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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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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1.02.20 10:53

미인

조회 수 852 좋아요 1 댓글 5

오래 전에 이곳 닥팍에 김윤식 선생님이 올려 주시던

미인 이야기의 제목을 빌려봅니다.

(그때의 미인 시리즈를  찾아보려고 닥팍의 이방저방 들어가 검색해도 못 찾겠군요.

운영방식이 바뀌면서 분실이 된 듯합니다.)

 

마침 시간이 있어, 제가 다른 곳에 올렸던 글 중 몇 개를 이곳에 옮겨 봅니다.

오디오 얘기는 아니지만 역시 습관적으로 이곳 윤세욱 선생님 방에...

 

르네상스 시대에 미인이라고 칭송되던

여인들의 이야기입니다.

 

 

 

1. 시모네타 베스푸치 (1453~1476)

 

venus.jpg

피렌체 우피치에 걸린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 탄생”속의 비너스와

옆에서 보좌하는 플로라 여신의 모델입니다.

우피치에 있는 보티첼리의 또 다른 걸작 “봄(Primavera)"에서

봄의 여신 플로라와 좌측 세여신중 한명도 역시 모델이 시모네타인가 봅니다.

 

 

primavera.jpg flora.jpg

 

그녀는 제노바 출신으로 열여섯의 나이에 결혼해서

남편을 따라 피렌체에 정착을 한 유부녀였고

이름으로 눈치 채신 분도 있겠지만

그녀의 남편은 신대륙 이름에 자기이름을 붙이게 된

아메리고 베스푸치와 가까운 친척이라고 합니다.

 

보티첼리는 위의 두 작품 말고도 시모네타로 추정이 되는

그림 여러개를 더 그린 걸로 보아

보티첼리가 시모네타를 짝사랑한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보티첼리 기대와는 달리 그녀는 

당시 피렌체에서 가장 잘나가던 메디치 가의 둘째 아들

엄친아 플레이보이 “줄리아노 데 메디치(대 로렌초의 동생)”와의

염문으로 더 유명했습니다.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서 벌어진

자우스트(마상창시합) 우승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이의 상징을

창 끝에 걸고 행진하는게 관례였다고 해요.

줄리아노는 친구이자 메디치가의 전속화가인 

보티첼리에게 시모네타의 초상을 부탁해서 

대놓고 유부녀 애인 시모네타의 초상을 걸고 행진하였답니다.

 

짝사랑에 마음이 멍든 불쌍한 보티첼리는 

시모네타가 결핵으로 스물셋 젊은 나이로 요절 하자

지도 죽으면 시모네타 무덤 가까이 묻어달라는 유언도 했답니다.

 

후대 호사가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일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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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5'
  • ?
    유신철 2021.02.20 10:57

    요즘도 우피치 보티첼리 비너스 앞에서는
    그림에 취해 졸도(스탕달 증후군)
    하는 이들이 있다니...

    잘 그린 그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졸도까지야...

    스탕달 증후군,
    전, 스탕달 소문을 들은 이들의
    자기암시 효과라는 생각입니다.

  • profile
    Dr.Spark 2021.02.20 13:56

    이런 게시물 바람직합니다.^^

    요즘 오디오에 흥미를 잃은 듯한 윤세욱 선생을 그 이름처럼 세우게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봅니다.

    의외로 이런 글을 좋아하실 이승섭 선생님 생각도 나고...ㅋ

  • ?
    이승섭 2021.11.04 11:26
    ㅋ 저를 언급하실 줄이야

    안그래도 저는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이란 그림을 좋아합니다

    묘하게 저런 여인의 형상이 땡기는 그런 맛이 있는데, 아마 추측컨대 유신철 박사님은 저랑 기호가 비슷하신듯...

    저런 그림을 좋아해도 소유하지는 못하는 지라

    https://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612

    이걸 사서 코로나 시국에 집에 들어 앉아서 보티텔리의 비너스 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탈리아에 갔을때 이 보티첼리의 비너스가 조각된 이탈리아 동전을 보고 생각난 것이 있는데

    거기에 관한글도 나중에 써볼까 합니다
  • ?
    조용훈 2021.02.22 12:30

    우피치에서 직접 본 "비너스의 탄생"은

    그 크기에서 오는 압도적 느낌이 있더군요.

    저도 원작 그림이 그렇게 큰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원작의 신비한 푸른 색채도

    책으로 보던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서

    졸도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 ?
    유신철 2021.02.23 14:50

    지난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방문에서는

    시간에 쫓기어 우피치에는 못 들어가고

    시청사로 쓰는 베키오궁 만 들어가 보았습니다.
    친케첸토(500) 방에 걸린 전투화 들은
    높이 걸려 있기도 했지만
    복원작업을 안해서 색이 너무 칙칙하게 바래보이더군요.

    우피치에는 들어가보질 못했지만
    복원 작업을 끝낸 작품들이 많이 걸려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조샘이 본 "비너스 탄생"도 복원을 마친 작품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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