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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18:54

"비오는 날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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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수]

 

 "비오는 날 수채화"

 

비오는 날에 자연은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물기가 많아 수채화가 될 수밖에 없는 그 그림은 참나리, 능소화, 나리꽃(백합), 접시꽃, 그리고 하수구 뚜껑으로 흘러드는 빗물이 그린다.

 

뙤약볕에서의 운동이 취미인 나는 강한 햇살만 비치면 밖으로 뛰쳐나가고픈 강렬한 욕망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한다. 하지만 집사람을 돌보느라 멀리 갈 수 없는 요즘은 카메라를 들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렇게라도 할 수 있음을 고마워하며 살고 있다.^^

 

그저께 난 일기(日氣)를 정확히 예보한 기상청으로 인해 놀랐다. 장대비가 내릴 것이고, 그게 지리한 장마의 시작이라는 단기예보였다. 근데 실제로 그랬다. 아니 안타깝게도 그럴 뻔 하다 말았다. 구라청의 예보는 그 장대비가 그치고 날이 맑을 것이며, 햇빛이 쨍하게 나리라는 얘기를 쏙 빼먹었던 것이다. 창밖을 보니 어느새 도로의 빗물이 말라있었고, 강한 햇볕이 비로 인한 습기를 확산시켜서 무더운 가운데 짜증을 불러 일으켰다. 또 한 번 뒷걸음을 치다가 쥐 한 마리를 잡고 만 기상청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 다음날인 어제도 장마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날이 맑았다. 다행히(?)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저 위에 계신 형님께서 기상청을 어여삐 여기셔서 장대비도 다시 뿌려주셨다.

 

세차게 내리는 비를 보며 난 이상하게도 또다른 발동이 걸림을 느꼈다. 그 빗속을 걸어보고 싶었다. 등산 중에 비를 만나 우비를 입고 걸을 때 등을 타고 흐르는 땀의 기억을 돌이켜보고 싶기도 했다.(별일이다.????) 하지만 동네 한 바퀴에 등산용 판쵸 우비는 오버 액션으로 여겨져서 큰 골프 우산을 들고 나섰다. 그런데 내가 산책할 때마다 따라나가고 싶어 몸살이 나는 우리 말티즈 줄리(Julie)가 자기도 간다고 쌩난리를 치며 짖는다. 어떤 때 줄리를 데리고 나가지 못 한 일이 있는데, 걔가 외출에서 돌아온 나를 보며 한 십여 분간이나 나무라듯 짖는 것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줄리에게 옷을 입히고, 목줄을 맨 후 그걸 내 허리 벨트에 등산용 캬라비너로 고정을 시키고 나갔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니 한 손이라도 자유로워야했기 때문이다.

 

역시 이 지구란 행성의 모든 생물들은 햇빛과 물의 조화를 토대로 그 생명을 이어가는 존재들이다. 땡볕에 시들어가던 모든 식물들은 생생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록 꽃들은 내리는 빗줄기에 무거워진 머리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비를 통해 갈증을 풀어낸 식물들 모두가 반짝이고 있었다. 전체가 빗물에 젖어 반짝이고, 꽃이파리에 매달린 빗방울로 반짝였던 것이다. 

 

왼손에 우산을 든 상태에서 오른손에 든 카메라를 수동 초점으로 잡기가 어려우니 할 수 없이 처음엔 자동 초점으로 사진들을 찍었다. 근데 원하는 곳에 초점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우산 아래서 뷰파인더(viewfinder)를 들여다 보는 것도 힘들고, LCD 창엔 빗물이 흘러서 초점이 잡힌 걸 확인하는 게 힘들다. 나중에 후회할 듯하여 막판엔 우산을 머리와 어께 사이에 걸치고, 왼손으로 링을 돌려 수동으로 초점을 잡았다. 덕분에 챙이 넓은 버버리 햇(Burberry Hat) 아래의 얼굴은 안 젖었지만 상하체가 많이 젖었다. 방수가 안 되는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막판에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비닐봉지로 감싸고 나갔어야 했는데...)

 

집에 돌아와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니 역시 초장에 자동초점 기능을 이용한 사진 중 다른 건 다 좋은데, 정작 원하는 피사체의 핀만 날아간 게 여러 장이 나왔다. 그런 일이 있으리라고 예상했는데 역시 안타까운 결과였다. 비가 오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어쨌건 빗속에서 만난 많은 꽃들과 열매들이 반가웠다. 꽃이 모두 사라졌던 천년초는 요즘 내린 비로 다시 꽃봉오리를 올렸고, 한두 송이 새로운 꽃을 피우기도 했다. 빨갛게 익어가는 산딸기의 열매도 비에 젖은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런 가운데 비 내린 길을 철벅대며 걸어가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지붕에서 모인 빗물이 둥근 스테인리스 빗물받이통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조차도 사랑스러워 보였다. 

 

아로니아 열매가 검붉게 익어가고, 집앞에 놓인 작은 쇠창살 위에 둥지를 튼 수박도 잘 커가고 있었다.(그 집 주인은 진짜로 새집둥지 같이 똬리를 풀로 만들고 그 위에 수박 열매를 얹어놔 두었다. 정성이 대단하다.) 풍성한 꽃을 지닌 수국은 빗물의 무게에 고개를 숙였다. 꼿꼿하게 얼굴을 들었던 해바라기는 해가 없으니 역시 시무룩한 표정이다. 다양한 색상의 나리꽃(백합)이 피어있었고, 최근의 강한 햇살에 시들어있던 호박꽃도 기지개를 켰다. 자주색 다알리아가 피어나고, 보라색 도라지꽃도 피어났다. 다 죽은 줄 알았던 시계초는 최근의 비로 수많은 꽃봉오리를 새로 만들어냈고, 그 많은 꽃봉오리들이 신비한 모양의 꽃으로 태어나고 있다. 나중에 그게 패션 플루트 열매로 완성된 모습까지 보여주기를 기원했다. 하얀 치자꽃은 빗속에서도 그 아름다운 향기를 은은히 풍기고 있었고, 옥수수는 이제야 작게나마 열매를 키워가기 시작한다.  

 

Planet Earth의 모든 식물들이 장맛비 속에 다시금 찬란한 생명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목이 긴 등산화 속으로 스며든, 빗물에 젖은 양말이 질척대긴 했지만 줄리와 함께 걸은 동네 한 바퀴는 생명의 아우성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기에 그럴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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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s Liquid Art

 

By Dr. Spark

 

In rain, a new scene nature draws,

Watercolors born from heaven’s flaws.

Lilies and roses, their petals bow,

Under the heavy rainfall, they glisten now.

 

The sun’s bright blaze pulls me out,

But near my home, I walk about.

Camera in hand, around I roam,

Thankful for moments close to home.

 

Forecasts spoke of endless rain,

But sunshine sneaked, causing pain.

Dry roads, the heat now spreads,

Frustration in its fiery threads.

 

But rain returned from skies so high,

A blessing from the lordly sky.

In pouring rain, a spark I feel,

Memories of hikes, a vivid reel.

 

With umbrella and my loyal friend,

Julie barks till walks don’t end.

We wander through the rain-kissed streets,

Nature’s rebirth, a sight that greets.

 

Every plant, in rain’s embrace,

Revives with life, renews its grace.

Though flowers bow, their thirst is quenched,

In droplets pure, their beauty drenched.

 

With challenges, my camera faced,

In rain, its lens misplaced.

Yet captured were the moments rare,

Of petals bright in rain-soaked air.

 

Back home, the pictures do reveal,

Focus missed, but still surreal.

Though rain brought struggles to the frame,

Its magic lives, none the same.

 

Raspberries red, hydrangeas bowed,

Sunflowers without their sunny shroud.

Lilies bloom in hues so bright,

Pumpkin flowers stretch in delight.

 

Life in rain, a wondrous sight,

With Julie, in the rainfall’s delight.

Despite wet socks and soggy feet,

In nature’s call, our hearts do meet.

 

Plants of "Planet Earth" in rain’s grand dance,

Alive with vibrant, lush expanse.

In every drop, a story found,

Life’s essence in the rain’s soft sound.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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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는 내리는 비에도 굴하지 않고, 빗방울을 온몸에 맺은 채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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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위로 고개를 내민 (한국) 능소화
 

_DSC7526.JPG

자주색 백합(나리)꽃. 나리는 릴리(lily)이며, 백합의 한글 이름이 나리이다.


백합의 백 자가 한자로 흰 백(白)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서인지 다른 색깔의 백합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아니다. 백합의 "백"은 100을 의미하는 한자로서 백합(百合)이다.

 

_DSC7489.JPG

비에 젖어 긴 대가 살짝 휘어진 접시꽃
 

_DSC7515.JPG

스테인리스 빗물받이 철관을 타고 내리는 빗물. 비오는 날에만 보이는 풍경의 단편.
 

_DSC7491.JPG

빗속의 접시꽃
 

_DSC7498.JPG

산딸기 열매. 이건 빨갛게 익은 상태에서 복분자처럼 검게 변해가고 있다. 근데 복분자는 아닌 듯 했다. 열매와 잎이 다르기에... 확인이 필요하다. 차두현


* 이승상 선생님이 댓글로 확인해 주셨다. 산딸기(라즈베리)라고...

 

_DSC7501.JPG

다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꽃봉오리가 솟아나고 꽃을 피워내고 있는 선인장, 천년초.

 

_DSC7507.JPG

담장 위로 내다보며 인사하는 능소화
 

_DSC7510.JPG

빗물과 잡초(강아지풀)
 

_DSC7522.JPG

왠지 그 자체로 건강해 보이는 아로니아 열매. 아로니아는 체리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11배, 블루베리보다 2.4배 높다고 한다. 아로니아는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에 의한 항산화작용 및 항암작용과 로돕신에 의한 시력증진, 플라보노이드에 의한 치매예방, 카테킨에 의한 노화방지, 소염 살균 등의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 상태를 지나 점차로 열매의 색깔이 새까맣게 변하게 된다. 건강 색소, 안토시아닌의 결정체이다.

 

_DSC7523.JPG

빗물에 머리가 무거워진 수국
 

_DSC7524.JPG

햇빛 없는 빗속의 Sunflower. 의외로 얘는 고개를 푹숙이고 있지 않았다.
 

_DSC7525.JPG

나리꽃. 흰색 백합을 구근으로 사다 심은 것이라는데, 한두 해 지나면서 이렇게 노란색과 자주색의 꽃이 피었다고 한다. 다른 색상을 내는 인자를 가지고 있다가 그것이 대를 거듭하면서 발현된 것이겠다.

 

_DSC7531.JPG

하수도 뚜껑 위로 밀려드는 빗물
 

_DSC7535.JPG

수박이 1m 정도되는 철망 위에서 잘 크고 있는 중이다.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키우는데, 그게 무슨 이유가 있을 듯하다.

 

_DSC7538.JPG

풀을 둘러 만든 둥지 위에 놓은 수박 열매. 수박 무늬를 한 새가 태어날 지도...^^;

 

_DSC7542.JPG

호박꽃도 꽃이다. 뜨거운 햇볕에 오무렸던 꽃잎을 드디어 폈다. 근데 노란색 불가사리의 모습.^^

 

_DSC7545.JPG

빗물 맺힌 참나리꽃

 

_DSC7546.JPG

절마당의 능소화

 

_DSC7547.JPG

담벼락 위의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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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나면 늘어진 줄기 위의 꽃이 고개를 드는 능소화. 비가 올 땐 고개를 살짝 숙인다.

 

_DSC7550.JPG

- 끝에서 덩어리로 늘어진 게 예쁜 능소화

 

_DSC7556.JPG

빗속의 무궁화. 왠지 외로워 보인다. 꽃 두 송이는 시들었고, 혼자 꽃을 피우고 있어서이다.

 

_DSC7565.JPG

자줏빛 다알리아.

 

_DSC7568.JPG

에 젖은 도라지꽃
 

_DSC7572.JPG

여러 차례 비가 온 후에 다시 꽃봉오리를 올리고 있는 시계초꽃. 지금은 꽃 한 송이만 피어있다. 꽃이 지면 푸른색 열매가 달리면서 이게 노랗거나 자주색으로 익어간다.


이 시계초의 열매는 백향과란 이름을 가졌는데, 영어로는 패션 플루츠(Passion Fruits)이다. 사람들은 이 영어 이름에 익숙하다.

http://www.indica.or.kr/xe/flower_story/7049866

 

_DSC7576.JPG

고개숙인 해바라기. 비올 때의 해바라기는 초점이 꽃잎 끝의 빗방울에서 잡히기 마련이다.

 

_DSC7582.JPG

치자꽃. 치자꽃 향기가 은은하다. 빗속에서도 그건 다르지 않다.

 

_DSC7585.JPG

나리꽃 꽃봉오리 - 다 핀 꽃도 좋지만, 왠지 기대감을 가져다 주는 이 단계에서도 좋다. 중요한 건 과정이다.

 

_DSC7596.JPG

옥수수. 이제야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현재론 옥수수 수염이 그걸 보여준다.

 

_DSC7599.JPG

도라지꽃 - 화단에 들어갈 수가 없었기에 불리한 각도에서 이렇게 찍을 수밖에 없었다.

 

_DSC7589.JPG비에 젖었는데도 그런 거 개의치 않고 잘 따라온 줄리(Julie). 집에 오자마자 목욕하고 말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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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짱!  
Comment '2'
  • ?
    진성짱! 2024.07.06 13:19

    장마비가 내리는 날!! 덕분에 예쁜 꽃 구경으로 눈이 저절로 정화되고 심신이 힐링 됩니다! 덕분에 즐겁습니다! 저도 예쁘게 피고 있는 배롱나무 꽃을 찍으러 나가볼까나 합니다! 항상 아름다운 꽃을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무더위와 장마에 건강 잘 챙기세요!!

  • profile
    Dr.Spark 2024.07.06 14:59
    아무래도 비가 내릴 때면 평소에 흔히 보던 광경이 아닌 색다른 광경에 직면하게 되지요. 실제로 비가 올 때는 사람들이 주변에 꽃이 있다고 해도 그걸 보지 않습니다. 혹은 보지 못 합니다. 비로 인해 시야가 안 좋은 이유는 차치하고, 비를 피해 갈 길이 바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평소에 볼 수 없던 아름다움을 볼 기회를 잃는 것이지요.

    그래서 비가 오면 전 카메라를 들고 나갑니다. 가끔 방수가 잘 안 되는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빗속에서 이상 작동을 하기도 합니다. 실은 위의 사진들을 찍을 때도 그랬습니다. 어떤 사진은 주변부가 비네팅과는 달리 CCD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처럼 검게 변해 버리고, 그게 파일에도 반영되어 버린 탓에 원래의 구도와는 달리 크롭되어 망원 느낌의 사진이 되어 버린 것도 있습니다.^^; 아까운 일이었죠.

    이젠 비오면 비닐봉투에 넣어가지고 나가고, 그걸 씌운 채로 찍을 참입니다. 몇 번 더 이러다간 카메라가 망가질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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