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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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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잡지에 기고했던 글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부족하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

 

나의 전축이야기

 

이 글은 필자가 오디오를 접하게 된 계기에 대한 “내 삶의 오디오”를 시작으로 취미로 오디오를 즐기면서 알게 된 “하이파이 스테레오 시스템”, 현재 디지털 사회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오디오 음반에 관한“변화하는 오디오 감상”순으로 세 번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다.
개인적인 경험이 담긴 에피소드를 비롯해서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와 최근 급변하는 IT환경에서의 PC 를 이용한 고음질 음악플레이 시스템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초등학생 시절, 시골에 계신 외할아버지 댁에서“소리가 나는 기계가 이렇게 클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해 마지 않았던 것이 내가 오디오와 만났던 첫 번째 순간이었다. 할아버지께서 사랑채 가득 들여 놓으신 여러 기계들에서 고우면서도 웅장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당시에는 그저 아무것도 모른 채 어리둥절하기만 했을 뿐, 그 기계들이 피셔(Fisher), 매킨토시 앰프(Mcintosh), 탄노이 스피커(Tannoy) 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거의 20년이 지나서였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까운 것이 여러 방을 차지할 정도로 부피가 큰 기계들과 축음기가 즐비했는데도, 당시에는 이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사촌들과 함께 어른들 앞에서 노래도 하고 태권도도 하며 여러 재롱을 부리곤 했는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그 기계들은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10년이 훌쩍 지나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의 어느 날, 백화점에서 무척 비싸 보이는 롯데파이오니어 전축 풀셋이 집으로 배달되었다. 아버지가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어머님을 위해 큰 선물을준비하신 것이다. 당시 미니컴포넌트로 음악을 듣던 나는 1미터 넘게 쌓여있던 10개도 넘는 기계들의 위용과 번쩍거리는 멋진 계기판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거대한 기계가 내뿜는 소리가 참 좋았고 한편으로는 그 기계들의 복잡한 기능에 매료되었다. 그런데 정작 선물의 주인공인 어머니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아마 어머니는 어린 시절 당신이 즐겼던 소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 이에 자존심이 상하신 아버지는 몇 달 지나지 않아 그 번쩍거리는 불빛의 오디오들을 창고로 옮기고 이내 그 자리에 외할아버지의 스피커와 같은 집채만한 탄노이 캔터베리(Tannoy Canterbury 15HE) 라는 스피커와 마크래빈슨(Mark Levinson 23.5L) 앰프, 토렌스(Thorens) 턴테이블, 메리디언(Meridian) CD 플레이어등을 들이셨다. 신기하게도 크게 틀어도 시끄럽지 않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던 이 오디오를 들이신 이후 아버지는 LP판을 모으기 시작하셨고, 당시 대입을 준비하는 황량한 시간 동안 나는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들, 경쾌한 모차르트, 장중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등을 즐길 수 있었다. 당시 내 삶에 청량 음료 같았던 이 음악들은 아직까지도 내가 모두 아끼는 음악들이 되었다.

 

86년 부산의 본가를 떠나 서울로 대학을 간 이후 수년은 수업거부와 사회주의 사상습득 같은 것들이 전부였던 시기였다. 특히 예과 1년 동안 그런 삭막한 생활에 지쳐있던 나는 내 생활을 충족시켜줄 다른 무언가를 찾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렵게 발견한 것이 혼성합창단 동아리였다. 내가 합창단을 찾았을 때, 이들은 마침 정기공연 준비 중이어서 포레의 레퀴엠 합창곡을 하루 2시간 이상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고, 나는 여기에 동참하게 되면서 음악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본과로 들어가면서 이 취미 역시 중단되었다. 공연을 찾아 다니기에는 너무나도 바쁜 시기였기에 워커맨으로 듣는 음악으로 만족해야 했다. 수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CD라도 제대로 듣고 싶은 욕구가 생겨 애쓰던 중 어찌어찌 하다보니 수년 내에 내가 찾던 실제 공연의 소리를 갖춘 시스템을 갖게 되었다. 물론 경제적 여유를 찾은 전문의가 된 다음의 일이다.

 

1.jpg

 

위 사진은 2006년 가을쯤 내가 거실에서 사용하던 오디오 시스템이다. 윌슨 오디오의 와트퍼피 5.1 (Watt Puppy) 스피커, 프리앰프(Pre-amplifier)는 오디오리서치의 레퍼런스(Reference 2 MK2), 파워앰프(Power amplifier)는 크렐(Krell 400cx / A class 400W), 그외 마크래빈슨(Mark Levinson) 390SL CD플레이어, 린 손덱(Linn Sondek) LP 플레이어 등이 그것이다. (복잡한 이름들이지만 오디오 좀 한다는 분들께는 아주 유명하고 명품으로 알려진 장비들이다.)

이 당시 시스템이 뿜어내는 소리는 거의 환상적이었다. 거실에서 음악을 듣다 보면“Dream a little dream of me”를 읊조리는 Ella Fitzerald 아주머니의 왼쪽 옆에 Louis Amstrong 아저씨가 아주머니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앉아서 함께 스윙(재즈의 리듬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을 뜻함)을 하고 있는 듯이 느껴졌다. 이들이 내 앞에서 공연을 벌이는 듯한 실재감에 젖을 수 있는, 그야말로 꿈같은 시스템이었다. 특히 어떤 음반에서는 엘라가 감기에 걸린 것까지, 암스트롱이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서 나오는 침 튀는 소리조차도 재현해내는 무시무시한 시스템이었다. 일과 후면 밤 늦도록 몇 시간씩 음악을 들었고, 휴일에는 오디오 동호회 친구들도 몰려와 함께 밤새도록 음악을 듣고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들을 끝도 없이 이어가곤 했다.

 

아! 그러나 이처럼 행복한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된 사건이 생겼으니 바로 결혼 14년 만에 찾아온 첫 아이였다. 아들녀석을 키우려니 오디오 삶에 최적의 환경이었던 아담하고 한적했던 빌라를 떠나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 했고, 이사하면서 오디오방을 만들었으나 들어가 볼 여력도 없었다. 거실에는 아들을 위한 미끄럼틀, 초대형 블럭들이 자리잡아 갔고 꿈같은 시스템은 아들녀석에게 유해한 환경일 뿐이었다. 좋은 소리가 나는 앰프들은 하나같이 계란프라이를 해먹어도 될 만큼의 열을 내뿜었고 육중한 쇳덩어리로 만들어진 부품들은 그야말로 흉기에 가까운 것들이었으니 늘 아들의 안전에 노심초사 해야했다. 

 

 

한편, 작은 방으로 옮겨진 나의 오디오 시스템 역시 이미 꿈의 시스템이 아니었다. 저역은 붕붕거렸고 커다란 무대를 재현해 내던 시스템은 견디기 힘든 소음으로 변해갔다(오디오는 저 혼자 소리를 낼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공간인데, 이론적으로 40Hz 정도의 가슴을 후벼 파는 저역을 제대로 느끼려면 340m/40Hz=8.5m 정도 길이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공간을 튜닝할 수 있는 여러 흡음 및 반사재를 쓴다면 크기를 줄일 수도 있다).

 

이로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둘째까지 태어난 이후에는 더 이상 오디오가 차지할 공간 조차 허락되지 않았고, 사랑스러운 나의 전축들은 집 밖으로 내보내졌다. 그리고 최근에야 나의 병원연구실로 옮기게 되었다. 공간의 문제로 스피커 유닛도 아주 작은 것으로 바꾸었고 앰프도 거창한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앰프로 교체했지만, 그 동안의 나의 끊임없는 삽질(오디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번 오디오를 교체하는 행위를 일컫는 은어임)로 생긴 공력 덕분인지 아니면 그간 하이파이에 대한 욕심이 없어져서인지 언제 들어도 항상 내게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다음은 현재 나의 소박한 시스템이다.

 

2.jpg

 

 

시스템 외에도 내가 즐기는 음원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생겼다. 주로 감상하던 LP나 CD 보다 최근에는 디지털 음원을 많이 접하고 있다. 외할아버지 시절에도, 아버지 시절에도 똑같던 하이파이 시스템이 최근 크게 변화하고 있어 LP판과 CD로 배포되던 음악이 컴퓨터 음원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CD로 대표되는 기존 디지털 음원은 16bit/44.1Khz의 sampling rate에 인간의 청각범위인 20-20000 Hz의 음만 수록해 한계가 있었다. 음악은 들려지는 소리뿐만 아니라 그 청각 범위를 벗어난 배음들로도 뉘앙스가 전해지는 것이니 CD의 저장 한계는 음악 재생의 한계이기도 했다. LP(Vinyl record) 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레코딩에 비해 디지털음악 재생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들은 바로 이러한 CD 저장규격의 한계 때문이었다. 하지만 컴퓨터를 음원으로 하는 시스템은 24bit/192Khz의 sampling rate 와 광대역의 녹음(보통CD를 제작할 때 녹음실 에서 가지고 작업하는 마스터 음원들이 이 형태로 녹음되어 있다)으로 재생할 수 있어 더욱 실재에 근접한 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그리고 컴퓨터 파일의 특성상 인터넷을 통해 음원을 손 쉽게 얻을 수 있으니 더 이상 오디오 CD나 단종된 LP판을 구하기 위해 오프라인 상점을 뒤지느라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었다.

 

다수의 LP컬렉션과 CD들이 있지만 이제는 PC를 소스로 듣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자유롭게 많은 음원들을 접할 수 있다 보니 음악적인 취향도 보다 다양해지고 새로운 음악들을 접하는 기회 역시 넓어졌다. 1테라바이트정도의 하드디스크라면 무손실 압축으로 음악 CD 2000 장 이상 저장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실용적일 수는 없다. 이 정도의 용량은 음반 당 1시간 정도로 잡았을 때, 하루 3시간씩 들어서 2년 이상의 시간을 소요해야 할 정도의 분량이다. 다음의 사진은 필자의 절친한 오디오 친구의 방인데 방 3면이 수많은 LP와 CD들로 가득찬 전형적인 오디오 환자(?)의 공간이다. 그러나 이 오디오광의 방도 지금은 거진 다 정리가 되고 이 정도의 음반만 보유하게 되었으니 이는 모두 PC 를 음원으로 하는 PC-fi(PC를 이용한 Hifi) 덕분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오디오 기계들도 이런 저런 풍랑과 변화를 겪어 왔지만, 이를 울려주는 음원 역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3.jpg

 

 

 

 

 

Comment '27'
  • ?
    유신철 2016.12.15 10:00

    스키갤러리에서 잠깐 뵌 것 같은데

    박사님의 안내로 드뎌 윤세욱 오됴방에 오셨군요.^^

     

    쓰신 글을 읽어보니 모태 오됴파일이시고

    오됴에 상당한 내공을 소유한 분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이 선생님도 병원 일을 하시나 봅니다.

    같은 직업에, 같이 음악을 좋아하고, 같이 스키도 좋아하는 분이라는데

    triple 유대감^^을 느낍니다.)

     

  • ?
    게미파파 2016.12.15 10:43
    화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내공 그런거 없구요. 그냥 미천한 오됴파일입니다. 그리고 시골 안과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유선생님의 글을 잠깐 스캔해봤더니 아르농쿠르의 광팬이시군요. 저 역시 2006년 겨울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 과 내한한 마에스트로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날의 아련했던 라크리모사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ㅜㅜ
  • ?
    조용훈 2016.12.15 13:37

    저와 비슷한 연배이신 것 같고

    음악 좋아하고, 스키도 좋아하시니

    저도 triple 유대감을 느낍니다. ^^

     

    반갑고, 앞으로 좋은 말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 ?
    게미파파 2016.12.15 20:45
    반갑습니다. 조선생님! 그런데 저는 공력이 미천합니다. 앞으로 많이 배우겠습니다. ^^
  • profile
    Dr.Spark 2016.12.15 21:21

    대환영입니다. 숨어있는 재야의 고수를 발견한 기쁨을 느낍니다.^^

    위의 글을 통해 그간의 좋은 소리 추구를 위한 노고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환영합니다.^^

  • ?
    게미파파 2016.12.15 21:50

    제가 바꿈질했던 기기중에 가장 안타깝게 저를 떠나간 것이 저 사진에 보이는 BAT P10SE 포노앰프였습니다. 그야말로 최고의 포노앰프였었는데 저의 팔랑귀로 인하여 저에게서 떠나갔습니다. 사실 요즘은 에코스암의 침압도 턴테이블 베어링 오일도 신경쓰지 않고 고무벨트 세척도 하지않고 마냥 음악을 즐기는 막귀 수준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재야의 고수라 함은 너무 과도한 말일 듯 싶습니다. 미안해서 바오로전자에라도 턴테이블 오버홀 한번 맡겨야겠습니다. ㅋ

  • profile
    Dr.Spark 2016.12.15 22:11 Files첨부 (1)

    오, 그 좋은 포노앰프를...-_-
    그거 정말 좋은 제품이더군요.

    전 Klyne 포노 앰프와 Neumann BV-33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 페이지의 주인장 윤세욱 선생이 만들어 준 알텍 트랜스는
    오히려 아까워서 못 쓰고, 소장용으로 우리 집의 잘 보이는 곳
    에 모셔둔 것이 문제라면 문제.-_-)

     

    IMG_9270.JPG

     

     

  • ?
    게미파파 2016.12.15 22:54
    좋은 소리의 기계를 쓰시네요. 전 그 당시 갑자기 FM acoustics 에 꽂혀서 그런 우를 범했습니다만, FM acoustics 의 파워앰프와 포노앰프의 소리는 지금도 대적할 자가 없으리라 감히 상상해봅니다. ^^
  • profile
    Dr.Spark 2016.12.16 00:16
    그 회사 제품은 좋으나 가격이 언감생심이라서 쳐다도 안 봅니다.ㅋ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꼭 그러지 만도 않지요.
    제가 부메스터를 좋아해서 제 차에 원래 있던 보스 서라운드 시스템을
    버리고, 옵션으로 부메스터를 선택했으니까요.^^
    그러니까 FM Acoustics는 좋아도 제 취향이 아니니 위의 핑계를 대는
    것이겠지요.^^
  • ?
    게미파파 2016.12.16 09:30
    오! 파나메라 좋은 차를 타고 다니시네요. 초딩애들이 발로차고 음식물 먹고 그래서 전 좋은 가죽시트의 차는 꿈도 못꿉니다. 평범한 SUV 몰고 다니는데 부럽습니다. ^^
  • profile
    Dr.Spark 2016.12.16 09:42
    아닙니다. 911 Carrera 4S입니다.^^
    옵션 중에서 아주 특별한 것이 991 모델에 처음으로 채용된 PDCC와 부메스터였지요.^^
    승용차는 다른 걸 탑니다.
  • ?
    게미파파 2016.12.16 09:53

    카레이싱도 즐기시나봐요. 무궁무진한 스포츠세계의 한가운데에 계시네요.
    제 절친중에 동아일보 석동빈부장이 있어 그 쪽 세계를 구경한 적은 좀 있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

  • profile
    Dr.Spark 2016.12.16 09:59 Files첨부 (1)

    아뇨. 자동차나 스피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남성의 로망 포르쉐를 좋아할 뿐입니다.^^ 물론 SUV와 승용차를 생산하여 대중화가 되어 버리기 이전의 포르쉐를요.^^

    untitled.png

     

     

  • ?
    게미파파 2016.12.16 16:54
    멋지십니다. 제 인생의 롤모델이시네요 ^^
  • profile
    Dr.Spark 2016.12.16 17:47 Files첨부 (1)

    무슨 그런 말씀까지...^^; 그냥 제 삶의 몇 가지 축 중 하나(아니 둘)가 오디오와 포르쉐일 뿐이라는 거죠.^^;
    아래 저를 상징하는 로고에 포함된 것처럼요.(제 개인 사무실 문옆에 달린 현판입니다.) 

     

    IMG_9276.JPG

     

  • ?
    게미파파 2016.12.17 10:02
    오디오, 자동차, 자전거, 스키폴, 인라인 정도까지는 알겠는데, 다른 축들은 알아보기 힘듭네요. 특히 맨위는 과녁같기도 하고, 그 오른쪽 노랑바퀴는 아마도 Bike 정도 ? ^^
  • profile
    Dr.Spark 2016.12.17 17:14
    맨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설명드리면...

    저 맨 위의 것을 확대하면 Canon이란 글씨까지 보입니다.ㅋ 캐논 렌즈입니다. 이건 렌즈가 아니라 "사진"입니다.

    그 오른편의 노란 바퀴는 "인라인 스케이트 바퀴"입니다. 이런 인라인 바퀴가 아니라 "인라인 스케이팅"입니다.

    그 아래는 자전거 바퀴입니다. "바이크 라이딩"입니다.

    맨 아래는 자동차 바퀴인데, 그냥 자동차가 아닙니다. 중앙에 포르쉐 엠블럼이 있습니다. 이건 "포르쉐 사랑"입니다.

    그 왼편 위는 LP판입니다. 이건 "음악"입니다.

    그 위는 전통적인 스키 폴의 스노우 바스켓입니다. 이건 "스키"입니다.

    그리고 제 삶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상징은 중앙에 들어가 있습니다. 잘 보면 눈쌓인 유럽의 지붕이 좀 보입니다. 몽블랑 만년필의 로고인데, 그게 상표이기에 그 위에 회색으로 펜촉을 그려서 좀 헷갈리게 만들었습니다. 몽블랑과 펜촉, 이건 "글쓰기"입니다.

    그겁니다.^^
  • ?
    게미파파 2016.12.19 14:02
    가운데가 가장 알아보기 힘드네요.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 ?
    게미파파 2016.12.15 23:13

    그리고 승압의 세계는 전 잘 알 지 못합니다. 너무 복잡해서 전 그냥 조정가능한 헤드앰플리파이어를 씁니다. 저는 고수는 아니지만 제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

  • profile
    Dr.Spark 2016.12.16 00:17
    예, 승압 트랜스의 세계는 다양한 빈티지 트랜스를 사서 그걸로 승압 트랜스를 만드는 것이 취미인 윤세욱 선생 같은 사람에게 맡겨두고 우린 잘 만들어진 걸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ㅋ 그렇게 맘 편하게 생각합니다.
  • ?
    깊은강 2016.12.16 10:44

    귀한 글을 올려 주신 이상언 선생님,

    고맙습니다.

     

    모쪼록 건승하시고,

    기쁨에 충만한 오디오 생활 즐기시길 삼가 기원드립니다.

  • ?
    게미파파 2016.12.16 16:58
    헉 감사합니다. 대가들 앞에서 겸손하겠습니다. ^^
  • profile
    Dr.Spark 2016.12.16 17:41
    저 윤세욱 선생이 제 오디오 사부이십니다.^^
    아는 게 많은 분이에요. 특히 빈티지 쪽의 대가.
    턴테이블 복원 등에도 각별한 재주가 있는 분.
    멀리 캐나다로 이민 간 지 오랜 것이 아쉽지요.
  • ?
    깊은강 2016.12.17 09:18

    이상언 선생님.

    다른 분은 잘 모르겠거니와,
    저는 음악과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을 뿐 절대 대가로 불릴 수준이 아닙니다.
    가리는 음식이 없고 많이 먹는 편이라서

    "대식가"라시면 납득이 되겠습니다만.....^^

    그리고
    박사님께서 저에 대해 몇 말씀 하셨는데,

    그 분 이야기 믿지 마십시오.
    박사님 글을 번역기에 돌리면 실제 내용은 이렇게 됩니다.

    "저 넘 윤세욱은 제 오디오에 맨날 초만 치는 인간입니다.^^
    아는 척 하는 게 너무 많은 넘이에요.
    특히 고물 수집상을 롤모델로 하는,
    턴테이블 복원 같은 부잡스러운 일을 제외하면 아무런 재주도 없는데 말이죠.

     

    멀리 캐나다로 이민 가버린 게 속 시원할 뿐이지요. ^^" 

  • ?
    게미파파 2016.12.19 14:04
    턴테이블 복원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 캐나다에 계시면 오디오곤/이베이 오디오장터에 접근성이 좋아 좋으시겠습니다.
  • ?
    이승섭 2016.12.17 11:55

    댓글이 엄청나게 달렸군요

     

    반갑습니다

     

    윤세욱 선생님까지 소환하시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 나타났습니다 ^^;

  • ?
    게미파파 2016.12.19 14:05
    반갑습니다. 소환이라뇨! 송구스럽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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