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휘슬러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이미 5년전에 백컨트리 스키가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럼 파우더스키와 백컨트리가 어떤 관계인가?
백컨트리는 스키장의 관리 영역을 벗어나 대자연의 설원으로 들어서는 Skiing is Freedom 의 가장 실천적인 표현이다.
이를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과 모험정신, 설산에서의 안전지식과 경험, 어떤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스키 다운힐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필요하다. 한 마디로 파우더 스키라는 대중적 흐름에서 볼 때 가장 최전선에서 파우더스키를 즐기는 전사들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최전선의 전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그 뒤를 따르는 수많은 파우더스키어들의 증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뿐이다. 바다 밑으로는 백 배 이상의 커다른 빙산이 잠겨 있음을 예측하는 것이 지혜로운 시각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우더스키 경험을 통해 자연설에서 안정적으로 스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은 뒤에야 백컨트리에 도전하게 된다. 그만큼 파우더스키의 인구가 늘어야 백컨트리 스키어가 느는 셈이다.
영상의 첫 머리에 2015년 겨울 시즌에 미국에서만 2백만명이 백컨트리에 도전하였다고 한다. 전 세계적인 규모로 보면, 더군다나 5년전의 통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5백만명 이상이 백컨트리 스키어, 스노보더가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파우더스키가 전 세계적 대세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한국은 외따로 떨어진 갈라파고스 처럼 그런 흐름에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자생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파우더에서 고생한 경험을 토대로 절치부심하는 스키어들도 많다. 하지만 장비를 구하기도 어렵고 기술을 배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파우더에 대한 도전심과 열정을 가슴속에 묻어 두고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파우더스키의 흐름은 국내에서도 시작되었다.
지난해 용평스키장을 위주로 수많은 스키어들이 파우더스키를 착용하고 있다. 90년대 후반 처음 뚱뚱하고 희한한 모양의 수퍼사이드컷 스키가 나왔을 때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시각에서 이제 누구나 스키라면 카빙스키를 떠올리게 되었다. 파우더스키라는 무지하게 넓은 스키들이 스키장에 나타나고, 곤돌라 스키꽂이에 들어가지도 않아 곤돌라 안으로 들고 타야하는 상황도 종종 보인다.
파우더 스키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한번쯤 돌아보아야 한다. 이것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것인지, 시대의 흐름이 될 것인지를. 특히 에징 위주의 카빙스키기술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새로운 흐름에 서둘러 올라탈수록 유리할 것이다. 어느덧 시대의 흐름을 리드하는 선구자가 되어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