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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acinth

 

엔젤리너스 화분(?)에 심은 히아신스가 변모 중이다. 키가 좀 더 커졌고, 안에서 본격적으로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딱 일주일만인데 이런 변화가...

 

원래 베란다의 큰 화분에서 이 엔젤리너스 화분으로 옮길 때 걱정거리 하나가 있었다. 워낙 많은 뿌리가 나 있어서 그걸 작은 화분에 넣을 때 할 수 없이 구겨(?)넣었기에 얘가 이 때 받은 타격으로 잘 안 자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그간 옮겨 심다가 잘못된 꽃들이 많다.) 그 땐 잉크빛 꽃잎 하나가 살짝 움이 트는 상태였었는데... 화분을 안방에 옮겨두고 잊고 있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본 것인데 아주 건강하게 잘 자랐고 꽃도 제대로 커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작은 생명에게 고마웠다.^^
 

hyacinth01.jpg

 

KakaoTalk_20220108_182042608.jpg

 

KakaoTalk_20220108_182043239.jpg

 

요즘 화원에서 구근식물이 많이 팔리기 때문에 히아신스는 흔한 꽃이지만 이건 좀 다르다. 내가 처음 관심을 가지고 구근을 수확하고, 말리고, 그걸 다시 화분에 넣어 물을 주어가며 키우고, 이제 다시 새로운 꽃을 피워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미가 있는 꽃이다. 히아신스의 강한 향기가 곧 방안 가득히 퍼질 것이다.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고성애     당진도시농부  
Comment '2'
  • ?
    당진도시농부 2022.01.08 19:21

    히야신스에 부모님과 얽힌 사연이 있었군요.

     

    저는 부모님 떠나신 후 용산 본가에서 두 분이  키우던 목단꽃을 당진집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용산집 작은 마당 햇볕도 잘 안 드는  곳에서  목단꽃 몇 송이가 힘들게 피어나면 검붉은 커다란 목단꽃은 정말 화려해 보였구요.

    꽃이 피면 어머님은 늘 좋은일 있을거라 하시면서 기뻐하셨지요.

     

    이제 수령 20년이 넘었고 목단꽃 피는 5월

    이면 좋은 일 있을 거란 어머님 말씀을 되뇌이며 꽃을 보고 부모님 생각합니다.

     

     많은 꽃과 유실수를 키우며 제가 마치 조물주인 듯한 착각을 하곤합니다.

    내가 새생명을 줄 수도 있고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마도 이런 기분으로 식물을 키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히야신스 자라는 모습이 싱그럽습니다.

    벌써 진한 향기가 나는 듯한 기분이구요.

     

     

  • profile
    Dr.Spark 2022.01.09 00:21
    집사람에겐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꽃이죠. 돌아가시기 전에도 봄이면 히아신스 화분을 들고 오곤하셨어요.

    저도 당신 도시농부의 그 목단꽃을 봤죠. 아주 튼실하게 잘 자라는 그 목단꽃.^^ 계속 거기서 꽃을 피우며 부모님을 기억하게 할 그 꽃. 그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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