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고성애 ( 2002-07-26 16:58:57, hit : 943, good : 0)
제목 : 여기는 퀸즈타운 시내랍니다.(^.^)
벌써 이곳에 온 지 나흘이 지나가는 군요. 너무 빨라요. 23일 날은 저녁에 도착해서 시즌권 사진 촬영만 해서 시즌권 마련해 놓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으니까요. 근데? 어쩜 사진이 그리도 시커멓게 나오나? 모두들 난민 같답니다.^^
24일 날은 리마커블스에 갔지요. 눈이 예술이었습니다. 첫 날이라 전현석 데몬님과 이정근 데몬님 뒤만 열심히 따라 다니기만 했습니다. 처음 타보는 02-03년 로시뇰 9S는 작년의 9S보다 다루기가 훨씬 수월하고 많이 편안하더군요. 혼자 신났습니다.
익스트림 스킹의 묘미를 즐기라시며 경사도 45도 정도의 곳을 길 찾아 내려가는 것,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아무 곳이나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내려가는 것은 좋은데, 그렇게 가기 위해서는 시야를 멀리 보지 않으면 바위에 부딪치거나 덤불에 걸리거나 하기에 안성맞춤이지요. 제가 시선을 멀리 보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여기서는 그렇게 해서는 탈 수도 없으니까 저절로 조금은 더 스킹이 안정되어 짐을 느꼈습니다.
전현석 데몬님, 이정근 데몬님이 제가 타는 것을 한번도 못 보았고, 제게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계셨고 잘 따라 올런지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군요. 왜 있잖아요 나이든 사람들이 타는 것. 그런데 잘도 따라다닌다며 제가 12명 중에 중간 정도에 내려 가곤 했는데 폴을 쳐서 환호도 해 주고 하신답니다.
어제는 캐드로나 스키장에 갔었는데 어찌나 구름이 많이 끼었던지 스킹을 할 수 없어서 그냥 내려왔지요.
오늘은 코로넷 피크 스키장에 갔습니다. 거긴 꼭 천마산 스키장의 네 다섯 배의 길이를 가진 설질도 거의 비슷한 곳이더군요. 물론 높기도 한 언덕을 몇 개 씩이나 넘고 넘어 내려오곤 했는데, 이곳은 비록 설질이 거의 설탕눈이긴 했지만, 아기자기 아주 재미있더군요.
오늘은 스테이크에 화이트소스를 뿌린 파스타를 먹었답니다. 방을 세 팀으로 나누었는데 모두 함께 저녁을 먹은거랍니다. 근데? 동윤 씨랑 전현석 데몬님이랑 강종원 씨가 어찌나 뛰어난 요리사이던지 저희는 이걸 거저 앉아서 먹고 있답니다. 아이구나! 언제 이 웬수를 다 갚나 그래?
어제, 리마커블스에는 눈이 내렸다는 정보를 입수해, 내일은 리마커블스로 뜰 계획입니다.
그곳은 숨막히는 무더위인가요? 여기는 추워서 겨울옷 세 겹 껴 입고 모자 쓰고 글을 쓰고 있답니다.
그럼 다음에 계속 쓰지요.
바이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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