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파우더스키'라고 할 때 여기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저도 카페 이름에서 사용하는 '정우찬 파우더스키 아카데미' 에서 '파우더스키'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스킹(skiing)'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합니다.
저는 비록 한국에서 스키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스키를 배우고 공부한 곳은 캐나다입니다. 그래서 스키에 관련한 언어도 상당히 영어식 표현에 익숙한 상태이지요.
스키기술을 말할 때도 영어식 표현은 ski technique 이라는 표현도 쓰지만 skiing technique 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입니다. 특히 스키를 가르치는 행위를 나타낼 때는 더욱 명확해서 ski teach라는 표현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teaching 이라는 표현을 쓰지요. 그래서 skiing and teaching 이라는 표현은 거의 한 몸처럼 쓰입니다.
그러므로 '스키를 타는 행위'를 의미할 때는 영어적 표현으로는 skiing이라는 표현이 더욱 적확한 표현입니다.
<skiing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예>
반면 '스키(Ski)'라는 표현은 '스키라는 스포츠를 통칭해서 부를 때' 와 '장비로서의 물질적 실체를 명칭할 때' 쓰입니다. 예를 들어 ski resort, ski club, ski shop, ski lesson, ... 등등의 표현에서는 '스킹'이 아닌 '스키'를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넓은 표현으로는 ski 라고 쓰고, '스키를 타는 행위'를 나타내는 좁은 표현으로는 skiing이라고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럼 '올마운틴 스키'나 '파우더스키', '백컨트리 스키' 같은 스키의 한 분야를 나타낼 때는 약간 애매하게 다가옵니다. 아주 넓은 의미의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혼동이 오기 시작합니다. 영어권에서는 이런 경우 '올마운틴스키', '파우더스키', '백컨트리스키'는 파우더 스키 장비를 명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영어식 표현에서는 행위를 나타낼 때는 'skiing'이라 쓰고, 스키장비를 나타낼 때는 'ski'라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저는 강의를 하거나 글을 쓸 때,
'파우더 스키의 정의'란 제목이 적절한가? 아니면 '파우더 스킹의 정의'란 표현이 적절한가를 가지고 고민이 많습니다.
어떨 때는 '스키'라 쓰고, 또 어떨때는 '스킹'이라고 씁니다.
이런 고민은 특히 한국에서 스킹이란 표현을 거의 쓰지 않기에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한국에서는 '스키'라는 표현이 모든 것을 다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손쉬운 방법이긴 한데 때론 '행위'를 의미하는지 '장비'를 의미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위에서 예를 들었듯이 '파우더 스키의 정의'라고 하면 영어권에서는 '파우더 스키장비의 정의'로 이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민을 정리하자면,
1) 어색하더라도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가져올 것인지, 그래서 점차 한국에서도 '스킹'이란 표현에 익숙해지고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사용되도록 유도할 것인지,
2) 익숙한 한국식 표현을 쓰던지
이것이 고민이네요.^^
저는 문외한이라 뭐가 옳고 그름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알고 있습니다.
스킹은 정말 즐거운 행위라는.......
이번에도 작지만 3인 시즌권 동호회 선택 했습니다.
이번 시즌도 즐겁고 안전하게 스킹 하시고
저 또한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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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저 같으면 별 고민없이 스킹이라고 할텐데, 아무래도 한국에서 익숙한 단어/용어를 고려하게 되겠죠.
예전에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건 투어를 갔건) 리프트에서 외국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 어떤 스키 단어나 용어의 공용으로 쓰이는 표현을 몰라 어떻게 말해야 할지 궁금했다고. 제 생각엔 국제화 시대인데, 이미 잘 쓰이고 있는 표현이 아니라면 실제 영어식 표현을 쓰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참고로, 산악잔차의 경우, 환경의 차이로 한국에서 다르게 쓰는 영어 단어/용어나 생소한 표현을 접하게 되면, 한국과 북미식 표현 둘 다 쓰다가 둘 중에 맞는 표현으로 따라가는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잭나이프/OTB (Over The Bars), 락 가든 (Rock Garden)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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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조금 어색하더라도 정확한 의사소통을 줄이기 위해 영어식 표현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많은 스키어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영어권 영상들을 직접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이해에 훨씬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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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는 동사 진행형이 따로 없기 때문에 ~ing인 말을 국어로 옮길 때에는 ~잉이라고 하지 않고 뒤를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죠. 뒤에 ~를 하는, ~를 타는(장비나 행위에 따라서 이 동사는 바뀌겠죠?) 이라는 말을 생략한 형태라고 봅니다.
우리말에 없는 진행형을 붙인 ~스킹이라는 말은 좀 어색하니, "파우더 스키 타기"라고 하는 쪽이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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