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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딛고일어서기에 게시 되었던 글 입니다. (2005.02.16, 출처: https://cafe.naver.com/dikopoint/1563)

 


 

"딛으며 일어서기"에 대한 강습을 하겠다고 공지 올린 지 하루만에 또 2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강습비를 무려 200,000만 원(20억 원^^)으로 공지해서 이번 강습회는 자동으로 무산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스키타시는 분들 중에 부자가 많으신 듯 싶습니다.ㅎㅎㅎ

신청하신 분들 중에 낙점이 안 된 분들은 되지 않았다고 절대 슬퍼하지 마시고, 오히려 가문의 기쁨으로 받아드리셔야 할 듯 싶습니다. 이번 강습회에 참석하시는 분들에게는 20만 원은 일단 현금으로 받아두고 나머지 19억9천9백80만 원은 외상으로 달아놓고 귀신이 되어서라도 받아내 보겠습니다. 외상달기 싫으신 분은 지금이라도 취소메일을 보내주시면 취소신청은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도 제 채무자가 되기를 자청하시는 분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전화나 메일로 오늘내일 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어떤 형태로든 제가 나중에 따로 도움을 드리겠음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인원이 너무 많으면 전체의 강습효과가 떨어져, 신청하신 분들 모두에게 강습하지 못 함을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와 같이 강습받으실 분들은 각오하고 오셔야 할 것입니다. 개별 행동 금지는 물론이고 나이를 불문한 잔소리와 쫑코(?), 바닥에서의 기초 훈련 등등, 스키 실력을 늘려드리기 위해, 저는 어떤 말과 행동도 서슴없이 하고야 말 것입니다. 제게 강습을 받아보신 분들과 원포인트 레슨이라도 받아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그때의 저는 진짜 독한 놈이 되어버리고야 말게 됩니다. 제 강습생의 스키 실력이 늘지 않으면 제가 약이 올라서 못 삽니다. 이 점 때문에 가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제 충심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 제 대로 강습을 받지도 않으신 분이, <st1>이재학</st1>의 강습 별 것 아니라 얘기하고 또 제 얘기의 5%도 이해 못 하고, 몸이 못 따라 해 놓고 남들에게 `이게 딛고 일어서기야`라고 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계실까봐 이번에는 강훈련을 독하게 하리라 마음먹고 있습니다. 무섭지요?ㅎㅎㅎ

오시기 전에 제 글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읽어보시고 오시면 좀더 좋을 듯하고, 특히
다리로 일어나는 연습을 많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거의 100%의 스키어들이, 상체와 건성으로 다리만 펴는 업을 하고 계시기에 다시 말씀드립니다. 상체 업이 아닌 다리로 일어나며 스키를 타 보시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알게 되실 것입니다.

좋은 지상 연습 방법 중의 하나는 역기를 위에 들고 있다고 상상하고, 다리로 일어나 보세요. 양발보다는 한 발을 들고, 나머지 발로 일어나 보시면 상체의 각도는 변하지 않은 채로 다리가 펴지면서 제 대로 일어나 질 것입니다. 그때 발바닥에 전해지는 압력을 느껴 보세요. 혹은 의자에 앉아 있다가 양발로만 일어나 보세요.

그래도 느낌이 안 오면 점프(jump)해 보세요. 점프하기 위해서는 다리로 뛰지 않으면 절대 안 되니까요. 혹은 한 발로 점프해 보세요. 그때 펴지는 다리의 움직임이 진짜배기의 `일어서기`입니다.

이때 점프를 높이 뛰기 위해서는 크게 다리를 구부렸다가 위로 뛰듯이, 큰 압력 전달을 스키에 가하기 위해서는 허벅지 각도를 거의 90도 아래의 예각이 될 정도로 구부렸다가 펴면서 해야 됩니다. 모든 턴에서 이런 큰 업다운 동작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이런 큰 업다운 동작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급사면에서 스키의 콘트롤을 오히려 쉽게 하실 수 있고, 다이나믹한 스키폼으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지상에서는 일어서는 동작을 잘하다가, 스키만 신으면 가짜 업(pseudo up)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마도 기존의 습관이 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진업과 상체가 숙여 있는 자세,또 업할 것이 없는 높은 허벅지 각도, 폼을 만들어 타기 위한 건성으로 하는 가짜배기업, 또 스키를 피보팅시키면서 압력이 다 빠져버려 다리만 옆으로 펴는 업, 카빙 시에는 너무 많이 기울이고, 몸의 축을 변화시켜 안쪽다리에 체중이 실린 채로 바깥쪽 다리만 옆으로 뻗는 가짜의 다리뻗기 등등, 다리로 일어서지 못 하고, 스키에 아무런 압력변화를 가져오지 못 하는 가짜배기업이 되어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 아마 조합하면 500가지는 될 것입니다. 이래서는 제 대로 딛을 수도 없고, 스키에 가해지는 압력의 변화를 통해 스키를 콘트롤하는 능력이 생기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오죽하면 일반 스키어 중 99%도 아닌 거의 100%의 분들이 가짜배기업을 하고 계신다고 윗글에 써 놓았겠습니까. 그것도 위험요인이 많은 인터넷상(?)에서 말입니다.

체중이동만 제대로 해도 스키가 쉬어졌듯이, 다리로 일어나는 감각 하나만으로도 스키에는 또 엄청난 변화가 올 것입니다. 오늘 당장 지상연습을 많이 하신 후 슬로프로 달려가 연습해 보세요. 무슨 턴이든지 하시면서 체중이동을 한 후, 지상에서 느꼈던 그 다리로의 일어섬을 행해보세요. 그 느낌만을 느껴 보세요. 그후 스키가 어떻게 가지는지를 느껴 보세요. 무언가 다른 힘으로 스키가 회전되어지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아니, 모두들 그렇게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스키가 쉬어지고, 덜 다치실 수 있으리라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때 평지에서 제 대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수직방향으로만 일어나야 하듯이 몸이 기울어져 있는 상황에서도 기울어져 있는 만큼의 수직방향으로 일어나셔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말씀드린 완전 횡방향으로의 업(전진업되지 않은)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요, 수직으로 제 대로 일어날 때 머리의 위치가 발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다 일어섰을 때도 (머리가 앞으로 나가지 않고) 발가운데 위치해 있어야 제 대로 일어나진 감각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당장 해보세요. 과연 그러한가?

옆으로 기울인 상태에서도 똑같이 머리의 앞뒤 움직임이 전혀 없는 업다운을 하셔야 하는데, 대부분의 분들은 전진업이 되는 것처럼 머리가 앞으로 나가지는 건성의 업을 하게 되실 것입니다. 벽에 기대어 한팔로 몸을 지탱한 후, 수직으로 서 있을 때의 자세처럼 몸을 꺾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서기를 해보세요. 제 대로 발바닥에 압력이 전달되면서 일어서질 때 머리의 위치가 어디인가를 느껴 보시고요. 그후 스키 탈 때 자세와 비교해 보세요.

스키장에서 백날 연습하는 것보다 이 감각을 느끼시는 것이 훨씬 더 스키 실력을 늘릴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이걸 믿으세요!!!)

이재학이 덕분에 좋은 감각을 얻고 스키 실력이 늘었다 댓글 안남겨 주셔도(???), 진짜로 괜찮고, 그 전부터 이런 감각으로 스키를 타오셨다고 남들에게 자랑을 하셔도 무방하신데요, 제발 이렇게 다리로 일어서면서 스키 좀 타주세요. 그리고 제발 좀 안 다치시고 스키좀 타 주세요.

`스키중흥을 꿈꾸며`라는 글을 올리고 난 후, 저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프레스를 가하나 봅니다. 이제 막 헛소리 비슷한 얘기도 나오는 것을 보니.....

다리로 잘 일어나며 스키를 콘트롤할줄 아는 능력 정말로 중요합니다. 스키는 분명히 다리로 타야 하는 것인데 다리로 못 타고 상체로 타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하긴 합니다. 다리로 스키를 잘 타면 상체 자세는 저절로 만들어져서 스키를 탈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턴할 때 어깨가 들리는 분들에게, 아무리 상체자세 잡으라고 얘기해도 다른 얘기 한 마디만 더 언급하든지, 또 급사면에 가기만 하면 그 분의 어깨는 또 들리게 됩니다. 그것은 소위 새(?)머리라 그런 것이 아니구요, 다리로 잘 못 타기 때문에(골반의 움직임이 없어서) 그렇게 어깨가 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상체 선향자세와 로테이션되는 문제의 논의 또한 저는 비슷한 맥락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리로 스키를 잘 타게 된, 제 강습생들의 상체 자세는 자연스럽기 그지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강습 시에는 몸의 제 대로 된 위치에 관한 얘기말고는, 저는 잘못된 자세에 대한 잔소리는 거의 안 합니다.

`폼을 만들어 스키를 잘 태우려 하기`보다는, `스키를 잘 태워 좋은 폼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하는 방법`을 저는 선호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 강습 시에는 아무 생각하시지 말고 스키에 잘 타는 감각만을 생각하고, 익히시라는 얘기 100번도 더 합니다. 질문도 거의 받지 않은 채로요. 분명 더 나은 강습법이 많겠지만, 저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 믿고 있답니다.

어쨌든 스키어 여러분 `스키는 다리로 탑시다!`

스키중흥을 꿈꾸며.... 스키환자 이재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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