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 선생님께 "네 죄가 무엇이냐?" 묻거든.. "양수미보다 스키 & 인라인 먼저 알게된 것 뿐입니다.." 라고 답하세요.
그래야 제가 이제 줄줄 써내려갈 수 있겠어요..^^
서울에서 편안하게 대접받고 내려오는내내 '이제는 인라인 시작하는 지인들에게 내가 이렇게 해야겠구나' 생각들었어요.
아직은 어떤 모임에서나 심부름하는 게 익숙한 제가, 풀서비스 받고 내려오려니 그 순간 깨달음에 이른 거죠.^^
감사해요 선생님. 결코 한가한 주말이 아니었을 텐데도 기꺼이 환영해주셔서...
그러니 제가 항상 이런 식이예요. ' 이것 또한 내 복이려니~' 하고..
음악 좋아하는 남편과 박사님 덕에 그날은 제 귀가 호강했어요.^^
남편은 음악듣기 위해 거실에서 이것저것 일하고, 전 일하면서 음악을 듣기때문에 저와 신랑은 볼륨에서부터 차이가 난답니다.
남편이 서울 갔다 와서는 당장에 저한테 묻지도 않고 볼륨을 갈 때까지 올리고 듣네요~(어떻게 해도 시원찮은 거죠.)
전 가끔 선생님 글에서 살림에 관한 선생님 글 볼 때마다 "그래도 전업주부가 아닌 이상 나랑 비슷하실 거야.'나름대로 공통점을 찾으려했었어요.
전 일찍 출근하고 퇴근 후 남편과 운동한다는 이유로 살림에 대해선 떳떳하고 정당하게 어설프거든요.
그런데, 선생님 댁에서 이것저것 내놓으시는 선생님의 능숙한 손놀림을 보고 제 확신이 빗나간 거죠.
전 선생님도 1. 동네 반찬가게 단골하시고, 2. 누군가 갑작스럽게 방문하면 냉장고 상황이 당황스럽고 3. 그래서 항상 동네 맛집에서 만남을 갖고...
뭐 이럴 줄 알았죠ㅎㅎ
친정집처럼 편안했어요. 애들이 물 달라고 하면 물 찾아 마시고, 엄마가 날라주는 대로 손하나 까딱 안하고 받아먹어도 안 미안하고..
제가 너무 적응이 빨라 놀라신 건 아니죠? ^^
선생님 저희집에 모셔서 제가 꼭 솜씨발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순백 박사님처럼 "성애야~" 다정하게 불러 그간의 고마움을 한마디로 만회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럴 기회 꼭 주세요.^^
스키도 그렇고 인라인도 그렇고, 혹 열정이 떨어지더라도 꾸준히 끊어지지않게 해보려구요.
지금까진 억지로 끼워맞췄으니까 이젠 몸이 익힐 수 있게 달래면서 나를 보는 다 른사람에게도 불안감을 없애야겠어요.^^
선생님과도 편안하게 운동하는 그날이 올 것 같아요.
그나저나 트위터는 저만 재미없는 게 아닌가봐요. 그런 제목의 책도 있는 것 보면...
지금보다 좀 더 재밌어지면 좋겠는데...ㅠ
트위터로 안부 전할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