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자전거거리"의 봄
"천호자전거거리"에서...
어제(2023/03/23, 목) 강동의 벚꽃명소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곳, 천호(동)자전거거리에 가봤다. 수많은 자전거 관련샵들이 운집한 곳이다. 그곳의 거리 양편은 온통 벚나무이다.
아직 서울엔 벚꽃이 많이 피지 않았다. 사흘전 덕소 도곡리에서는 꽂이 핀 벚나무를 단 한 그루도 볼 수 없었다.( https://www.drspark.net/sp_freewriting/5734889 ) 이곳저곳의 하얀꽃, 연분홍 꽃이 핀 건 거의 다 매화나무였다. 난 우리나라에 매화가 그처럼 흔하다는 사실을 올해 들어서야 알게 됐다.
하지만 연 사흘 영상 20도에 달하는 기온에 올림픽대로의 개나리가 꽤 많이 피어난 걸 보며 그 옆 올림픽로변 자전거거리의 벚꽃이 궁금해서 가 본 것이다. 이날 오후에 비로소 처음으로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주민들의 얘기를 들었다. 당연히 내가 올봄 들어 본 첫 벚꽃이었다.
역시 벚꽃은 매화보다 화려했다. 꽃자루가 길어서 작은 바람에도 흰꽃무리들이 일렁여서 더 아름다웠다. 자전거거리의 벚꽃은 이제 시작이라 햇살을 많이 받는 북쪽길 한 켠에만 피어났다. 가까이 가야나 꽃이 보이기에 그곳의 벚나무들 전체가 하얀꽃으로 뒤덮이는 절정기의 모습과는 비교도 안 된다.
봄은 순식간에 다가오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봄이 짧아지는 온난화의 시대라... 다른 일에 정신팔리다 보면 일생에 한 번 보는 2023년의 봄은 언제인 줄도 모르게 갈 것 같아 내가 먼저 뛰어가 영접하는 중이다.
- 천호자전거거리 한 켠의 Dotout 자전거용품 매장의 벽화. 귀엽고도 예쁘다.
- 자전거거리 펠라(Pella), 40192 샵 부근의 벚나무들 - 올들어 처음으로 어제 꽃을 피웠단다.
- 제대로 꽃이 핀 벚나무를 찾아 봤다.
- 자전거거리 한 켠의 두 봄 꽂들, 개나리와 진달래.
- 한 건물 앞의 목련화도 보인다.
- 올림픽로변의 천호자전거거리 사인보드
- 재미있는 상징물, "자전거를 탄 사람"이란 작품이다.
- "자전거를 탄 사람"에 대한 작품 설명
- 한강자전거도로로 향하는 토끼굴(실은 장마철에 대비한 수문이다.) 앞 회전교차로의 천호자전거거리 사인
- 벚나무 옆구리에 돋아난 벚꽃 두 무더기
- 가지가 아닌 굵은 나무 둥치에 이렇게 꽃이 피어나다니...
- 나무 둥치 옆구리에 돋아난 작은 가지에 달린 꽃들
- 길가의 민들레도 곧 노란꽃을 피워내겠다.
- 흰목련과 자목련
- 사철나무와 개나리
- 개나리와 진달래
- 개나리와 목련
- 벚나무 둥치의 벚꽃
- 거리 한 켠에만 벚꽃이 피어났다.
- 드디어 꽃을 피워낸 벚나무들
- 천호자전거거리의 자전거 액세서리 샵(헬멧 전문매장이기도...) 40192(km)는 지구 한 바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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