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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23:28

”억지 레트로가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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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화]
 
”억지 레트로가 질린다.“ 
 
30년차, 27년차의 빌리프랩 소속 안무가가 말한 것이란다. 최근 팬미팅을 빙자한 이틀간의 뉴진스 도쿄돔 대규모 콘서트(New Jeans Bunnies Camp)를 본 소감이 그 한 줄에 나타나 있다. 이틀간에 걸친 이 콘서트는 꽤 비싼 티켓임에도 전석 매진됐고, 무려 90,000명이 몰려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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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의 성공적인 일본 데뷔에 대해서 연예계는 물론 국민들 대다수가 좋아하고 있는데 그들의 공연을 억지 레트로로 몰아세우며 찬물을 끼얹다니... 이제 예순이 넘은 '일본의 영원한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Seiko Matsuda) 이모의 푸른 산호초(靑い珊瑚礁, 1980 출시)를 그 이모의 시대 감성을 지닌 옷과 단발머리 차림을 한 채 당시의 상큼함을 발산하며 불러젖힌 팜 하니. 하니는 그것으로 일본 실검 1위에 오르는 스타가 되고, 팜 하니를 비롯한 뉴진스의 모든 것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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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상황을 두고 빌리프랩의 안무가들이 했다는 얘기를 돌이켜 본다. 그들은 혹 트렌드를 모르니 자신에게는 이미 구닥다리가 된 과거의 안무가 질린다고 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레트로란 단어에 대한 개념도 잘못 잡은 게 아닐까? 레트로는 그냥 구닥다리가 아닌 옛것에 새것을 입힌 ”새로운 옛것“이다. 새롭게 해석된 구닥다리가 과거를 추억하는 일본의 중장년들, 특히 일본의 팝저씨들, 즉 오지상들을 바람직스레 자극한 것이고, 당시를 경험하지 못 한 신세대에게는 경험한 듯한 착각을 주어 그들도 함께 열광한 것이다. 결국 일본의 모든 연령대가 신세대 걸그룹의 레트로에 홈빠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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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30년을 아쉬워하는 일본인들에게 영광의 80년대, 90년대를 돌이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당찬 CEO 민희진의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큰 전략과 레트로 댄스와 음악이라는 작은 전술의 구사가 잘 먹혀들어간 것이다. 그건 칭찬할 일이지 험담을 할 일이 아니다. 물론 그들은 내놓고 험담을 한 건 아니고 뒷담화로서의 푸념을 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그 30년차 안무가 등은 말이 좋아 안무가지 “30년간 백댄서“였던 사람을 중심으로 최근에 들어서야 회사(2018년 설립)를 차리고 본격적인 안무 활동을 하는 것이란다. 왜 그가, 혹은 그들이 오랫동안 뒤(back)에서 앞으로 나설 수 없었던가의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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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들의 그런 평가는 그냥 스무살도 안 되는 애송이 몇 명의 뉴진스와 역시 애송이 사업가인 1979년생 민희진에 대한 푸념이고 불평일 뿐이다. 게다가 (주)빌리프랩(BELIFT LAB)은 민희진의 적(?) 하이브(Hybe)의 자회사이며, 하이브 레이블의 회사이다. 결국 자신의 회사처럼 하이브에 소속된 동료 회사에 대한 질투나 편견이 거기 숨어있다. 30년간의 백댄서 생활을 한 경험으로 볼 때 겨우 1년반만에 도쿄돔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린 뉴진스 애송이들의 춤이 탐탁할 리 없었고, 그들을 그간 조련해 온 민희진 대표를 도저히 호의적인 시선으로 볼 수가 없었던 것이리라.
 
세상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걸 이런 에피소드가 가르쳐준다. 잘 하는 건 칭찬하고 배가 아파도 아닌 듯 박수치며 “우리도 잘 해보자!”며 칼을 가는 게 신사적인 행동이다. 아무래도 뉴진그 팬 Jongin Park 기자님이 열받으실 것 같아 걱정이다.^^;
 
관련 KBS 뉴스: https://youtu.be/HabjalG7uvc?si=IslkeXivwsFEa2Hs
 
팜 하니의 “푸른 산호초” 열창: 
https://youtube.com/shorts/PzIbgKTaCEI?si=O6pzZFuqbFVR3S5z
 
https://youtube.com/shorts/xvDr_tawus0?si=Bocp0OiV9fB_UY8u
 
성자 이모와 하니 조카가 함께 부르는 푸른 산호초(쇼츠)  https://youtube.com/shorts/0LgfaZ0krCE?si=gRKxj15RtIHLdzu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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