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c-4.jpgpec-5.jpg
이재학-타이틀-2.jpg

조회 수 87 좋아요 0 댓글 0

네이버 카페 딛고일어서기에 게시 되었던 글 입니다. (2006.02.16, 출처: https://cafe.naver.com/dikopoint/1570)

 


 

많은 분들의 성원 속에 2주간의 주말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작년에는 너무 많은 인원이 신청하셔서, 어쩔수 없이 10명으로 잘라버리고(?) 말았는데 올 해는 약 35분 정도가 신청을 하셨습니다. 평소 아는 분께는 양해를 구하고, 단체나 가족들은 대표자만 오라하고, 전화번호도 기재하지 않는 등의 불성실자(?)잘라 내고 하였더니 , 약 21명으로 줄어들어 큰 마음먹고 2주로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그래도 11명이나 슬로프에 줄을 서니 대부대였고, 너무 많은 인원이 강습받으시느라 강습효과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따라 해 주신 강습생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님들이 기부해주신 돈은(총액 \4, 400, 000 사백사십만 원) 스키 돔의 홍종락 사장님에게 모두의 이름으로 2월 14일에 전달하였습니다. 장애인 스키협회 일을 맡고 계신 홍사장님이 협회를 대신해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오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일전에 제가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지는 스킹'이라는 글을 쓴 이후에,  스키탈 때 '축의 중요성'에 관해 저 스스로도 많이 생각했고 이번 강습에서도 '축의 보호''축을 꺾지 않는 동작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강조를 하였습니다.

앞에서 볼 때는 무릎과 허리가 옆으로 꺾이지 않은 상태(평지에 그냥 서 있는 자세)이고, 옆에서 볼 때는 스키 탈 때의 기본 포지션으로 허리를 접고 다리가 굽혀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일반 아마츄어의 경우에는 엉덩이가 기본 포지션으로 제대로 되면 오히려 몸이 뒤로 빠진 듯하게 느끼게 됩니다. 후경을 의식해서겠죠? 그 후경된 느낌이 없고자 거의 선 채로, 혹은 통아저씨의 튀기기 바로 직전의 엉덩이 자세를 만들어 스키를 타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합니다.

이번 강습에서도 이해시키기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이 부분이었던 같습니다. 이 기본 자세를 잘 만들지 못하면 아무리 딛고 일어서기를 잘한다손(?) 치더라도 빠른 스피드에서는 몸이 뒤로 빠지기 쉽고, 지상에서 거의 수직으로 되어 있는 높게 서 있는 허벅지 각도로는 일어설 것이 별로 없어 압력 전달도 거의 불가하고, 배치기업, 혹은 무릎을 다 펴는 업(전진업이 자동적으로 되어 버리는 업)이 되기 쉬워지는 요인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자세는 센터에 제대로 서 있을 때 편해 보인다 하시면서도, 정작 본인이 그 자세를 취하면 뒤로 빠진 것 같다 하십니다. 그 전의 습관때문이겠지요.

강습내용은 이랬습니다. 첫 날에는

1) 기본 자세 만들기,
2) 보겐 동작으로 양발에 균등한 압력 느끼며 정지하기,
3) 피보팅 않는 보겐으로 스키가 말 그대로 스키딩되며 밀려가며 자연적인 호가 만들려지기(수동형 표현),
4)힘 다 빼고 바깥발 스키에 잘 서 있기만 하기(인위적인 스키조작 않기)
6)하단부에서 제대로 된 카빙 감각 느끼기

등의 정말 밋밋한 아무 스키 기술도 없는 기본 동작 익히기로만 하루를 다 허비(?)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스키 잘 타기 위한 동작으로 "아무 것도 안하기"를 하루 종일 배웠다고(?) 생각해 보세요. 거꾸로 제가 생각해도 환장할 일이겠지요.

그래서 이번 강습에서는 처음 모였을 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주 은밀한 톤으로 나즉히 스키진짜 '잘 탈수 있는 비법'을  알려 드리겠다 하였습니다. 카빙턴, 스키딩 턴, 대회전, 숏턴, 경사의 정도, 설면 상태에 큰 구애받지 않고 스키 잘 탈 수 있는 그런 비법 말입니다. 다들 그런 비법 찾고 계신 것 아닙니까? 저 포함해서요.

그때 천기누설하지 말라 경고 드리며(?),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스키 잘 타시려면, 바깥발 스키센터에 잘 타(서 있고) 있으시면 됩니다." "조금 더 잘 타시려면 딛고 일어서며 스키에 압력만 전달하시면 됩니다. "라고요.

'센터 포지션 업'이라는 말도 어려운 듯한 복잡한 느낌이 들어 이렇게만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만 타시면 초보자도 내일 당장 레인보우 급사면도 스키딩 턴으로는 어렵지 않게 내려 올 수 있다 말씀드렸더니 다들 믿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비법(?)이라니까 한번 따라는 해 보는 분위기였는데, 정말 황당들하셨을 겁니다. 기본 동작과 푸르그 파렌까지는 어찌어찌 필요성에 대해 이해를  해 보겠는데, 기초 스키딩 패러럴 턴 시에는 정말 어이없으셨을 겁니다.

평지에 서 있듯, 바깥발 스키위에 그냥 서 있으라고만 시켰거든요. 제 말 액면 그대로입니다. 정말 단순히 서 있는 동작말입니다. 업다운도 없고, 스키의 어떤 조작도 없고, 전진업도 없고, 몸 기울임도 없고, 심지어는 잘 서 있는지 생각도 하지 말라 했거든요. '과연 이 동작이 스키를 잘 타게 해 주는 비법일까?'라고 이 글을 현재 읽고 계신 분들도 의아심이 드실 겁니다.

저는 비법 아닌 비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 동작, 즉 '바깥 다리에 잘 서 있기만 하는 보겐 동작, 아무 것도 않는 보겐'으로도 레인보우 최고 급사면을 스피드 하나도 빨라지지 않고 내려 올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도 제가 이번 강습생들에게도  시범을 보여 드렸었습니다.

이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 동작을 많이 연습시킨 이유가 제가 지금 말씀드릴 '축의 보호''꺾여 있지 않은 축의 스킹이 효율적인 이유'의 내용이 됩니다.

강습생들의 스키동작에서 스키를 잘 타기 위한 동작으로 너무 많은 동작을 하고 계신 것이 오히려 스키를 제대로 타기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 드렸습니다.

- 멋있는 폼을 의식한 필요 이상의 몸기울기(안쪽 발로 체중이 떨어지는 요인이 됩니다. )
- 전진 업과 전경자세(본인은 중경이라고 믿고 있는 자세, 앞뒤 전후차가 나게 하는 주 원인)
- 빠른 엣지 체인징을 위한 무릎 써서 엣지 빨리 바꾸기(삼각형 다리의 주범으로 바깥발에 잘 못 서있게 함)
- 스피드 콘트롤을 위한 피보팅 동작(턴의 후반부에는 오히려 스피드가 빨라지기 쉬움)
- 몸 축이 틀리는 외향경과 상체선행 동작(깊은 호를 만들기 어렵고, 상체를 돌리며 몸 전체를 피보팅 시킴)
- 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 자세(자연스러운 스키 동작을 방해함)
- 다이나믹한 자세로 생각되어지는 허리 꺾는 자세(카빙 턴 시에 제대로 된 몸기울기와 압력전달의 어려움)

등등의 많은 버릇들을 조금씩이라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총체적으로 다 가지고 있었구요.

그러니 제일 처음 기초 동작중 바깥발에 그냥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 자세가 얼마나 어려우셨겠습니까? 턴을 만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동작을 하여야 되는데,  가만히 서 있기만 하라니 얼마나 바보(?)같이 느껴지셨겠습니까? 오히려,  저는 너무 멍청한 느낌으로 타시라고 윽박지르기(?)까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첫 날 오후가 되자,  자기 타는 것은 아직 어색하고 이상하기 짝이 없는데, 다른 이들의 스킹 모습에서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 오히려 그 전보다 잘 타 보이는 자세가 나온다는 얘기들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그렇죠? 그렇죠?"라고 다그쳐 물으니,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분위기는 아니었겠습니다만. . . . . ㅎㅎㅎ

그날 야간에는 대부분의 강습생들이 지상에서 많은 연습을 해 왔다고 우겨대던(?), 하지만 제대로 되지는 않았던 '다리로만 제대로 일어서기'를 계단에서 집중 연습하였고 이후 월드컵 동영상과 사또 히사야의 변화된 활주 모습, 허승욱 선수가 딛고 일어나기를 하면서 스키를 타는 모습 , 일본 국가대표들이 지상에서 헤매면서(?) 다리로 일어나는 연습 장면 등등의 비디오를 보면서 이 단순한 딛고 일어서는 동작이 실전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왜 그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이론적인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후 잠자기 전까지 지상에서 '다리로 일어나는 연습에 더해 발바닥으로 딛어지면서 일어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첫 활주에서 딱 한가지만을 주문하였습니다. 다른 동작 다 잊고 , 어제 저녁 집에서 연습한 딛고 일어나는 동작만을 생각하며 한발 한발 타보시라고 말입니다. 센터 업으로 수직의 방향으로 다리로 일어서면서. . . . . . .

그러자 제가 생각해도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스키딩 턴이기는 하지만 , 대부분이 자연스럽고,  쉽게 스피드 콘트롤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폼으로 골드 급사면을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강습생들이 조금 제 얘기를 믿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도 계속 의문은 남아 있는 것이 제 눈에는  보입니다.

설마 레인 보우급사면에도 똑같이 통할까?
빠른 카빙 턴은 다른 동작이 아닐까?
숏턴에도 적용이 될까하는 점들이겠지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남들이 이렇게 엉성해 느껴지는 내 폼을 인정해 줄까?'하는 것들이었겠지요.

아무 것도 않고 딛으며 다리로 일어나는 동작 하나만 하니 어색하고 무엇인가 다 빠진 허전한 느낌이었겠지요. 분명히 남들 타는 것은 그 전보다 잘 타 보이고,  자기 스스로도 스키의 안정적인 콘트롤을 인정은 하고들 계셨지만 말입니다.

그 후, 레인보우 급사면에 와서야 조금은 더 잘 제 얘기를 믿어 주시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제로도 스키가 콘트롤되고 ,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은데 남들 폼은 그런 대로 만들어 져 보이고 말입니다. 또 하나는 아마 제 스킹을 보시고 난 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 .

제가 폼이야 어떤지 몰라도,  달리는 것 하나만큼은 설면 상황에 큰 관계없이 최고 스피드로 잘 달리거든요.(빠른 카빙 턴에서 바깥 발이 들리는 불안한 동작은 별로 없기 때문에 안정적으로는  보인다고들 하십니다.)

그렇게 달리고 나서 제가 이렇게 여쭈어 봅니다. "제 동작에서,  제가 말씀해 드린 제일 처음의 비법 센터에 잘 서서,  딛으며 압력 전달하는 동작하는 이외의 주요 다른 동작이 보이십니까?"라고 말입니다. 다들 별 말씀들을 못 하십니다. 그 전날,  월드컵 선수들이 이상적인 활주라인을 따라 연습하는 장면에서,  한발 한발 딛고 일어서며 별 다른 동작없이 스키를 콘트롤하는 것을 보고 쇄뇌 당했기도 했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면 왜 이 단순한 동작의 스킹에서 오히려 스피드 콘트롤이 쉽게 되고(스키딩 턴에서는)카빙 턴에서는 안정적으로 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꺾여 있지 않은 축이 효율적인 이유)

우선 바깥발로 탄다는 얘기는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지는 스킹'이라는 제 글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고, 서 있으라는 얘기는 말 그대로 평지에서 서 있듯 스키의 기본 자세로 타 계시라는 의미인데, 스키딩 턴이나 카빙 턴 시에 과도한 몸기울임을 만들지 말고 스키판 위에 수직으로 계시라는 뜻입니다.

허승욱 선수의 DVD중에 '엉덩이가 스키 판 위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그 얘기인데요, 몸이나 다리 축을 꺾지 않고 스키 위에 서 있듯 놓여 있어야 효율적이라는 얘기입니다. 밑의 박순백 박사님의 사진 중에 7번에 해당되는 의미인데요,

 

clip_image001_baldwin.jpg

 

전의 축이 되는 바깥 다리와 몸 축은 안쪽으로 꺾이지 않아야 효율적인 것이 됩니다. (1번 사진 참조.)

 

clip_image002_baldwin.jpg

- 이렇게 되면 안 됩니다.

이유는 크게 몇 가지가 있는데(빠른 카빙 턴을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첫째, 빠른 카빙 턴 시에는 많은 몸기울기(구심력, 사진 9번 참조)가 필요한데, 무릎과 허리를 꺾으면 부츠가 눈에 닿아서라도 기울일 수 없게 됩니다.  제대로 된 구심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스키가 덜덜 떨리면서 밀려가겠지요.

clip_image003_baldwin.jpg

- 사진 9:

약간 기울인 자세에서 허리를 꺾고(사진 1번 참조)무릎을 안으로 집어넣으면 보기에는 엄청나게 기울인 듯 보이나 실제의 구심력은 약간 기울여 있던 애초의 자세와 동일한 것이 됩니다.

 

clip_image002-1_baldwin.jpg

 

- 사진 1:

앞서의 사진 9번처럼 바깥 축이 꺾이지 않고 몸 기울임을 가져야 빠른 스피드의 카빙 턴에 필요한 제대로 된 몸기울기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스키에 제대로 된 압력 전달도  할 수 있고 , 전해져 오는 압력에도 견딜 수가 있게 됩니다.

1번의 사진처럼 옆으로 몸이 꺾여 있으면 제대로 일어서며 압력을 전달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사진처럼 벽을 집고 해 보시면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셋째, 원심력과 구심력이 자연스럽게 일치하기 쉬워집니다.

뉴트럴 포지션에서는 원심력이 제로, 구심력도 제로가 필요한 시점이고,  이후 원심력이 증대되어 가는 만큼 50의 원심력이 필요하면 50만큼, 100이 필요하면 100만큼의 몸기울기가 필요합니다.

몸을 꺾지 않으면 스키가 내 몸을 옆으로 기울이면서 필요한 만큼의  기울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자전거 탈 때 특별히 어느 만큼 기울여 타겠다고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스키도 그렇게 되어 집니다. 실제로 제가 빠른 카빙 턴을 할 때 옆에서 보는 이는 누워 탄다 싶을 정도(?)여도, 제 느낌은 기울여 있다는 느낌조차 없습니다. 억지로 의식하면 느껴는 지겠지만요.

무릎과 몸을 먼저 계곡쪽으로 넘기면서 스키를 타면 턴 개시부에(원심력이 10 이 필요한 시점에서 구심력 20의 힘을 만드는 상황이 되어)안쪽 발로 체중이 떨어지며 바깥발과 어깨가 들리는 불안한 스킹이 되게 됩니다.(스키딩 턴에서는 스피드 콘트롤이 안 되어지고, 심한 경우는 넘어지게 됩니다)

넷째, 무릎을 꺾으면 잘 안 딛어지면서 몸이 뒤로 빠지기 쉽게 됩니다.

실제로 사또 히사야의 이번 마스터테크닉 DVD 장면을 보면 1편에서는 무릎과 몸을 먼저 넘기는 주법으로, 2편에서는 딛고 일어서는 바뀐 주법으로 타고 있는데 1편에서의 상체 자세가 훨씬 앞으로 숙여 있습니다.

2편에서는 월드컵 선수들의 상체 자세와 비슷한 자세로 타고 있는 이유가 , 1편에서는 몸이 뒤로 빠지기 쉬워 많이 숙이고 있고 , 2편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뒤로 안 빠지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무릎을 꺾으면서 엣지 체인징을 하면 바깥 다리가 안쪽으로 붙으면서 삼각 다리가 되기 쉬워집니다. 이래서는 삼각 다리가 되지 않기 위해 안쪽 다리를 또 꺾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이 있게 됩니다.

여섯째, 몸과 무릎에 무리가 옵니다.

달릴 때의 충격과 압력을, 꺾여 있는 무릎과 허리로 받아 내어야 되는데,  이래서는 몸에 금방 무리가 오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스키를 잘 타지는 못해도 무릎과 허리를 꺾고 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루 종일을 레인보우에서 정말 빡세게 타도 지치거나 다리나 무릎이 아프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진 9번처럼 옆으로 많이 기울여 있을 때도 스키어 자신은 스키의 센터에 다리로 버티면서, 혹은 일어나면서 스키 판 위에 서 있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원심력과 구심력이 나를 기울인 것일 뿐. . . . . . .

이때 무릎과 몸을 먼저 넘기면 빠른 스피드에서는 턴의 개시 부분에는 안쪽 발로 체중이 떨어지기 쉽고, 이후 진행하면서는 원심력에 못 미치는 몸기울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스키가 떨리면서 바깥으로 밀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 하나는 스키가 회전 되어갈 때 몸을 앞쪽으로 기울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평지에서 서 있다가 제 자세처럼 그대로 옆으로 기울여 보세요. 이때 평지에서도 스키타는 동작처럼 앞으로 몸이 가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대로 수평 이동하며 옆으로 제대로 기울였을 때의 몸 느낌을 잘 느껴 보세요. 대부분의 분들은 이때 몸이 후경이 되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드실 겁니다.

많은 분들이 무릎을 꺾지 않고 몸을 넘기지 않고도,  어떻게 엣지 체인징이 이루어지나 궁금하실 텐데, 이 전 제 글 중에 직선 주로에서의 스케이팅할 때의 체중이동과 엣지체인징 되는 느낌과 그 부분은 비슷하다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간략하게 일단 먼저 그 글을 참조하시고,  다음 제 글에서는 딛고 일어서기를 할 때의 엣지 체인징에 대해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빙 턴이나 스키딩 턴이나 제가 말씀 드리고 있는 딛고 일어서기의 방법으로 타면 느낌과 타는 방법이 거의 같습니다. 스키가 가는 길이 틀리고 원심력이 더 발생할 뿐, 스키어의 동작은 거의 유사하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스키에, 그것도 초를 재지도 않는 인터 스키에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가 알고 있는 방법이 스키를 다루는데  안전하고 효율적인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싶어 소개를 드리는 것이고,  많은 이들의 강습후기처럼 일반인들이 쉽게 안전하게 스키에 접근할 수 있는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으로 '스키의 중흥'을  제 나름대로 꿈 꿔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어찌하다 보니 제 팬 클럽(???)이라는 것도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겨 버리고 말았는데, 정말 부담이 되긴 합니다. 제 스키만 탈 때는 상관없었는데, 이제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조금씩이라도 의식해야 하는 점도 부담스럽고,  정말 제대로 스키 타면서 말 그대로 데몬 자세를 보여 드려야 할 텐데, 안 그래도 주말 스키어인 제가 , 제 스키 연습할 시간이 점점 더 없어져 가는 점도 부담이긴 합니다.

한편으로는 공적인 이런 윈터 씨티(WCT)같은 곳에는 욕먹을까봐 못 올리는 허접한 동영상도 그 곳에는 조금은 편안히 올릴 수는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그 사이트를 만드신 분들에게 동영상이라든지, 스키 이론과 같은 내용들은 회원이 아니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같이 공유할 수 있게 오픈시켜달라 부탁도 드렸습니다.

제대로 잘 타는 장면은 허승욱 선수의 대회전이나 회전 장면을 참조하시고 (허 선수에게 오늘 전화로 딛고 일어서기에 좋은 시범이 되는 DVD 만들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아니면 밑의 유원백 님의 글 중에 있는 그루니겐의 활주 장면을 참조하시면 좋겠고, 저는 지상에서 하는 훈련의 동영상이나 허접하지만 자주 올려 드리겠습니다.

어찌 쓰다 보니 장문의 글이 되었는데,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론적으로 연구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 수도 있겠다 싶어 적긴 적었는데, 한 마디로 요약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키 판 위에 잘 서서 타시면 됩니다. 평지에서 그냥 서 있듯이,  하지만 스키의 기본자세를 만들어서요. . . . 그래도 제 말 안 믿어지시죠?ㅎㅎㅎ

스키환자 이재학 드림

참조) 참고로 12번 밑에 있는 비디오 장면 중 귀퉁이 장면이 일본 국가 대표가 평지에서 다리로 일어서는 것을 버벅거리면서 연습하는 장면입니다.

 

clip_image004_baldwin.jpg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공지 알림 '이유를 알려주는 이재학의 스키 얘기' 를 연재하며 (2022/12/02_이재학) 1 file 조원준 2022.12.02 901 8
공지 알림 '이유를 알려주는 이재학의 스키 얘기' 게시판 관리자입니다. 조원준 2022.12.01 438 4
25 스키이론 효율적인 낙하성 회전에 관한 제 소견 (2011/01/26_이재학) 43 file 이재학 2022.12.02 8967 75
24 스키이론 스키기술에 대한 제 생각과 당부의 얘기 (2011/01/18_이재학) 74 이재학 2022.12.02 10155 92
23 스키이론 낙하성 회전과 관련된 토론, 그리고 그 내용 (2011/01/13_이재학) 14 이재학 2022.12.02 3435 152
22 잡담 일이 크게 벌어지도록 만드신 박사님을 미워하며(?).....(2011/01/06_이재학) 12 file 이재학 2022.12.02 4779 135
21 스키이론 딛고 일어서기를 잘 할수 있는 비법(고 교수님의 예를 들어) (2008/01/02_이재학) 1 조원준 2022.12.02 382 3
20 스키이론 딛고 일어서기가 배우기 힘든 이유와 비법(?) (2007/02/07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526 3
19 잡담 정들었던 피셔 스키를 이제 그만 타야겠습니다. (2007/01/26_이재학) 17 file 이재학 2022.12.01 6459 158
18 스키이론 딛고일어서는 시점 (2007/01/24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242 1
17 스키이론 스키 타는 자세에 관한 팁 한가지 (2007/01/05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185 1
16 스키이론 시즌초 스킹시 주의할 점과 올해 근황 (2006/12/01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59 0
15 스키이론 봄철 스키요령과 내년 피셔스키 시승기 (2006/03/20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46 0
14 잡담 딛고일어서기에 대한 오해와 제 생각 (2006/02/21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111 0
» 스키이론 꺾여있지 않는 축이 효율적인 이유와 강습후기 (2006/02/16_이재학) file 조원준 2022.12.01 87 0
12 스키이론 센터포지션 업 2편 (2006/01/21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84 0
11 스키이론 앞쪽, 혹은 계곡쪽으로 전진하는 UP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 (2006/01/20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84 0
10 스키이론 고수는 두개의 축을 이용한 스키를 타야 한다 (2006/01/06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92 0
9 스키이론 피보팅 않는 보겐의 필요성 (2005/03/09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80 0
8 스키이론 다리로 일어서는 좋은 연습 방법 소개(2005/02/16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162 0
7 스키이론 강습안내 딛으며일어서기와 일어선다는 의미 (2005/02/14_이재학) 조원준 2022.12.01 93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