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포토에세이-샹송 같은 시월은 가고 칸초네 같은 11월입니다- 월드뮤직-Et si seulement
호미숙포토에세이샹송 같은 시월은 가고 칸초네 같은 11월입니다. 월드뮤직-Et si seulement
샹송 같은 시월은 가고 칸초네 같은 11월입니다
[homihomi-호미숙]
따스함을 찾아 옷깃을 여미고 찬바람이 일렁이는 11월입니다
그대와 손잡고 체온을 느끼며 마지막 가을 산 정상에 올라
산울림 들리도록 큰 소리로 가을 사랑을 외치렵니다
훈훈한 입김을 뿜어 내는 가을 끝 11월입니다
군불 지핀 아랫목에 두 발을 넣고 오순도순 마주 앉아
밤이 지새도록 정겨운 이야길 하렵니다
나뭇가지마다 앙상해지는 계절의 교차로의 11월입니다
화덕에 불피우며 늦가을 같은 진한 커피를 음미하며
지난 시간 추억하고 즉흥시라도 읊으렵니다
거리의 사람들이 종종걸음으로 어디론가 서두르는 11월입니다
나그네들의 쉼터 노을빛 전등이 켜진 카페에 들러
마지막 가을 풍경을 노래하고 멋진 음악으로 분위기에 취하렵니다
샹송 같은 시월은 가고 칸초네 같은 11월입니다
중후함과 굵고 낮은 음성의 늦가을을 맞아
푸른 바다에 빠진 짙은 노을의 와인 한 잔 하렵니다
그리움이 낙엽되어 책갈피 속의 추억으로 되새기는 11월에
당신을 위한 빈 자리 마련해두겠습니다
그대여 우리 함께 11월의 가을,
갈색 파스텔톤을 만끽하지 않겠는지요?
-호미숙, 시집 속의 향기-
양재천에서 담은 사진들로 정리해봤습니다.
왠지 샹송은 좀더 부드러운 카푸치노처럼 느껴진다면
칸초네는 진한 블랙커피처럼 느껴집니다.
10월과 11월의 차이는
차가워지는 날씨만큼
오색단풍에서 낙엽으로 그리고
앙상해지는 겨울로의 초대 같습니다.
호미숙 자전거여행, 사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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