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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의 이팝나무 가로수와 흰꽃, 그리고 반포 한강시민공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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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월] 강남대로의 이팝나무 가로수와 흰꽃, 그리고 반포 한강시민공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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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꽃이 만발한 강남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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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한강공원의 자전거 라이더들. 여성들이 반 이상이다.
 

오늘(04/22, 월)은 집사람과 나의 결혼기념일이다. 그래서 만난 것은 아니지만 서로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 집사람은 입원 중인 서초동의 모커리한방병원에서 한양대구리병원의 이비인후과로 MRI 촬영을 하기 위해 와야했다. 병원 본관 지하1층에서 촬영을 끝낸 후에 병원 동관 2층의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측정을 했다. 혈압이 오르고, 귀가 멍해져서 얼마 전에 이비인후과에 들렀던 일이 있는데, 당시의 상황이 안 좋아서 심지어는 스테로이드 처방까지 받아야 했었다.(그 처방은 다른 부위의 질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서 정형외과 담당의인 김재희 원장님께 문의 후에 그 처방약을 먹었다.) 이번에 두 번째로 보다 정밀한 측정을 위해 들른 것이다. 다행스러운 일은 귀의 상태가 나아졌다는 것이다. 원래 귀에는 아무 문제도 없던 사람인데, 무릎에서 시작한 병이 운동 부족 때문인지 소화기는 물론, 눈과 귀에까지 문제가 생겼던 것이어서 우린 둘 다 많이 당황했었다. 어쨌든 오늘의 진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처방약도 단 3일치만 먹으면 된다고 하니 그 역시 바람직한 일이다. 

 

구리의 대학병원에서 다시 서초동 병원으로 복귀하던 중에 용비교와 한남대교를 거치며 집사람이 한강시민공원에라도 들렀다가 가자고 했다. 그래서 한남대교의 남단에서 올림픽대로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 부근의 올림픽대로에 수많은 가로수가 이팝나무였고, 이팝나무 꽃이 만개해 있었다. 그곳에 이팝나무가 있는 줄 모르고 있었기에 그 환상적인 풍경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의 소위 "반미니"(반포 미니스톱 편의점)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그곳 주변을 좀 걸었다. 집사람은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서인지 컨디션이 약간 좋지 않아 약간 으슬으슬하다며 차안에 있었다.(실은 오늘 정오 때는 햇볕이 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추운 것도 아니었다. 컨디션이 안 좋으니 몸살기가 생겨서 그랬던 듯하다.) 반포 한강시민공원의 자전거도로엔 많은 자전거 라이더들이 양편으로 달리고 있었다. 사이클을 타는 사람들, MTB를 타는 사람들, 그리고 브롬튼 같은 미니 벨로(작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등 다양한 라이더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전기 자전거를 탄 한 커플이 지나가는 것도 봤는데, 그건 전동차인데 자전거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는 건지??(상식적으로는 안 될 것 같다. 혹, 제한속도 이내로 속도를 고정한 경우는 운행이 허용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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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의 자전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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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왔다.
 

원래 반포지구의 한강시민공원과 "반미니"는 한강자전거도로 라이더들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위치가 강남쪽 한강의 중심 같은 곳이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라는 달빛무지개분수가 설치된 반포대교가 있어서 이곳엔 언제나 사람들로 넘치는 곳이었다.(여긴 해외에도 꽤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월요일 정오라서 그런지 대체로 한산한 편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이 라이더들의 성지에서도 그 중심(?)이랄 수 있는 "반미니"가 건물만 남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신규운영사가 선정되면 2024년 5월부터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기는 했는데, 5월에 열 것이라면 22일인 지금 정도엔 뭔가 개설을 위한 준비가 끝나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텅텅비어 있다. 정말 의아한 일이다. 한강에서 가장 잘 나가던 편의점이었는데... 그게 비어있는 걸 보니 전에 거길 약속장소로 삼고 모이던 수많은 자전거동호인들이 모두 나처럼 섭섭함을 느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이 편의점의 운영이 예정 대로 재개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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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반미니"였던 곳이다. 반포 미니스톱 편의점. 그런데 현재 이곳이 운영되고 있지 않다.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집사람을 병원에 내려주고 강남대로를 통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강남대로의 양편에 늘어선 이팝나무 가로수는 흰꽃들이 만개하여 아주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미래도시 같은 건물들이 가득한 강남대로에 이팝나무 꽃이라니...^^ 전에 집사람이 강남역 부근으로 사진 공부를 하러 올 때 자주 오던 곳이라서 거기 이팝나무 가로수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꽃이 핀 건 이제 겨우 세 번째로 본 것이다. 이팝나무 꽃이 개화하면 가장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기간이 대략 열흘 정도에 지나지 않기에 그 임새에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다.(임새="사이를 의미하는 충청도 방언"인데, 왠지 이 단어가 맘에 들어서 써 봤다.^^) 어쨌건 운전을 하는 도중에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는데, 차창을 통해서 찍거나 옆창을 열고 찍되 운전 중이라 카메라 방향만 잡아서 그냥 셔터를 눌러댄 것들이라 구도고 나발이고 그런 건 없고, 약간 흔들렸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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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의 양편에 이팝나무가 있고, 중간에도 혹간 이팝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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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에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다는 건 매우 희한한 일이다.

 

집사람의 몸살기는 저녁 때 좀 나아진 듯하다. 그래도 몸살감기약은 먹어야하는가 보다. 이런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어쨌든 걱정했던 이비인후과에서의 진료결과는 좋았으니 그건 결혼기념일 선물로 치부키로 했다.^^ 이 좋은 계절에 병원생활을 하고 있는 집사람을 생각하면 가슴아픈데, 어서 낫기를 바란다. 그렇게나 건강하던 사람인데... 그래서 운동이며 사진 출사며 모든 일에 누구보다도 활동적인 사람이었는데... 건강이라는 건 절대 자신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이번 집사람의 경우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모든 분들은 건강할 때 그걸 지키셔야 하겠고, 건강에 대한 넘치는 자신감이 금물이라는 걸 항상 염두에 두고 사시면 좋겠다.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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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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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지구의 자전거 대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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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튼 같은 미니 벨로(작은 자전거)를 타는 분들(right)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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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건물과 흰꽃이 핀 이팝나무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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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놈이 이긴다."
별 재주 없는 나는 남들 그만 둘 때까지 계속해야 했다.
아니면 남들과의 경쟁을 피해 남들이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했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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