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인데 벌써 두 번째 스킹을 하다니 제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눈은 11월 26일 첫 스킹 때보다 많이 못하긴 하지만, 제가 이미 철난 지가 오래되어 설질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던 시절은 그야말로 옛 시절입니다.

예전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스키를 탈 수 없을 정도여서 잠들기 전에 ‘내일은 눈이 조금만 오게 해 주세요.‘ 기도했던 일본 시가고겐 스키장을 다녀온 후 제가 한번 스키 타기 싫다고 한 적이 있었지요. 3월 초 였는데 용평의 눈이 다 녹아 너무도 질퍽거리는 바람에... 그 시절만 해도 설질 많이 따졌습니다.^^* 허나 지금은 가까운 근교에, 집에서 30, 40분 거리에 맘만 먹으면 달려 갈 수 있는 스타힐 리조트가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진 나갑니다.


- 스타힐 호텔 로비의 난로입니다. 장작을 지펴 운치가 있습니다. 이 난로를 위해 바깥에는 장작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저의
로시뇰 모글 스키입니다.


- 오늘은 보더들이 대세였습니다.


- 여기 저기 흙이 드러나 위험표시로 말뚝을 세웠습니다.


- 아디다스의 배너가 눈길을 끕니다.


- 이렇게 습설이기에 중간에 모글 스키로 바꾸어 연습 좀 했습니다. 근데 왜 점프 턴은 안 되는 것일까요?ㅜ.ㅜ


- 언제나 스키 베이스의 흙과 슬로프의 잔디들이 새하얀 옷을 갈아 입게 될런지...


- 호텔 로비에 걸려 있던 사진입니다. 정재윤 부사장님의 작품이지요. 스타힐의 가을 참 멋지군요. 호수에 비친 스타힐의 모습도 예술입니다.


- 평일 주차장 모습입니다. 저 끝에 하얀색의 제 차도 보입니다. 호텔 바로 앞의 주차장이 다 비어 있다니...
평일 스타힐로 오시라니깐요.^^*(염장 제대로이지요?)


- 진미 식당에 들어서니, 두 분이서 아주 다정하게 점심 식사를 하시고 계셨는데 제가 가는 바람에 주인 아주머니께서 식사하시다 말고
음식을 준비하셔서 몹시도 죄송했습니다.


- 식사류는 작년과 동일, 안주류는 물가가 올랐으니 이것도 오를 수밖에 없었겠죠. 사인펜으로 고친 모양새가 몹시 인간적입니다.


- 그간 잘들 있었느냐? 투박한 김과 갈치조림과 반찬들아~~^*^


- 청국장도 맛있는데 전 갈치 조림만 먹게 됩니다. 맛있어요. 이 갈치 조림은 제주 성산일출봉 근처의 가장 맛있는 집의
바로 그 부드럽고, 신선한 그 맛이랍니다.


- ‘20080226 아침 스타힐의 슬로프’ 정재윤 부사장님이 스키장 정보에 올리신 사진인데 로비에 걸려 있었습니다. 다시 보니 사진 정말 멋집니다.
아, 모글, 이렇게나 이쁜 모글을 다시 보니 정말 그 시절이 절실하게 그립습니다.


- ‘2007-02-27 둘중에 하나 골라주세요 ^^* 정재윤 부사장님이 스키장 정보에 올려 주신 것인데 이것 역시 로비에 걸려 있었습니다.
스타힐 근사합니다. 눈이 이렇게나 많이 올 날이 앞으로 많았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스키 바꿔 타려고 내려 오니 레이싱 코치님께서 더 타지 그러냐고 하십니다. 렌탈샵 직원분은 오늘 눈이 많이 안 좋아서 어쩌냐며 걱정해 주십니다.
라커 관리하시는 분은 먹으라며 맛있는 사과 두개를 건네십니다. 평일, 스타힐의 인간적인 풍경 보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