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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한심한 미래? 하늘이 버린 나라?

 

어제 페친 한 분의 타임라인에서 좋은 글을 하나 읽었습니다. 국내 유수의 신문에 실린 논설(혹은 칼럼?) 한 편입니다. 요즘은 종이신문을 끊은 지도 오래이다보니 급한 소식을 전하는 신문 기사들을 인터넷 검색에 부가되는 정보로만 접하다보니 이런 글을 읽기가 참 힘듭니다.(제가 신문방송학과 출신인데도...????)

 

한 신문의 고문 직함을 가진 분이니 아마도 논설위원 출신일 것이고, 그런 분이 쓴 글이니 그 글빨(?)이야 좋은 의미로 현란하기 그지 없지요. 실제로 우리 현안,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열강 등과의 권력 관계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분석으로서, 내용도 깊습니다. 이 글은 현재의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울림이 있는 글이기도 했습니다. 아래 그 글을 옮기고 이에 대한 저의 작은 반론을 덧붙여 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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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내용과 관련하여 Bing Image Creator를 가지고 그린 그림인데, 걔는 아무리 설명해줘도 첨부한 이 그림 정도가 한계인 듯.ㅠㅠ

 

< 한국, 하늘도 도울 수 없는 나라가 되어가나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 유사시 자동 개입할 문(門)을 열어놓고  다음 행선지인 베트남으로 향했다. 

푸틴은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지원은  북한이 다른 나라로부터 ‘침략’을 받았을 때만 적용될 것이므로 북한을 침략할 의도가 없는 한국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일성과 손잡고 6·25 남침 전쟁을 일으킨 스탈린 후계자다운 궤변이다.

현대 전쟁은 침략한 나라와 침략 당한 나라를 구분하는 경계선이 희미해졌다. 

푸틴이 통치하는 러시아가 표본이다. 푸틴은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기습 공격해 러시아 영토로 만들고 

침략을 고토(古土) 회복이라고 정당화했다. 

러시아는 10년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러시아계(系)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억지를 썼다. 

푸틴이 시범을 보인 침략 전쟁 정당화 수법은 한국을 적대(敵對) 국가로 규정하고 

각종 도발을 증가시키고 있는 김정은에게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다.

푸틴과 김정은은 자기네 국가가 ‘실존적(實存的) 위협’으로 느끼면 상대 국가를 핵무기로 선제(先制)공격 할 수 있다고 공언(公言)한  세계에 단 두 명뿐인 국가 지도자다. 이들의 야합(野合)은 대한민국의 생사(生死)를 가를 수도 있는 ‘실존적 위협’이다. 

그러나 한국은 핵무기가 없고 핵무기 개발에 접근할 통로조차 미국에 의해 완전히 봉쇄돼 있다.

북한과 북한 뒷배를 봐주는 국가들이 제멋대로 한반도 긴장을 높이거나 낮추는 것은 한국과 북한 사이 핵무기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북한이 위협을 키울 때마다 미국이 전략무기를 한국에 보내는 것은 아스피린 같은 해열제(解熱劑)에 지나지 않는다. 

러시아가 독일을, 중국이 일본을 핵무기로 선제공격하겠다고 협박한다면, 독일과 일본이 한국처럼 속수무책(束手無策)으로 먼 산만 바라보고 있겠는가?

주권 국가로서 제정신이 있다면 ‘근본’을 생각해야 한다.북한 방문을 끝내고 베트남에 도착한 푸틴은 북한에서의 언동(言動)과 완전히 달라졌다. 푸틴은 평양에서 발언 절반은 미국 공격, 나머지 절반은 북한 지원 약속으로 채웠었다. 

‘평양의 푸틴’과 ‘하노이의 푸틴’이 딴 사람처럼 바뀐 것은 한반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 벨트로 묶여 돌아가기 때문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바닥난 탄약·포탄·로켓을 메워주는 탄약고(彈藥庫) 노릇을 하고 있다. 

푸틴은 북한에 대한 대가(代價)를 지불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집중 지원을 분산시키기 위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高潮)시켰다. 

미국은 푸틴이 러시아로 돌아가자마자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공급한 패트리엇 미사일 등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전격 허용했다. 

러시아가 미국 급소(急所)는 한국이라 보고 찌르자, 미국은 러시아 급소 우크라이나에서 반격했다. 베트남은  석유 자원이 풍부한 남지나해 섬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긴장이 높아지자 과거 전쟁 상대인 미국과 관계를 강화했다. 이를 아는 푸틴이 하노이에서 미국 공격을 펴긴 어려웠다. 대신 한국을 자극했다. 

푸틴은 월남전 때 소련이 베트남을 도왔던 이야기만 하다 돌아갔다.

베트남은 한국과 달리 동맹 관계가 절박하지 않다. 북쪽 국경을 맞댄 중국과의 관계만 조절하면 된다. 

이런 지정학적 이점(利點)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러시아를 지지하지도 규탄하지도 않는 외교가 가능했다. 

이 차이를 무시하고 한국이 베트남식 외교를 따라 한다면, 한국은 전쟁터에서

길 잃은 미아(迷兒)가 되고 만다. 

그러나 베트남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과 영해(領海) 분쟁을 벌이는 와중에서도 

중국을 언급할 때 단어 하나에도 극도로 신중을 기했던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은 한반도가 자기네 나라 안보의 급소(急所)라고 여긴다. 

목구멍과 명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듣기 좋은 말로 요충(要衝)이라고 한다. 역사가 보여주듯 남의 목구멍에 위치한 요충 국가는 나라 수명(壽命)과 번영의 기간이 길지 못했다. 

한눈을 파는 순간 끝이다.

남이 목구멍으로 생각하는 위험천만 낭떠러지 나라에서 대통령은 부인을 보호하려다 거부권 하나에 정권을 의지한 형편이 돼가고, 국회 3분의 2에 육박하는 의석을 가진 정당 대표는 자신이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국회의원을 사병(私兵)처럼 부리는 병정놀이에 빠져있다. 

스스로 돕지 않으면 

하늘도 돕지 못한다. 

한국은 하늘도 도와줄 방법이 없는 나라가 돼가고 있다.

 

( 강 천 석 / 조선일보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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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논설(칼럼?)입니다. 우리의 고민을 잘 드러내주고, 상황 파악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우리가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데는 미흡한 글이라는 건 유감입니다만...

 

그리고 내용 중 “남의 목구멍에 위치한 요충 국가는 나라 수명과 번영의 기간이 길지 못 했다.”는 문장이 있는데, 이건 전적으로 틀린 얘기죠. 중국은 물론 세계의 어느 국가도 한국의 왕조들 만큼 길게 존속하고, 번영하지 못 했으니까요.

 

중국의 여러 왕조들은 가장 길어봐야 790년 정도이고 대부분은 200년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나라 이후에 그게 더 짧아집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 한나라 이래로 중국에 존재한 크고 작은 왕조는 총 60개인데, 이들 왕조의 존속기간은 평균 64.77년입니다. 60개 왕조 중 가장 오래 존속한 국가의 순위를 매기면 청나라(296년), 당나라(289년), 명나라(276년), 전한(前漢)과 요나라(각각 209년)입니다. 그리고 가장 긴 왕조인 주나라도 790년 정도이므로 한국의 신라보다 많이 짧습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도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왕조들은 어땠나요? 전세계에서 가장 길게 존속한 나라(왕조)를 열거할 때 그 1위는 신라이고, 2위는 고구려이며, 3위가 백제입니다. 포디움 3석을  한반도의 세 왕조가 차지할 정도입니다. 각 500년 왕조였던 조선과 고려가 각 9위, 10위입니다.

 

의외로 한반도의 국가(왕조)들은 우리가 지정학적인 면에서 불리하기에 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군사력이 강했고, 외교력 또한 강했습니다. 근세에 이르러 한 때 굴욕을 당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그게 한민족의 힘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핵을 제외한 재래무기) 군사력 5위에 올라가 있고, 이제는 국제적인 환경이 한국의 핵 보유에 대하여 비교적 호의적인 쪽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푸틴이 정색을 하고 한국을 비난하다가 입을 닫은 건 우리 정부가 전과 달리 우리에게 등돌린 러시아를 위해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겠다던 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만방에 공표한 후의 일입니다. 실제로 재래 무기의 제공으로 북한이 러시아를 돕듯, 우리가 북한의 무기와는 비교도 안 되게 좋은 성능이자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우리 방산무기로 우크라이나를 돕게 된다면? 우리가 끼어들면 현재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허용하도록 정책 변경을 한 나토와 미국에 힘입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멸망시켜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오히려 요충국가인 우리가 주변 강대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목줄을 쥐고 있는 겁니다. 

 

강천석 조선일보 고문의 글은 훌륭하나 우리가 너무 나약하고도 허약하며 대책조차 없는 나라라고 보는 건 착각이거나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망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 빙(Bing)의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아무리 설명해줘도 첨부한 그림 정도가 한계인 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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