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고성애 ( 2002-05-12 02:27:15, hit : 320, good : 0)
제목 : 신한국 데몬님의 결혼식에 가다.
오늘 Dynastar Pro Ski Team의 신한국 데몬님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일찍 가서 신부의 예쁜 모습을 찍고 싶어 11시 10분 경 떠났는데,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엄청 헤맸습니다.
지하철에서 나오면서 축구 선수 안정환 만큼이나 머리가 긴 분을 보았는데, 직감적으로 그 결혼식에 가는 사람 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걷고 걸어서 경부선 팻말을 찾아서 5층 웨딩 홀을 찾아가니 '제리'라는 홀 이름이 보이고 제가 찾는 '메리골드 홀'은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곳이 호남선 쪽 웨딩 홀이라고 해, 다시 경부선 쪽으로 달려갔지요. 예의 그 남성도 저와 똑 같은 전철을 밟고 있더군요. 나중에 제대로 찾아가 그곳에서 그 분을 발견하고 웃음 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신랑, 신부 입장에 제복에 칼을 맞댄 여전사들이라니!~.~ 이색적인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류홍준 P.D. 님을 반갑게 만나, 우선 신랑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계신 신 데몬님과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신 데몬님의 환한 얼굴과 턱시도가 아주 멋졌고, 아주 어리게만 보이던 호영 씨의 화사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월 22일 2시 경, 명동의 한 미용실 입구에서 웨딩 드레스를 살짝 들고 서서 차를 기다리던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제 친구 정숙이와 그 곁에는 Spark가 있었지요. 아니? 근데 이 사람은 식장에 미리 가서 손님들 맞이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웬 미용실에? 요 대목에서 어머님이 뭐라 하셨답니다.~.~
- 신랑, 신부의 옆모습까지 한 컷! 신한국 데몬님의 표정이 여유 만만입니다. 신부 호영 씨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주례사를 하는 중의 뒷 모습의 사진인데 정말 근사합니다. 호영 씨의 드레스가 돗보입니다.
- 앞문으로 살짝 들어가서 찍은 것이랍니다.
- 이렇게 좋으신가 그래?~.~ "신랑, 신부 전진!"이 끝나고 다시 앞으로 가시다가 저를 보자 세게 웃으시는 중입니다.
7호선을 타고 뚝섬을 지나 시원한 한강과 유람선과 저 멀리 종합운동장을 바라보는 것이 어찌나 새롭고 즐겁던지... 기차 타고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일 정도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기차를 타 본 지가 얼마 만인지... 현근이 초등학교 때, 유성에서 스즈끼 바이올린 대회가 있어서 기차 타고 가 본 것이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 주례사 님과 한 컷을! 호영 씨가 정말 앳돼 보이십니다. 역시 예뻐요!
전철을 기다리며 롱 카빙을 머리 속에 그립니다. 업하며 에지 체인지 하며 폴라인으로 떨어지고 다운~. 양 쪽 인사이드 에지 세우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왼쪽 아웃사이드 에지 세우는 건 문제가 큽니다. 지난 번 첫 인라인 스케이팅 후, 연속 3일을 타고 왼쪽 발에 이상이 생긴 거지요. 아직도 전 지난 시즌의 무리한 스킹 후유증으로 고생 중입니다. '그래도 인사이드 에지 쪽이 안 아픈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혼자 위안해 보지만, 7월 22일 뉴질랜드 행 전에는 나을 수 있으려는 지 내심 걱정이 앞섭니다.
돌아오는 길에 터미널 지하에서 그 사고 싶어하던 유리 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 CD를 입수해 5월 내내, 아니 그 이후까지 오래도록 행복할 것 같습니다.
신한국 데몬님과 차호영 씨!!!
오래 오래 변함없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두 분 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