^; 그래서 그 두 마디를 끊어내고... 앞 브레이크의 좌우 위치를 잡아주는 볼트가 풀려있는 것도 육각렌치로 잘 조여서 앞 브레이크를 잡을 때의 균형감도 달라졌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손을 보고 나중에 라이더스 파크를 떠나왔는데, 자전거가 멀쩡해 졌더라고요. 브레이킹도 잘 되고... UCI Certified Mechanic의 마법의 손길이 닿고나니 그렇게 변하더군요.

 

김현목 대표님은 기회가 되면 자전거 모조리 분해해서 닦고, 조이는 정비인 풀 오버홀(full overhaul)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하셔서 언제 한 번 다시 가서 그렇게 해 볼 참입니다. 방구석에 4년간 처박혀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던 거라... 그래도 라이더스 파크에 가기 전날 제가 마이크로 파이버에 물묻혀서 전체적으로 먼지를 다 떨어주고, 거기서 떼낸 UVEX 스티커 자국으로 인해 생긴 거무튀튀한 접착제 자국을 윈도우 클리너를 분사하여 다 제거하는 등의 조치는 했었지요.

라이더스 파크
경기 남양주시 다산중앙로82번안길 22-113 1층 라이더스 파크
https://naver.me/xag2iM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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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긴 시간동안 제가 자전거를 안 타다 보니 한 때의 자전거 마니아가 바보가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이제 슬슬 전과 같은 열정이나 전처럼 무리하지 않는 건실한 라이더로 되돌아가 볼 참입니다. 앞으로도 김현목 대표님의 끊임 없는 지도편달이 있으시길 빕니다.^^ 라이더스 파크에 있는 그 구형 시마노 배터리 충전기를 보니 역시 그분도 그 시절(15년전)에 자전거에 꽤 많은 투자를 하신 분이란 생각이... 그러니 우리 두 사람이 오버랩되는 부분도 많고, 지금껏 함께 on/offline으로 대화하는 사이로 남은 것 같습니다. 그런 우정도 영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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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놈이 이긴다."
별 재주 없는 나는 남들 그만 둘 때까지 계속해야 했다.
아니면 남들과의 경쟁을 피해 남들이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했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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