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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덧 없고 허망한가? - 구준엽과 서희원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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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덧 없고 허망한가? - 구준엽과 서희원의 사랑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활동한 남성 듀오 클론은 인기있는 그룹이었지만, 난 그들의 음악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클론의 두 멤버도 내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기에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워낙 유명했기에 그들의 존재만 인정하고 있었을 뿐이다. 가끔 구준엽의 의로운 행동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상남자구나.’ 하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하지만 근년 들어 그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 그건 그의 뒤늦은 사랑에 관한 뉴스를 듣고부터였다.

구준엽과 대만 배우 서희원(‘꽃보다 남자’ 대만판 여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로맨스다. 그들은 1990년대 말 연인이었으나, 당시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결국 헤어졌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았고,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인 왕소비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여 년 만에 그녀에게 연락했다. 연락처가 없었기에 옛 전화번호로 시도했고, 운명처럼 번호가 그대로 있었다. 서희원은 그의 연락을 받고 다시 사랑을 확인했고, 두 사람은 2022년 초에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구준엽은 대만으로 가서 서희원과 법적으로 혼인 신고를 마친 뒤, 함께 지내고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회한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운명적인 사랑’의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당연히 난 그들이 뒤늦게 재결합하고 사랑을 이어가게 된 걸 기뻐하면서 그들의 영원한 행복을 빌었다. 직접 아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연예인이라 그런지 바로 옆에 있는 듯하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그들의 행동 여하에 따라 사랑과 미움이 함께 하는 걸 느끼게 된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사랑,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감정이 다시 피어난 순간, 그들의 재회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이 현실에서 더 깊어지기도 전에,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허망한 이별이 찾아왔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가 현지 매체를 통해 “사랑하는 언니 희원이 가족들의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서희제야 말로 그 둘의 재결합을 가장 기뻐하고 옆에서 응원했던 사람이었다. 그녀가 거의 가짜 뉴스 수준의 이 소식을 직접 전한 것이니 가슴이 찢어질 만큼의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사랑을 되찾는 데 20년이 걸렸다. 하지만, 2022년에 재회하여 함께한 시간은 겨우 3년. 간간이 전해져 오는 그들의 소식은 우리의 삶에도 따뜻한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곤 했었는데, 그 시간은 너무도 짧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행복을 찾기 위해,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애쓴다. 하지만 인생은 때때로 우리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길로 흘러간다. 가장 간절했던 순간이 가장 짧게 끝나고, 가장 원했던 사랑이 가장 먼저 떠나간다. 누군가는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라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삶의 본질이라 해도,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당사자인 구준엽은 어떻게 이 시간을 견뎌낼까. 감정이입 만으로도 고통이 밀려온다. 그와 같은 경험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은 감히 그의 아픔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살아가는 동안 서희원의 흔적은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사랑은 가도 함께한 세월은 남고, 그 사랑은 아픔으로 인해 더 깊어지고 찬란해진다. 다시 함께 할 수 없다는 참혹한 진실이 그 사랑에 빛을 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너무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긴다. 매일 곁에 있는 사람들, 당연히 반복될 것 같은 하루하루. 하지만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리란 보장은 없다. 인생은 생각보다 짧고, 우리의 시간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흘러간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아끼고, 지금 이 순간을 더 깊이 살아가야 한다는 건 명확한 진실이다. 그럼에도 실천하기 힘든 일이란 현실 속에서도...

사랑은 영원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게 누군가의 마음속에 남아 그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사랑이 남긴 가장 큰 기적일 것이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사랑은 비록 짧았지만, 그 여운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이다. 인생이 덧없는 것임을 그들의 사랑이 다시금 알려주었지만, 사랑은 그 덧없음 안에서 영원히 빛난다. 그러길 빈다. 이런 스스로를 위한 위로에도 불구하고, 동화 같은 사랑의 끝이 이런 허망한 이별이라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극적이라는 말, 드라마틱하다는 표현은 현실에서 이뤄지기 힘든 일이 벌어졌을 때 쓰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커플을 둘러싼 사건들이 극본에 의한 설정이라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고 비판받았을 것이다. 지나친 전개는 작품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신의 극본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이미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음을 새삼 깨닫게 한다.

당사자인 구준엽이 이 슬픔을 어찌 감당할지… 그저 깊이 애도할 뿐이다. ㅜ.ㅜ.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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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사랑, 허망한 이별

박순백

어둠 속에서 찬란히 빛나던 별,
그 빛은 결국 흐려지고 사라졌다.
한 커플의 사랑은 오래도록 기억되겠지만,
그 끝은 너무도 짧고 쓸쓸했다.

사랑은 비워진 시간 속에서,
그리움과 아픔으로 남아
덧없음을 더욱 선명히 각인시킨다.
서로의 손길이 다시 닿기 전까지,
수많은 세월이 지나갔다.

운명처럼 다시 만난 그 순간,
마치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 사랑은
결국 허망한 그림자처럼
그들의 품을 떠나고 말았다.

그들의 만남은 찬란한 불꽃처럼
짧게 타오른 후 멀어졌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영원을 품은 듯, 모든 것이 완벽했다.

서희원의 떠남은,
마치 비어버린 하늘의 구멍처럼
허전하고 고요했지만,
그 사랑은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시간이 지나고, 슬픔은 잦아들지만,
그들의 사랑은 끝없이 빛을 내리며
어둠 속에서도 선명히 떠오를 것이다.
비록 잊을 수 없지만,
그 사랑은 영원히 아름다울 것이다.

그들의 사랑은 짧고도 긴 세월을 간직하며,
우리에게 작은 위로를 주었다.
비록 끝은 허망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다.

사랑은 덧없지만, 그 덧없음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사랑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그들이 남긴 사랑의 빛은,
우리가 걸어갈 길을 밝혀준다.
죽을 만큼 사랑해야 후회가 없음을
항시 사랑해야 함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profile
"질긴 놈이 이긴다."
별 재주 없는 나는 남들 그만 둘 때까지 계속해야 했다.
아니면 남들과의 경쟁을 피해 남들이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했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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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말씀처럼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먹을 겁니다.

비현실적으로 사랑이 결실을 맺더니, 비현실적으로 끝도 맺네요.

너무 응원했던 사람들인데...

인생이 촛불같고... 사랑이 벚꽃같아... 한동안 우울할 듯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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