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찬파우더스키아카데미 바로가기](클릭)
스키장비의 진화는 이제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진행중이다.
기원전부터 돌이키자면 너무나 긴 역사 이야기를 해야하니까 현대스키만을 기준으로해서 확인해 보자.
아래 사진에서 비교해 보면 80~90년대를 통해 사용되던 컨벤셔널 스키와 현재 2020년대에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스키는 모양부터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이런 차이를 만들어낸 진화의 계기들은 크게 3번이 있었다. 보통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를 만드는 것을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고 부르는데 스키에서는 크게 3개의 게임체인저를 언급할 수 있다.
첫번째 게임체인저는 ELAN사의 SideCut eXtreme 줄여서 SCX 라는 스키이다.
1993년에 나온 이 스키는 Parabolic 이라 부르는 수퍼사이드컷(super sidecut)을 도입하여 일반인들이 카빙을 할 수 있는 스키의 새 지평을 열었다. 스키장비의 진화가 스키기술과 스키문화를 통째로 바꾸어 버렸고, 이후 스키업계는 모두 카빙스키를 출시하며 새로운 시대 흐름에 동참함으로써 카빙스키의 시대를 열었다.
두번째 게임체인저는 SALOMON의 TENEIGHTY.
뉴스쿨의 대부인 마이크 더글라스가 스키어들도 스노보더처럼 트릭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고안해 냈다. 스키의 테일도 스키의 팁처럼 들어 올린 트윈 팁(TWIN TIP)을 적용하여 만든 실험적 스키로 스키타는 영상을 촬영한 뒤 전 세계의 유명 스키업체들에 보냈고, 살로몬사가 이를 받아들여 제작한 것이 '텐에잇티'이다.
이 스키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유행을 불러왔고, 스노보드로 유입되는 젊은 층으로인해 고사위기에 놓인 스키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세번째 게임체인저는 ROSSIGNOL사의 SOUL 7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스키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스키는 롹커(ROCKER)가 적용되어 누구나 회전이 용이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특히 정설 사면에서의 카빙은 물론 파우더나 자연범프 등 모든 스키 환경에 최적화 됨으로써 진정한 올마운틴 스키의 세계를 열었다.
국내스키장의 정설사면에서만 스킹을 하고, 해외스키장 경험이 없는 분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해외스키장에서 가장 주류를 이루는 스키의 모델은 올마운틴 스키이며, 이러한 올마운틴 스키는 스키어의 스킹 영역을 정설사면뿐만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만들어 줌으로써 스키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스키의 진화외에도 부츠와 바인딩의 진화도 정신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장비의 진화를 다루기에도 책 한 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기에 짧게 스키의 진화에 집중하였다. 이러한 진화를 통해 이전에는 상급자들만 탈 수 있었던 깊은 파우더와 급사면의 자연범프를 중급자의 실력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시대의 흐름은 개인의 의식으로 거스를 수 없다. 스키의 흐름 또한 마찬가지이다.
SKIING IS FUN, SKIING IS FREEDOM ~
즐기는 스키어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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