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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ing 일지(37회)(2/4, 천마산)
  • 고성애
  • 08.04.27
  • 조회 수: 437

이름 : 고성애 ( 2002-02-14 00:24:53, hit : 277, good : 0)  


제목 : Skiing 일지(37회)(2/4, 천마산)


강습 5일 째,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한국체육대학에 이번에 3학년으로 복학한다는 정석영 강사님이 나오셨다. 가만히 살펴보니 오늘부터 강사님들이 뱃지 테스트와 준강사 시험에 대비해 연습에 돌입하고 있었다. 한 30여 명이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연습하는데, 숏턴을 위해서 펭귄 걸음 연습도 하고, 보겐 연습도 착실히 하는 것이었다.

내가 슈템턴을 보아 달라고 부탁했더니, 발을 끌어서 붙일 때 미리 아웃 에지를 대고 발목을 돌려 붙여 보라고 하신다. 그렇게 해 보았더니, 무심코 발을 끌어 모으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게 된다. 패러렐과 미디움 턴을 할 때에도 아웃 에지를 먼저 놓는다는 기분으로 해 보란다. 한 발 하중은 계속 계곡 쪽에 많이 두고, 에지 체인지 할 때 두 발이 거의 동시에 체인지가 되지만, 산 쪽 발에 더 신경을 쓰고 에지를 세워 보라는 의미로 생각되었다.

패러렐 턴은 업과 동시에 체중 이동을 하고 슬립으로 폴라인 까지 왔을 때 다운이 들어가면서 에지를 사용해 카빙 턴을 그리는 것으로 연습을 했는데 이것이 중급 패러렐 턴이다. 오른 쪽 발은 상급 패러렐인 카빙 패러렐이 되는데, 왼쪽 발은 업과 동시에 에지가 잘 세워지지 않고 슬립이 생기는 것이 문제였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숏턴은 원 모션이라고 해서 길게 길게 많이 감아 주는 연습을 했는데, 속도를 잡아서 투 폴라인으로 내려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사활강을 하며 에지를 세우고 다시 에지를 푸는 것도 해 보고, 폴을 옆에 끌리게 두고, 발로 세게 감는 숏턴 연습도 했다. 강사님이 먼저 숏턴을 치며 내려가면 그 뒤를 따라 갔는데, 뒤따라가며 하니 수월하게 할 수 있었지만, 내가 평소에 숏턴 하는 것 보다 많이도 감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정석영 강사님이 찍어 주신 사진이다.

일단 어느 종목이든지 센터를 설정해서 호 간격과 리듬,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전 슬로프를 다 사용하도록 하란다. 미디움 턴 시, 업은 크로스오버+에지 체인지이며, 앞을 향해 리듬 있게 달려가는 느낌을 가지라고 한다. 보겐이나 슈템턴이나 패러렐 모두 자신의 생각보다는 속도가 더 나게 하라고 조언하신다.

종합 활강을 여러 번 해 보았는데 속도를 많이 내며 미디움 턴으로 마무리하면 '뱃지 테스트 합격'이 아니라 '준강 합격'이라고 말해 주는 정 강사님 때문에 많이 웃었다.

정석영 강사님이 디지털 카메라로 스킹 하는 내 모습을 두 장 찍어 주었는데, 그 이후에 숏턴하는 모습을 찍어 준다며 여러 번 시도해도 창이 닫히지 않고 에러가 났다. 아까워라! 정 강사님은 인라인에도 관심이 많아서 이번에 국제 프로 강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을 보면 꼭 알려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봄에는 김현호 강사님과 정 강사님을 위해 내가 대신 인라인 강사가 되어야 할까 보다.^^ 지난 여름부터 Spark가 삼촌 작업실에 마련해 놓은 트램폴린으로 많은 분들이 에어 연습을 했고, 몇몇 분은 스키를 신고 연습을 했다니까 놀라워 하며 많이 부러워했다. 근데? 정말 천마산 스키장에 트램폴린이 없다니!^^ 트램폴린을 타러 오라고 하니까 황송하다고 하시며 너무 좋아하신다.

하루 종일 우석 강사님은 카빙 패러렐 연습을 하셨는데, 어쩌다가 한 번 넘어지자, 여기 저기서 보고 있던 강사 분들이 좋아라 손뼉치고 폴을 두드리는 것이다. 그것은 Spark가 어쩌다 넘어졌을 때 사람들이 신나하며 박수를 치던 모습과 똑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우석 수석 강사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듬뿍 담겨 있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여고 1년 때, 우리 반에는 횡계에 사는 김진수라는 친구가 있어서 늘 스키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곤 했었다. 봄이 되면 얼굴이 새까맣게 타 버려 치아만 하얀 그 친구가 참 많이 부러웠었는데... 요즘 가끔 들여다보는 거울 속의 까만 내 얼굴은 아주 시골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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