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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 오는 날의 반가운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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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 모래면 뉴질랜드에 간다고, 가기 전에 맛난 것 먹고
기운 비축해 가지고 가야 된다며 그간 연락 없던 서정이가 찾아와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식으로 참치 정식씩이나 먹은 날이다. 서정이 가계 사정
곤란해져 간다. 둘이 오랜만에 만나서 신났는데 난데없이 오후 2시 넘어 문자 메시지가 왔다. 오늘 모처럼 일찍 끝났는데 치과에 가자는
현근이었다. 서정이도 함께 치과까지 동행했다. 어딘들 함께 못 갈 것인가?(^.^)
길동에 있는 주익남 치과 원장님은 Spark의
둘도 없는 대학 동기 동창생으로 KUSA(유네스코 학생회)의 멤버였다. 현근이 이가 탈이 나도 많이 나서 금니까지 해야 했고, 나도 간 김에
스케일링을 했는데, 서정이에게 온 김에 언니가 내 줄테니 스케일링하라고 했더니만, 겨울에 했다는 거다. 그렇다고 내가 질소냐. 주 원장님께
부탁해서 살펴본 후에 결정하시랬더니 정말 아직 안 해도 된단다. 서정이! 마냥 신났다.
- 주익남
치과의원 휴게실에서 예쁜 서정이. 그 새 머리가 길었다.
주 원장님의 wife(김신덕) 역시 KUSA로 내 선배다. 한약은
지어먹었느냐? 밥은 잘 먹느냐? 다리는 괜찮으냐? 야단치며 걱정해 주는 친언니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다. 쿠사 모임에 나오라는 데에 한 번도 안
나갔더니 내가 치과에 간다는 소식에 달려온 거다. 수녀님들이 판매하는 무공해 토마토라며 언니가 차 트렁크 뒤에 실어 준 토마토 한 상자 많기도
하다.
- 사랑이 넘치는 모습의 신덕언니. 어라? 그러고 보니 이 언니가 나보다 한 수 위네. 실은 나 이런 꽃분홍색
소화시키는 거 졸업한 지 오래 됐거든.(^.^)
서정이 사랑, 신덕 언니 사랑 많이도 담아 온 가슴 뿌듯한 오늘 하루, 내 곁에
이런 사람들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 오늘 비오는
날, 나리는 두 달만에 털을 깎았다. 털 깎는 강아지가 어찌나 많은 지 며칠 기다린지라 비가와도 깎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나리 오늘 조금
추웠다. 이불 속만 찾아들고 있는 중이다.
- 그 아름다운,
나리의 자랑인 5cm 되는 속눈썹이 다 잘려져 나가고 1cm 정도만 남아 있다. 에고! 아깝기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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