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고성애 ( 2002-02-18 02:19:41, hit : 350, good : 0)
제목 : Skiing 일지(43회)(2/15, 천마산)
어제 너무도 스킹이 안 되던 것에 쇼크를 받아 오늘은 강습을 받기로 작정을 했다. 강사님들 여러분이 기술 선수권 준비로 강습해 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김일권 강사님은 해 주시겠다고 하신다.
먼저 패러렐 턴을 위한 동작들을 연습했다. 기초 패러렐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폴 타이밍이 전에 배운 것과 다른 게 문제였다. 기존의 내가 하던 어업-체킹-다아운은 폴 체킹이 늦어 폴라인으로 향하면서 찍게 되어 폴을 찍는 의미가 없다는 거였다. 그래서 다운 마무리 시점에 준비 동작으로 폴을 내어 밀고 폴을 찍음과 동시에 업을 하면서 일어나라는 것이다. 그러면 제대로 폴을 찍을 수 있고, 또 하나 이점은 폴에 의지해 업을 100% 할 수 있다는 거다. 내가 두 가지 방법을 다 해 보아도 후자가 더 나은 것 같은 생각이었으므로 그것을 채택하기로 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폴 타이밍을 맞출 수 있었다.
- D코스에서
J자 턴 연습은 예쁜 호를 그리고 에지를 잘 세우기 위한 연습이었다. 일단 에지를 세우고, 피보팅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고 꾸욱 밟아주라 했다. J자 턴을 많이 해 보니 제대로 된 호가 그려짐을 알 수 있었다.
패러렐 시, 상체가 높아 배에 힘 팍 주고 어깨 둥글게 해 주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딴 것에 신경을 쓰다 보면 잊고 만다. 폴 찍음과 동시에 크로스오버를 해 주면 벌써 에지가 세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운을 더 깊게 말아 주어야 하고, 크로스오버를 더 과감히 해 주고, 한 턴 한 턴이 J자 턴의 연결임을 잊지 말라 하신다.
이리도 많은 숙지 사항을 머리 속에 입력해 두고, 몸으로 익혀 멋진 스킹을 구사하는 사람들은 다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그 날, J자 턴 무지하게 했다. 집에 돌아와서 몸은 피곤해 죽겠는데도 잠이 안 온다. 내가 스트레스를 이렇게 많이 받고 있는 것인가?
P.S. 늘 슬로프에서 뵙던 박용우 님, 홍진표 님, 형구 씨가 보이지 않아서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지원이의 날로 늘어가는 스킹 모습, 바라만 보아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