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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4.06.17 19:01

E. 엘가의 첼로 협주곡

조회 수 1454 좋아요 0 댓글 4

내일 중국계 첼리스트"지안 왕"과 수원시향의 엘가 첼로 협주곡이 있습니다.

수원에 SK가 새로 지은 음악당 "아트리움"에서 화성음악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공연인데

직장을 수원에 두고 있으니 당근 가 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전 예습감상으로 조금전, 1800 CD 컬렉션에서 찾아

J. 뒤 프레와 바비롤리의 LSO의 연주를 헤드폰으로 듣다가 

어떻게 스무살도 안된 어린 처자가 곡에 대한 저런 독자적이고 탁월한 해석력을 가지며 

어떻게 저런 신들린 연주를 할수 있을까 하며 감동을 해서리,

그만 퇴근시간도 늦추고 소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는...

 

 

 

뒤 프레의 공연이 있기전에는 많이 연주가 되지 않는 곡이었지만

뒤 프레 이후로 첼리스트들이 너도나도 연주하기 시작해서

엘가 첼로 협주곡은 뒤 프레가 보편화를 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바비롤리 경의 LSO 와 함께한 연주는 아쉽게도 유튜브에 없네요.

동영상은 그녀의 남편이었던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연주입니다.

Comment '4'
  • ?
    유신철 2014.06.17 19:48

    자세한 내용과 후기는 내일 관람 후에 올리겠습니다.

  • ?

    故 SK 최종현 회장의 고향 수원에 

    SK건설이 연초에 준공을 한 콘서트홀로 "SK 아트리움"라고 부릅니다.

    1,0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의 소공연장,

    그리고 수원시향과 시립합창단의 연습실도 있습니다.

    위치는 수원의 송죽동(수원의 북서쪽 끝) 예전 SK케미칼 공장자리입니다.

     

    20140618_190320.jpg

     

    노송지대를 끼고 있어서 주변 풍광은 좋지만

    막판에 자금이 딸렸는지, 공연장 바닥도 마루이고 값싼 마감을 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다른 자치단체의 음악당과 공연장 음향과 편의 시설을 비교한다면

    성남아트센터에는 한참 떨어지고, 용인 죽전의 포은 아트센터에도 많이 못 미칩니다.

     

    하지만, 그 동안 야외음악당 지하실이나 축구경기장 스탠드 밑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던

    수원시향에게 전용 콘서트 홀을 가진 보금자리가 생겼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수원시향 발전에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40618_190342.jpg 

    2 년전에 시작된 화성 국제음악제는 금년부터는 좀 더 크게  편성이 되어

    지난 주말부터 신영옥의 연주회와 세르게이 말로프의 바이얼린 공연이 있었고

    어제는 지안 왕의 엘가, 오늘은 백건우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이 연주됩니다.

    그 외에도 장사익의 창작곡 발표 등, 다른 많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어제의 공연은 수원시향 주관의 공연으로 1부 첫곡은 J.시벨리우스 "핀란디아"였죠.

    트럼펫 삑사리와 몇군데 관악기 부조화가 신경에 거슬리지만 그런대로 무사히 넘어갔고...

    하지만 핀란디아 얘기는 예전에도 한번 지껄였던 얘기인지라 패스하고...

    http://www.drspark.net/index.php?_filter=search&mid=yoon_audiophile&search_keyword=%EC%9C%A0%EC%8B%A0%EC%B2%A0&search_target=user_name&page=5&document_srl=364354

     

    이어서 "지안 왕"의 엘가 첼로 협주곡이 연주되었습니다.

    지안 왕은 아직 공연장 적응이 안되어서인지 1,2 악장 초반 박자를 놓친듯 싶었으나

    3악장은 평정을 찾아 듣는 이들의 깊은 공감을 주는 연주를 하였고

    4악장에서는 실수로 현이 하나 더 포함된 더블스토핑이 몇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콜곡으로 바흐 첼로독주 1번과 많이 듣던 가락의 중국 민요의 첼로 편곡 연주가 있었습니다. 

     

    2부는  R.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었는데

    1부에 비하여서 현악기도 관악기도 팀파니도 연습을 많이 한 표가 납니다.

    호른이 여섯이나 되어서 한두명이 약간 시차를 달리하며 나온 적이 한번 있었다는 것 외에는

    만족함을 주는 연주 였습니다.

    특히 좌우에 하나씩 배치되었던 웅장한 팀파니 사운드는

    작곡자 의도대로 첫곡 "일출"부터 청중을 주눅들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S.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삽입이 된 OST 입니다. 

     

     

     

     

    앵콜 곡으로 역시 엘가가 작곡한 수수께끼 변주곡 中 "님로드"이었는데

    오래전 다이아나 비의 장례 영결식에서 연주가 되며 널리 알려진 곡이지만 국내에서는

    2년전 교향악축제 직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수원시향 악장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김대진의 수원시향이 교향악 축제때 앵콜 연주를 하면서 유명해진 곡이기에

    수원시향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곡이라 말할 수도 있죠.

    그래서 그런지 "님로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김대진의 수원시향이 최고이라 봅니다.

    요즈음에는 세월호 추모의 의미를 담아서 다른 여러 연주 단체에서도  많이 연주하죠.

     

     

     

      

  • ?
    유신철 2014.06.19 16:10

    "수수께끼 변주곡 (Enigma Variations)"은

    엘가가 자신의 주변인물들을 묘사한 관현악 대편성곡으로 모두 14곡이며

    엘가는 이곡의 발표와 동시, 곡에 대한 두가지의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하나는,

    14곡의 변주가 각각 누구를 의미하냐 이고,

    (발표 당시, 악보위에 이니셜 혹은 힌트를 써 놨습니다.

     하지만 너무 쉬워서 솔직히 수수께끼라 할 수도 없죠.^^) 

     

    또 다른 하나는,

    당시 누구나 잘 아는 멜로디를 변주의 주제로 차용해서 썼으니 

    그 원곡이 무얼까 에 대한 겁니다.

     

    엘가 스스로 말하길, 14곡 중 어디에도 완전한 길이의 주제를 사용한 곡은 없고

    각 곡에 부분부분 삽입을 했으니 모두 모아 분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열네곡이나 되는데... -_-... 엘가가 자신의 팬들을 데리고 놀았다는...^^)

    따라서 여러 평론가들은 영국국가 혹은 올드랭사인 등등이 원곡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직도 누구도 시원한 답을 내지 못했으니 여러분도 풀어보려고 해봐야 소용없을테고

    모름지기 나중에 천국 간 엘가를 만나 확인하기까지는

    영구 미제로 남은 수수께끼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중 제 9 변주에는 "님로드"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데

    "님로드"는 창세기에 "하나님 앞에 (하나님과 맞선) 용감한(잔인한) 사냥꾼"이라 표현 된

    대홍수 "노아"의 둘째 아들, "함"의 장남, "구스"의 아들, "니므롯"의 영문표기입니다.

    (즉, "니므롯"은 노아의 증손자로 고대 아시리아를 통일한 바빌론 지역 최초의 왕인데,

    후에 여호아를 배신하여 바벨탑을 쌓도록 지시한 왕과 동일인물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이 곡은 "예거(Jaeger)"라는 이름을 가진, 항상 교양 있고 예의 바르고 고상한 몸가짐의

    영국 왕족인 자신의 가까운 친구에게 바치는 곡으로 "Jäger"는 독어로 사냥꾼이라는 뜻이죠.

     

     

    아다지오로 연주가 시작이 되며 차분하고 고요한 흐름이지만

    그 속에서 한가닥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는,

    추모와 위로의 감정이 잘 섞여 표현된 곡입니다.

  • ?
    유신철 2014.06.20 15:04

    자클린 뒤 프레와 엘가의 첼로 협주곡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던 의도였는데

    엉뚱한 얘기만 늘어 놓았군요.^^

     

     

    영국에서 활동하던 음악가라면 음악의 어머니라 불리는(한국 일본에서만...)

    G.F.헨델이 있지만 헨델은 독일출생이고...

    빅토리아 시절, 식민지를 전세계에 깔아놓은 대영제국이

    17세기에 활동했던 H.퍼셀 말고는 이렇다 내세울 만한 작곡가가 없었으니

    음악 이야기 나올 때마다 영국인들은 당혹스럽고 쪽팔리기도 했을 겁니다.

    그런 가운데 뒤늦게 'E. 엘가"같은 위대한 작곡가가 나왔으니

    당시 엘가는 아마 한국의 김연아 같은 대접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고요.

     

    1차 대전이 끝나가는 1918년, 엘가의 나이 61세에 만들기 시작한 곡으로

    이전 라벨 에포크 시대의 풍요로움이 반영된 "사랑의 인사"처럼 밝고 긍정적이거나

    아니면 화려한 영국풍의 "위풍당당 행진곡" 같은 긍정적인 작곡에서 벗어나 

    당시 유럽사회의 절망감, 비탄, 죽음에 대한 두려움,

    전쟁의 참혹함 같이 어두운 면이 잘 나타난 곡이었습니다.

     

    바흐 샤콘느의 주제를 차용한 듯한 1악장은 애도와 탄식이 가득하고

    2악장은 잠시 엘가 풍의 유쾌함이 있었으나

    이곡의 백미인 3악장은 다시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명상에 빠지게 하며

    4악장은 다시 웅장한 요소들이 나타나지만 역시 회상과 슬픔을 지울 수는 없으며

    마지막 코다에서 1악장의 첫 주제를 반복하며 장엄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엘가는 노년에 받은 편도선 수술 이후로 급격히 쇄약해져서 스스로 악보도 쓰지도 못했으며

    대필로 이 첼로 협주곡 마단조(Op.85)를 포함한 서너곡 만을 더 작곡했을 뿐입니다.

    더구나 첼로 협주곡을 발표한 다음해, 정신적 지주였던 부인 캐롤라인마저 지병으로 죽고

    이후로는 더 이상 작곡을 않고 은둔 생활 속에서 만년을 지내다가 생을 마치게 됩니다.

     

    1934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죽을 날만 기다리던 중,

    문병 온 친구에게 이 첼로협주곡 1악장의 첫 주제를 흥얼거리며

     

    "내가 죽고 난 뒤, 말번(Malvern) 언덕에서 이 선율의 휘파람 소리가 들리거든

    내가 돌아 온거니, 그때 놀라지나 말게나."

     

    유언 비슷한 말을 하고는 얼마 안지나 세상을 떳답니다.

     

    이처럼 엘가는 무척이나 공을 들이고 아끼는 작품이었지만

    개인사정으로 연습을 게을리한 지휘자 때문에 초연을 깽판 쳐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고

    그 뒤로는 별로 연주가 이루어지지 않다가...

     

    18살의 천재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가 1963 BBC프롬스에서 연주하며 곡이 재조명 되었고

    그 뒤 유명 첼리스트들이 앞다퉈 연주하고 레코딩을 하는 첼로 스탠다드가 된거죠.

    그래서 뒤프레와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역시 "자클린 뒤 프레"가 "J.바비롤리 경"의 LSO와 연주한  EMI 녹음에 따를 연주는

    아직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미 첼로 여제가 된 뒤프레는 25살의 꽃다운 나이에

    다발성경화증이라는 불치병에 걸려 바렌보임에게도 버림 받고

    고생고생 하다가 저 세상 갔다는 얘기는 다들 알고 계실터이고...

     

     

     

    뒤프레의 엘가 첼로 협주곡은 이미 본문에서 소개를 했으니 덤으로

    독일 출신 첼리스트"베르너 토마스"가 오펜바하의 악보속에서 찾아내어

    마치, 뒤프레의 슬픈 운명 같은 곡이라고 출반시 그런 제목을 붙여서

    결국 영원한 "자클린 뒤프레의 눈물"이 되어버린 오펜바하 "자클린의 눈물",  

    "베르너 토마스"의 첼로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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