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글제국이 기획, 디자인한 SMX 모글 전용 바지
지난 25년간 매시즌 무료로 모글강습회를 개최해 온 SMX 모글제국(전 모글스키팀)의 강사로 초빙되어 여러 해 동안 강습을 해왔다. 이번에 SMX로부터 모글 바지 하나를 선물받았다. 이 바지를 입어보니 여러 모로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리뷰해 보기로 했다.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니고, 난 스키 장비나 웨어, 혹은 액세서리를 사용해 보고 나면 후기를 남기는 습관이 있는데 그것의 연장이다.

- SMX 모글 바지를 선물받은 후 처음으로 착용한 날이다. 수요모글강습회가 있던 날.
’스키 탈 때 입는 옷이면 다 스키복인데, 모글 탄다고 옷을 따로 입어야하나?‘란 생각을 하는 분도 계실 것이다. 그 생각은 맞다. 일반 스키복을 입고도 모글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글 스킹에 보다 적합한 옷을 입는다면 분명 그로부터 얻는 이점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글복은 모글 스킹에 어울리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알파인 레이서들이 스킨 수트(소위 ‘쫄쫄이’)를 입는 이유와도 통한다. 그럼 모글 스킹과 일반 스킹이 무슨 차이가 있기에 옷도 달라야할까?
모글 스킹과 일반 스킹의 동작 차이
모글 스킹과 일반 스킹은 눈 위를 미끄러진다는 점은 같지만 몸을 쓰는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일반적인 정설된 사면에서는 스키의 날을 세워 설면을 깎아내듯 회전하며 속도를 조절한다. 반면 모글은 불규칙하게 솟아오른 눈 언덕(범프=모글) 사이를 통과해야 하므로 단순히 날을 세우는 것보다 위아래로 몸을 굽히고 펴는 수직 운동이 훨씬 중요하다.
가장 큰 차이는 다리의 역할이다. 일반 스킹은 상체와 하체가 비교적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큰 호를 그리지만, 모글에서는 다리가 자동차의 충격 흡수 장치인 쇼크 업소버 역할을 한다. 그것도 모글 하나하나마다 다 다리가 이런 역할을 해야만 한다. 모글의 사면을 오를 때는 무릎을 가슴 근처까지 깊게 굽혀 충격을 흡수하고, 모글 사이의 골짜기로 내려갈 때는 다리를 빠르게 펴서 설면을 접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무릎과 골반의 가동 범위가 극단적으로 넓어진다.

- 강습 중 너클에서 아랫발 하중을 확실히 한 가운데, 언제라도 그 자리에 설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중이다. 사진: 박용범
또한 모글 스킹은 발목과 무릎을 아주 빠르고 미세하게 움직여야 한다. 좁은 골짜기 안에서 스키 판을 비트는 피봇(pivot) 동작이 쉴 새 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때 상체는 가급적 정면을 향해 고정된 상태에서 하체만 분리되어 좌우로 바쁘게 회전한다.
모글 전용 바지의 설계 원리
이러한 동작 특성은 모글용 바지를 제작할 때 핵심적인 고려 사항이 된다.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올리는 동작이 반복되기에 무릎 부위의 입체 재단과 신축성이 필수적이다. 만약 바지가 팽팽하게 당겨진다면 스키어의 체력 소모가 극심해지고 동작의 흐름이 끊긴다. 또한 격렬한 다리 움직임에도 바지 밑단이 걸리지 않도록 적절히 넓은 통을 유지하면서도, 스키 판끼리 부딪히는 일이 잦은 모글의 특성상 바지 안쪽의 내구성을 보강하는 설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해외의 모글 전문 바지들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강조되는 부분은 무릎의 입체감과 가동성이다. 무릎 부분을 미리 구부러진(pre contoured) 형태로 재단하거나 신축성이 뛰어난 특수 소재(스판덱스나 라이크라)를 덧대어 움직임에 저항이 없도록 한다.
모글 바지는 일반 스키복보다 통이 다소 넓은 편이다. 이는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스키어의 다리 동작을 심판이나 관객에게 더 역동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시각적 장치이기도 하다. 일본의 모글 전문 브랜드들은 바지의 옆선에 밝은 색상의 줄무늬를 넣거나 무릎 부분에 대조적인 색상의 패치(knee patch)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면 무릎의 상하 움직임이 도드라져 보여 기술적인 점수를 받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내구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특징이 나타난다. 모글은 골을 통과하며 두 스키 판이 서로 부딪히거나 스키 날이 바지 안쪽을 치는 일이 잦다. 그래서 바지 밑단 안쪽에 일반 스키복보다 훨씬 넓고 강한 소재의 범퍼 패치(bumper patch)를 부착한다. 이를 에지 가드(edge guard)라고도 부르며, 이 부분이 단순히 덧대는 수준을 넘어 바지 하단의 형태를 유지해 주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착용감과 열 배출 기능도 중요하다. 격렬한 하체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 허벅지 안쪽이나 바깥쪽에 지퍼 형태의 통풍구를 길게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허리 부분은 격한 회전 동작에서도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높은 허리선과 강력한 벨트 구조를 갖추고 있다.

- 모글제국의 수요모글강습회
세계의 모글복 브랜드들
세계적인 모글 월드컵 선수들이 입는 모글복 브랜드는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와 선수 개인이 선호하는 전문 브랜드로 나뉜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일본의 ‘아이디원’이다. 세계적인 모글 황제 미카엘 킹스베리를 비롯해 수많은 월드컵 상위권 선수들이 이 브랜드의 스키와 옷을 사용한다. 모글 전용으로 특화된 디자인과 움직임에 최적화된 핏으로 유명하다.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많이 입는 브랜드는 ‘스파이더’이다. 오랜 기간 미국 팀을 공식 후원해 왔으며, 선수용 경기복은 공기 저항과 무릎의 유연성을 고려해 제작된다. 최근에는 ‘노스페이스’ 또한 미국 팀의 공식 의류를 제작하며 월드컵 무대에서 자주 보인다.
캐나다 선수들은 ‘콜럼비아’를 자주 입는다. 캐나다 모글 팀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선수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전용 경기복을 공급하고 있다. 킹스베리 역시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콜럼비아 마크가 달린 옷을 입고 나온다.
유럽 선수들 사이에서는 ‘쇼펠’과 ‘콜마’가 인기 있다. 오스트리아나 독일, 이탈리아 등의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며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경기복을 만든다. 특히 프랑스 선수들은 자국 브랜드인 ‘선밸리’나 ‘퓨쟙’의 경기복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일본 선수들이나 기술적인 면을 중시하는 선수들은 ‘데상트’나 ‘온요네’를 선호한다. 이 브랜드들은 무릎의 굴곡이나 점프 동작 시의 편안함을 위해 인체공학적인 패턴을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노르웨이나 스웨덴 선수들은 ‘헬리한센’이나 ‘피크퍼포먼스’ 같은 북유럽 브랜드를 입고 월드컵 무대에 서기도 한다.

- 중간에 마이크를 든 분이 모글제국의 수장 서준호 대장님이다.
각 브랜드 모글복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모글 월드컵 선수들이 착용하는 여러 브랜드의 바지들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종목의 특수성을 반영한 공통적인 설계 철학과 브랜드마다의 독특한 해석이 담겨 있다.
모든 모글 바지가 공유하는 가장 핵심적인 공통점은 심판의 판정을 돕기 위한 시각적 배려이다. 모글 경기는 선수의 무릎이 얼마나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이는지가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모든 브랜드는 바지 본체의 색상과 확연히 대비되는 색상의 ’무릎 패치‘를 부착하거나 선명한 줄무늬(스트라이프)를 넣는다. 이는 어두운 그늘이나 눈보라 속에서도 선수의 다리 동작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격렬한 턴 동작에서 스키 날에 바지 아랫부분이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쪽에 튼튼한 방탄 소재의 패치(나일론 에지 가드)를 덧대는 것도 공통된 필수 요소이다.
형태 면에서도 일반 스키복과는 차이가 있다. 모글 바지는 무릎을 굽힌 상태가 기본 자세인 선수의 동작을 고려해 무릎 부분이 미리 굽혀진 입체 패턴으로 제작된다. 서 있을 때는 다소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스키를 타고 모글을 통과할 때는 원단이 뭉치거나 당기지 않아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한 하체가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므로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은 다소 넉넉하게 설계되지만, 속도를 내야 하는 구간에서 옷이 펄럭이지 않도록 소재의 탄력성을 극도로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술이 공통적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작 기술과 철학으로 들어가면 브랜드마다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본의 아이디원은 모글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브랜드답게 불필요한 장식을 완전히 배제한 극강의 가벼움을 추구한다. 선수의 동작이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평가받기를 원하는 고수들이 이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이다. 원단 자체가 얇으면서도 복원력이 뛰어나 무릎의 미세한 떨림까지도 심판에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담겨 있다.
반면 북미의 스파이더나 콜럼비아는 거친 환경에서의 내구성과 선수의 체온 유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미국과 캐나다의 광활하고 추운 지형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위해 방풍과 투습 기능을 극대화하면서도 격렬한 마찰에도 견딜 수 있는 질긴 원단을 주로 사용한다. 이들은 국가대표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경기 중 선수가 느끼는 공기 저항까지 계산하여 원단의 표면 질감을 설계하는 등 공학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
일본의 데상트와 온요네는 인체공학적인 디테일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들은 원단을 단순히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방지하지 않도록 수십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입체적으로 재단한다. 특히 다리를 좌우로 벌리거나 깊게 굽힐 때 원단이 저항력을 갖지 않도록 사방으로 늘어나는 소재를 부위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유럽의 쇼펠이나 콜마, 그리고 프랑스의 선밸리나 퓨잡 같은 브랜드들은 기능성에 스타일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 선수들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눈 위에서의 실루엣과 세련된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들 브랜드는 모글 바지의 필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바지 라인을 조금 더 날렵하게 잡아주거나 세련된 색감과 절개선을 사용하여 선수가 설면 위에서 더 돋보이게 만든다.
모글복 원단의 특징
모글 바지에 사용되는 원단은 일반 스키복 원단과는 그 성질이 판이하다. 가장 중요한 특성은 고탄성 스트레치 성능이다. 일반적인 2방향 신축성을 넘어 사방으로 늘어나는 4방향 스트레치(four way stretch) 원단을 주로 사용한다. 이는 무릎을 가슴까지 당기는 동작에서 원단이 저항감을 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원단이 뻣뻣하면 스키어는 근육의 힘 중 일부를 옷을 늘리는 데 써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빨라진다. 따라서 얇으면서도 복원력이 뛰어난 특수 나일론 혼방 소재가 애용된다. 현재 SMX 모글 바지는 한국의 모글 코스 형태가 얼음 섞인 강한 설질인 경우가 태반임을 고려하여 재질이 약한 스트레치성 원단 대신 강한 나일론인 타슬란을 채택하고 있는 대신 움직임이 편하도록 미국식 모글복 형태를 따라 풍신하게 만들어 동작상의 편의를 도모했다.
두 번째 원단 특성은 투습성과 방풍의 조화이다. 모글 스킹은 단위 시간당 에너지 소모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스키어의 몸에서 발생하는 열과 땀을 순식간에 배출해야 한다. 일반적인 방수 소재는 투습에 한계가 있어 고기능성 멤브레인이 삽입된 원단을 사용하며, 겉감은 찬 바람을 완벽히 차단하면서도 속에서는 수증기가 원활히 빠져나가는 구조를 가진다. 너무 두꺼운 보온재를 넣기보다는 얇은 기모 안감을 사용하거나 원단 자체의 밀도를 높여 가벼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잡는다.

- 바지 뒷주머니이다. 지퍼를 닫은 후에 똑딱 단추로 한 번 더 채우게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원단의 마찰 내구성이 핵심이다. 모글 바지의 안쪽 발목 부분에는 범퍼 패치(에지 가드)라고 불리는 보강재가 들어간다. 여기에는 일반 나일론보다 수십 배 강한 ‘코두라’나 ‘케블라’ 소재가 쓰인다. 모글 스킹은 두 발을 모으고 타는 특성상 스키 날이 바지 원단을 찢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원단 표면에 나노 코팅 처리를 하여 눈이 잘 달라붙지 않게 함으로써 옷이 젖어 무거워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도 적용되고 있다.
무릎 패치의 명칭과 역할
모글 바지의 무릎 부위에 덧대는 천이나 패치는 영어로 Knee patch 또는 Knee reinforcement라고 부른다. 모글 스킹은 무릎을 굽혀 충격을 흡수하는 동작이 끊임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 부위의 마찰과 마모가 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해당 부위에 더 튼튼한 원단을 덧대거나 보강 처리를 하는데, 이를 기능적으로 설명할 때는 reinforcement라는 표현을 주로 쓰고 디자인적인 요소를 포함할 때는 patch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 니 패치는 3종의 칼러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탈부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모글리스트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확실하게 시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특히 경기용 모글 바지에서는 이 무릎 패치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원단을 보호하는 목적을 넘어 주변 원단과 대비되는 강렬한 색상을 사용함으로써 심판에게 다리의 움직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시각적 도구로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외 자료에서는 이를 시각적 강조라는 의미를 담아 포인트나 마커라는 식으로 묘사하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명칭은 니 패치가 가장 일반적이다.
SMX 모글 바지의 특징
강남스포츠에서 취급하는 SMX 모글 바지는 국내 모글 스키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전문 스키복으로서 미국의 모글 전문 브랜드인 루트(Rutt)와 협력하거나 그 기술적 계보를 잇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바지는 일반적인 스키복과는 설계 철학부터 다르며, 모글 스킹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최적화된 디테일이 집약되어 있다.

- 매우 넓은 벨트 부위와 벨크로 길이조절 장치. 이것으로도 충분히 허리를 조일 수 있다. 물론 원하는 경우에는 그 위에 벨트를 맬 수도 있다. 연결 부위엔 강한 3개의 똑딱 단추가 달려있다.
SMX 모글 바지의 가장 큰 디자인적 특징은 풍성하고 넉넉한 실루엣이다. 이는 단순히 스타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글 사면을 내려올 때 다리가 얼마나 깊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지를 심판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기능적 선택이다. 특히 힙과 허벅지 라인이 여유롭게 설계되어 있어,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올리는 극단적인 흡수 동작에서도 원단이 신체를 압박하지 않는다.
무릎 부위에는 SMX 바지만의 상징적인 요소인 탈부착형 무릎 패치가 적용된다. 주로 스냅 버튼(똑딱이) 방식을 사용하여 흰색이나 검은색 등의 대비되는 패치를 붙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패치는 무릎의 움직임을 도드라지게 하여 기술 점수 획득에 유리하도록 돕는 마커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가장 마찰이 잦은 무릎 부위를 한 번 더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패치의 형태 또한 사각형이나 유선형 등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 176cm인 내게는 M 사이즈의 바지가 잘 맞았다. 안쪽 내피는 기모이다.
원단 구성은 내구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 복합적인 소재를 사용한다. 겉감은 350데니어에서 500데니어급의 고강도 나일론 타슬란 소재를 사용하여 눈 위에서의 마찰과 날카로운 스키 에지로부터 바지를 보호한다. 10,000mm 수준의 방수 성능과 5,000 MVP 정도의 투습도를 갖추고 있어,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내부 열기는 밖으로 빼내고 외부의 습기는 차단한다. 특히 엉덩이와 무릎처럼 설면에 닿거나 마찰이 잦은 부위에는 450데니어 이상의 옥스퍼드 립스탑 나일론을 덧대어 찢어짐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 무릎 위 안쪽은 양쪽 다 지퍼를 열어 열을 배출하는 장치가 있다.
세부적인 편의 기능도 돋보인다.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 모두에 지퍼형 통풍구를 배치하여 체온 조절이 용이하도록 했으며, 허리 부분에는 벨크로 탭이 있어 별도의 벨트 없이도 개인의 체형에 맞게 2~4인치 정도 허리둘레를 조절할 수 있다. 바지 밑단 안쪽에는 에지 가드가 넓게 자리 잡고 있으며, 눈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스노우 커프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부츠와의 결합력을 높였다.

- 주머니는 양쪽에 달려있다.
SMX 바지와 외산 모글 바지의 비교
미국이나 일본의 전문 브랜드와 한국의 기술력이 결합된 SMX 모글 바지는 모글 스킹이라는 특수 종목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우선 외국제 전문 바지와 SMX 바지의 가장 큰 공통점은 실루엣과 시각적 장치에 있다. 두 제품 모두 일반 스키복에 비해 통이 넓은 배기 핏(baggy fit)을 지향한다. 이는 모글의 골짜기를 통과할 때 다리의 움직임이 방해받지 않도록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한 무릎 부위에 대비되는 색상의 패치를 부착하는 디자인적 요소도 동일하다. 이는 스키어의 무릎 상하 가동 범위와 리듬감을 심판에게 명확히 전달하여 기술 점수를 높이려는 목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 왼편은 주머니, 오른편은 골반 옆 부위의 환기구이다. 이 벤틸레이션 장치는 좌우 골반 측면에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궤를 같이한다. 격렬한 동작으로 발생하는 내부 열을 식히기 위한 허벅지 옆면의 지퍼형 통풍구, 허리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벨크로 시스템, 그리고 바지 하단 내측에 덧댄 강력한 에지 가드 등은 글로벌 표준에 맞춘 공통적인 사양이다. 방수와 투습 기능 역시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 눈 위에서 장시간 훈련해도 쾌적함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 오른편은 에지 가드를 덧댄 것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SMX만의 독특한 차별점이 존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아시안 핏의 최적화다. 서구권 브랜드인 루트나 오클리 등은 서양인의 긴 다리 길이에 맞춰 제작되어 한국인이 입었을 때 무릎 패치의 위치가 맞지 않거나 밑단이 너무 남는 경우가 잦았다. SMX는 이를 수정하여 한국 스키어들이 착용했을 때 무릎 패치가 정확히 관절 위치에 오도록 설계하고, 허리 대비 다리 길이를 동양인 체형에 맞게 세밀하게 조정했다.
원단 선택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일본 브랜드들이 부드럽고 가벼운 스트레치 소재를 선호한다면, SMX는 미국의 거친 감성을 이어받아 조금 더 질기고 튼튼한 타슬란 계열의 고밀도 나일론 원단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이는 한국의 강설 특성상 얼음이 섞인 거친 눈에서 넘어지거나 쓸릴 때 바지가 쉽게 손상되지 않도록 내구성에 더 큰 비중을 둔 선택으로 보인다. 또한 무릎 패치를 스냅 버튼으로 탈부착할 수 있게 하여, 상황에 따라 패치 색상을 교체하거나 세탁하기 편리하게 만든 점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한국적 특징이 반영된 부분이다. 교체할 수 있는 패치의 색상은 3가지이다.

- 이너 라이너는 따뜻한 기모 형태이다.
근년의 혹독한 추위를 배려하여 바지를 무척 따뜻하게 만든 것도 다른 모글복들과의 차이이다. 내부가 기모천으로 되어 있어서 무척 따뜻하다. 왼쪽 무릎 위에 흰색 실로 SMX란 자수를 놓은 것과 왼쪽 바지 뒤쪽에 SMX Freestyle Mogul이라고 자수를 놓은 것은 디자인 포인트로서 멋지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바지의 색상은 검정색과 흰색의 두 가지가 있다.

- 멋진 자수

- 눈이 바지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는 스패츠. 스노우 스커트로도 부른다.
따뜻함을 위하여 기모 안감을 쓴 것은 좋은데 이 기모가 바지 하단까지 내려가 있는 것은 기획 상의 실수로 보인다. 여기에 눈이 튀어들어와 얼어붙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 문제와 함께 미국식의 거칠지만 튼튼한 형태를 추구하여 스트레치 천을 쓰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차기 버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모를 앞단에만 배치하고, 뒤쪽은 일반 안감으로 하는 게 어떨까 생각된다. 마치 노르딕 스키복처럼 뒤쪽은 열기의 배출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나은 방법이기 때문이다(기모는 엉덩이 부분까지만 앞뒤로 배치하고, 뒤쪽 아래는 모두 일반 안감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스트레치성의 원단을 사용하는 문제는 가격이 많이 상승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도 있을 듯하다.

- 스패츠 안쪽엔 고무밴드가 달려있다.
SMX 모글 바지는 가격면으로 볼 때 획기적인 제품이다. 세계 유수의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은 이 바지가 외산 제품의 반값 정도인 25만 원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SMX가 그 회원들과 대한민국의 모글리스트들을 위해 기획하고 디자인한 제품이라 가능한 가격이었다고 한다.
모글 바지의 사이즈 결정은 아래 표를 따르면 된다.

제품 문의: SMX - 공동구매 기간이 아닌 경우에는 모글제국 황지현 강사에게 문의(010-9736-1080)
공동구매 게시 글: https://m.cafe.daum.net/mogulski/CEYt/18973?
* 모글제국(SMX)의 수요모글강습회(강습비 무료, '스키장 강습 비브' 구입해야 함.)
https://m.cafe.daum.net/mogulski/GRHy?boardTy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