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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소식 전합니다.
  • 성숙희
  • 10.12.14
  • 조회 수: 622
교수님.
18일 무주에 안 오신다니 섭섭하네요.
저는 집안에 일이 있어서 갈등하고 있는데 교수님도 안 오신다니......

수정이 보경이는 나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보경이는 1학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장학금을 받지 못하고는
여름방학에 집에 내려와서는 할머니 앞에서 펑펑 울더랍니다.
서울 얘들이 잘하리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수준 차이가 날줄은 몰랐다고 하더군요.
1학기를 마치고 집에 온 아이가 살이 4kg이 빠져서 온 것을 보면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참담했던 것 같아요.

2학기부터는 보통 새벽 2-3시까지 공부를 하는 모양이고
시험기간에는 3시간 정도 자고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지난 중간고사 기간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내려왔는데 입이 헐어 있더군요.
선배들이 없으니 막막하다가 이제야 공부하고 시험을 치는 흐름을 알아가고 있나 봅니다.
고3 때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이 둘 다 1월부터는 서울에 있습니다.
피트시험준비학원과 영어학원 두 군데를 다녀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 얼굴 보기가 힘이 듭니다.
벌써부터 남의 자식인 것 같습니다.

방학에 서울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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