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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올해 유투브 채널을 개설하여, 제가 알고 있는 스키기술들에 대해 왜 그렇게 타야 효율적이고 안전한지에 대해, 이유가 무엇이고 그 물리적인 토대는 무엇인지에 대해 스키어분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생각했고 현재 그 채널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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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상 만으로는 설명에 한계도 있고 글과 영상, 서로의 장단점이 존재함을 알기에 박순백 박사님께 "이유를 알려주는 이재학의 스키 얘기" 게시판을 별도로 만들어 스키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알려주고 싶다고 청을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키기술들이 너무 어렵고 복잡하고, 또 매년 스키기술이 바뀌고, 얘기하는 사람들마다 관점이 다르고, 그래서 스키기술에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스키 타는 취향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긴 하겠지만 스키기술에 물리적인 정답은 하나이고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모든 운동에 물리적인 법칙을 역행해 잘 될 수 있는 운동은 없고 그 물리적인 성질을 잘 이용해야 효율적이고도 강력한 결과를 낼수 있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신체의 특성 또한 잘 활용해야 하는데 오히려 스키를 타서 몸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스키어의 숙명처럼 혹은 훈장처럼 인대 끊어먹고, 연골 상하고 무릎이 아픈 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스키 탄 후 무릎이 아프고 몸이 아픈 것은 스키와 몸을 잘못 써서 그런 것이라고 분명히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또 일 년에 서너 번 이상 자주 넘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경우에는 20년전 "딛고 일어서기' 라는 표현을 쓴 이후부터 지금까지 얘기하는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표현이 조금 달라지고 강조하는 내용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요. 그것도 사실은 매년 점점 더 단순해져서 몇 년전부터는 "스키는 눈위에서 한발한발 걷는 것" 이 거의 전부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여태껏 스키 타면서 부상 입은 적이 없고, 2~3년에 한 번 넘어질까 말까 한 정도이고(활주중에 넘어지는 건 거의 없습니다), 하루종일 타도 무릎과 몸이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이게 정말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용평에서 제가 스키 타는 모습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말 오후 눈이 완전히 망가진 레드, 얼음판이 뒤섞인 레인보우 급사면, 3월의 습설, 자연모글 상태 등, 눈의 상태와 상관없이 거의 항상 FULL SPEED로 하루종일 달립니다. 대회전스키, 회전스키 가릴 것 없이요.

 

저와 같이 타는 스키어들도 주말 아마츄어임에도 저와 비슷합니다. 이 방법으로 선수들을 가르쳐 훌륭한 성과를 많이 내기도 했구요.

 

그 이유들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적, 물리적인 설명과 함께 얘기하고, 가능하면 영상과 사진을 함께 첨부해 올리려고 합니다. 이 글과 영상들이 스키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스키는 최대한 단순하게 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속 100km/h를 넘나들고 조금만 달리면 50km는 무조건 넘는 스피드에 한턴한턴을 나누어 생각해서는 절대 잘 탈 수 없습니다.

 

턴 초반, 중반, 후반 기술을 나누어 생각하고, 경사도에 따라 기술이 달라지고,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스키호의 크기에 따라 또 스키기술을 달리 적용해 타야만 한다면 어떤 천재도 평생 잘 타기 어려울 겁니다. 거기에 더해 그 스키기술도 매년 바뀐다면 누구도 그 기술을 배우고 익혀서  잘 타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슬로프 안에서도 스피드도 달라지고 눈 상태도 달라지는데 말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정말로 다 똑같은 기술로 타고 달립니다. 눈상태, 경사 상관 없이~ 

 

스키기술 그렇게 복잡하고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그걸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 전의 잡버릇들을 없애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겠지만요~ 물론 글과 영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한계는 분명히 있겠지만 최선을 다 해 보겠습니다.

 

다음번 글에서는 제가 각종 사면에서 달릴 때의 사진들을 올려 보겠습니다. 그 사진들에서 제 얼굴 표정을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눈상태가 나쁜 급사면에서 달릴 때나, 대회전스키로 90km/h 넘게 FULL SPEED로 달릴 때나, 의도치 않게 점프가 된 위의 사진이나, 모든 사진에서의 제 표정들이 힘 다 빠진 무념무상의 상태로 비슷한 얼굴들일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실제로도 저는 하루종일 스키타도 전혀 힘 들지 않습니다. 무릎도 전혀 아프지 않구요. 그 이유와 타는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드려 나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존에 알고 있던 기술과 스키상식과 다를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Q&A란도 같이 만들고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기술들도 같이 공유되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킹을 해서 다치는 사람들이 없으면 좋겠고, 스키중흥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을 같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나름 열심히 연재해 보겠습니다.^^

 

모두들 올해 안전하고 즐거운 스키시즌이 되길 기원드립니다.

 

2022. 11. 28

 

스키환자 이재학 

Comment '1'
  • ?
    김씨아저씨 2022.12.25 12:44

    뉴레드 리프트에서 뵈었는데 미남이시더군요.

    인사도 잘 받아주시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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