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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즌들 보내고 계시지요? 이재학입니다.

 

펙(PEC) 시스템 비디오 시사회와 시즌 맞을 준비를 하던 것이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시즌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군요.

벌써 다음 시즌 준비한다고 각 회사마다 수주회를 하고들 있구요. 여하튼 모두들 남은 기간 안전스킹들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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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이 의미있는 한 시즌인 것 같습니다. 펙시스템으로 연습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적어도 바깥발에 전체 체중을 실어 스키를 콘트롤하려고 많이들 노력하고 있는 듯 보이고, 무리하게 체축을 일자로 만들려고 '날라턴'을 하는 분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은 제겐 참으로 고무적이고 기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인지 주위에서 부상 소식이 훨씬 적게 들리는 듯 싶기도 하구요.

 

물론 제 얘기와 dvd 때문은 아니고, 연맹의 기선전 채점기준의 변화와 P.O.B(Power Of  Basic), 즉 '기본을 충실히 하고 기본으로 돌아가자' 라는 연맹의 지도 방침이 큰 역할을 한 것이지만, 저도 나름의 한 역할을 스키어의 한 사람으로서 했다는 것이 기분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제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본도 드디어 '날라턴'을 올해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는데, 저희 대한스키지도자연맹(KSIA)이 작년부터 먼저 기준을 바꿨다는 점입니다. 일본의 것도  바람직한 것은 저희도 배워야겠지만, 일본이 더 이상 스키 선진국도 아닌데도 저희가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싫었거든요.

 

여하튼 바깥발로 전체 체중을 턴 전반부부터 싣고 타는 스트레칭 형의 방법으로 스키를 타시면 여러 가지 변화가 많이 생기실 것입니다.

 

첫째 웨이브 사면이나 흐린 날에 달리실 때  안정성이 훨씬 좋아지실 것입니다. 제 펙시스템 비디오에 나온 것처럼 산 쪽의 높았던 골반이 자동적으로 정렬되며 바깥발부터 설면에 닿아서 회전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안쪽 발부터 떨어지는 짝발 턴이 아니구요~

 

둘째 체축이 제대로 잘 살아서 바깥쪽 스키에 체중이 그대로 실리면, 스키에 압력이 많이 걸리면서 스키딩 턴에서는 스피드콘트롤이 쉬어지고 카빙에서는 스키의 휨이 많아져 콘트롤이 훨씬 용이해 질 것입니다.

 

이번 비디오의 주인공인 오 승준 데몬의 얘기를 빌어 얘기하면 그 전보다도 훨씬 스킹이 편해지고 좋아졌는데, 특히 기술계 대회전(20m 회전반경)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 다른 사람들이 회전 스키를 타고 내려온 줄 알 정도로 스키가 많이 휜다고 얘기를 하더군요.(원래도 그렇게  타던 오 데몬이었지만, 겸손까지 해서 제가 안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세째 원심력에 비교적 맞게 돌아가며, 넘어질 확률도 적어지고 콘트롤 능력도 좋아질 것입니다.

 

네째 바깥발에 잘 서 있으면서 그 전보다 다리의 피로도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구요

 

다섯째 과도하게 팔을 들지 않고, 소위 파워 포지션이라고 얘기하는 상체에 힘이 들어 가 있는 자세를 만들지 않아도 되어 몸에 힘이 빠져 울퉁불퉁한 사면에서 달리기가 조금은 더 편해지실 것입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고르지 못 한 사면에서는 퉁퉁 튀어오르게 되거든요.

 

등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그 전보다는 스키가 쉬워지고 편해지는 좋은 장점이 많겠습니다만, 좋지 않은 점도 있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두번째 이유와 세번째 이유가 더해져 스키가 많이 휘어진다는 점때문에, 대부분의 스키어가 가지고 있고 타고 계신 양판용 SL 계열의 스키가 오히려 타기 힘들어 지실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 전 스타일로  몸을 먼저 넘겨 턴을 하게 되면, 사이드컷을 타고 빨리 돌아와 넘어지지 않게 하여 주는 슬라롬 스키가 필수적일 것이고,  원래의 회전반경보다도 큰 원호를 떨리고 밀려 가며 탈 때는 부드러운 스키도 큰 상관이 없었겠습니다.

하지만  체중이 바깥발에 제대로 실리고 거기에 또 제대로의 원심력이 더해지면 스키가 엄청나게 휘어지게 되는데, 부드러운 양판용 슬라롬 스키로는 웬만한 중사면의 슬로프에서도 스키가 견뎌내지 못 하게 됩니다.  확 휘어지다가  카빙자국에서 스키가 이탈하며 덜덜덜 떨려 가게 되는 것이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작년엔 잘 타던 스키가, 떨려 가며  올해 스키  콘트롤이 잘 안 된다고 하는 분들은 이 원인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용평 그린 정도의 슬로프에서 눈이 딱딱하면, 이런 이유로  양판용 슬라롬 스키로는 카빙시 감당이 안 됩니다. 너무 휘어져서요~

 

그래서 슬라롬 스키는 선수용 중에서도 딱딱한 스키를 선호하는 편입니다.(체중도 워낙 나가는 편이기도 하구요.)  대회전 계열도 예전부터 딱딱한 스키를 좋아하긴 했지만요.^^

 

사실 대부분 스키어들이 보유하고 계신 슬라롬 스키는 다루기 쉬운 스키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대로 체중이 실려 카빙으로 탈 경우에는 말이지요.  원래의 사이드컷보다 큰 원호를 떨리고 밀려 가며 타는 것이 아닐 경우에는,  너무 빠르게 회전이 이루어져 웬만한 실력으로는 그 리듬을 따라 잡기도 어렵고 너무 바쁘게 동작들을 해야 합니다. 물론 사람 많은 주말에 대회전 계열의 스키를 빠른 카빙으로 타는 것도 어려운 점은 있겠습니다만~

 

스키딩이 섞인 숏턴 용으로는 부드러운  양판용 슬라롬 스키가 좋겠습니다만, 체중이 실려 타는  카빙에는 이 스키가  적합한 스키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산쪽발부터 체중이 실려 원심력에 맞게 타게 되면 기술계 대회전 스키가 오히려 훨씬 편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사실 저와 같이 주말에 용평에서 타는 딛고동 사람들은 거의 전부가 대회전 계열의 스키를 타고 있는데, 처음에는 대회전 스키를 겁내 하다가 요즘은 회전 스키를 부담스러워 하고 겁내 합니다. 회전 스키가 에러율도 높고 조금만 스피드가 나면 감당 안 되고 너무 바쁜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말이지요.

 

만일 제 비디오를 보신 후에 제가 얘기한 위의 증상이 느껴지시는 분들이나, 올 해 스키에 좀 더 체중이 실린다고 느껴지는 분들은 좀 더 딱딱한 슬라롬 스키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실 것이고, 기술계 대회전 스키도  한번  타 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처음 대회전 스키 입문자라도 한시간 정도만 바깥쪽 발에 체중이 잘 실려 타면 대회전 계열이 훨씬 더 편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참고로 제가 신고 있는 아토믹 스키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BLUESTER PRO SL이나 REDSTER FIS SL이  더 딱딱해서 달릴 때 좀 더 잘 받아 주어 스키가 오히려 좀 더 쉽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이구요, 기술계대회전 계열은 REDSTER GS(회전반경 19.5m) 도 타 보시면 다루기가 그렇게 힘드시지는 않을 것입니다.(저희 팀원들은 거의가 이 스키REDSTER GS를 타고 있는데 2000% 만족해 하고들 있습니다.) 턴 시작은 라커 시스템때문에 쉽게 이루어지고, 달릴 때는 잘 받어 주어 그런지 만족도가 가장 높은 스키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대안은 REDSTER DOUBLE DECK XT라는 모델인데요, 175cm 단일 길이에 15.5m 의 회전 반경을 가진 딱딱하지만 달리기에  아주 재미있는 스키입니다.(스키 리뷰/시승기 란에 조민 선생과 최길성 선생의 글이 있으니 자세한 사양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서울 근교에서 타시는 고수분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요, 저도 요즘 곤지암에서 탈 때는 거의 이 스키만 타고 있습니다. 곤지암 스키학교 최문성 교장의 말을 빌리면, 잘 돌아가지만 달릴 때  잘 받아 주는 스키라서 재미있고 편안하다고 합니다. 제 스키를 빌려 타 본 이들도 대부분 같은 반응이구요. 

 

원래는 레이싱 팀 코치들을 위해 만든 스키인데, 코스가 그리 길지 않고 경사가 세지 않은 서울 근교 스키어들을 위해 만든  최적의 스키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요즘 각 브랜드마다 시승회들을 많이 하고 있으니 좀 더 딱딱한 스키들도 신어 보시고, 기술계 대회전 스키도 적응해 보신 후에 스키 선택을 해 보시는 것이 바람직 할 듯 합니다. 기술이 변화하고 스키 실력이 늘면 스키 선택도 같이 변화해야 좋은 스킹을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음 번에는 펙시스템으로 연습하시는 분들을 위해 연습시 주의사항과 잘 못 이해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간단한 동영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리로 일어나는 이 동작이 간단해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기존의 잘못된  습관들과 다리로 제대로 일어 나는 동작이 잘 안 되기 때문인데, 나름 대로 처방법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시즌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기원 드리겠습니다.

 

2014. 01. 22 일 이 재학 올림

 

ps.: 제 글은 다른 곳으로 막 퍼 가셔도 됩니다. 스키에 도움이 되신다면요~

Comment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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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둥아범 2014.01.22 19:39
    요즘 이데몬님의 PEC덕택에 스키가 많이 편해진 쌍둥아범입니다.저희 집사람도 작년에 예전부터 타던 회전스키 대신 165짜리 올라운드스키로 바꾸고 (피셔컴패티션 0809)스키가 많이 편해졌다고 하는데요여성들에게 권해주실만한 스키가 있다면 어떤것이 있을까요? 여성분들이 스키를 많이 타셔야 스키중흥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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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감 2014.01.22 19:57

    평생타도 늘지 않는 스키어입니다. 특히 "오른발차기"의 대가이기도 하구요..그래도 PEC시스템 덕에 레인보우 급사를 스키딩으로 눌루랄라 쉽게 내려오고 아직 미숙하지만 카빙도 흉내내고 있습니다. 모두 이재학선생님의 쫑코 덕인가 봅니다. 감사드리고 저와 같은 고질병으로 고민하고 고생하는 스키어들이 PEC시스템으로 다시 환생하는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일반적인 스키어들은 짧고 부드러운 스키를 선호하는 경향이지만 대회전 스키가 더 다루기 쉽고 편안하며 안정적이라는 것도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으면 해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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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현석 2014.01.22 20:06
    PEC시스템의 덕을 많잍 받고 있는 스키어입니다 아직 많이 실력이 부족하지만 용평 레인보우 급사에서도 편하게 내려오게 되고 오후 끝날무렵 범프많은 레드에서도 즐겁게 내려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하루종일타도 무릎뿐만 아니라 다리도 전혀 피곤하지 않구요 저도 첨에는 길고 긴 대회전 스키가 부담스럽고 걱정이 많이되었었는데 이제는 대회전 스키가 훨신 편합니다 단점으로 무겁고 길어서 가지고 다니기 부담스러운 점이 있지만요.. 저도 그 추천하시는 아토믹 XT스키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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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타늄 2014.01.22 21:11

    7살때 처음 스키를 신은 이후로 스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체 써바이벌 스키를 탔습니다.  제대 후 스키를 체계적으로 타보고 싶은 욕심에 당시 유명한 일본 스키비디오를 탐독하기 시작했지만 아무리 보아도 당췌 무슨말을 하는건지.... 나쁜 머리와 운동신경을 탓하며 다 체념하고 찍찍이 턴으로 근근히 연명해왔습니다.  무릎,허리 통증은 늘 옵션으로 붙어다녔구요. 

     

    그러던 04년 겨울, 이재학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듬해 2월 선생님께 강습을 받은 후 부터는 정말 거짓말같이 몸과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대회전 스키로 바깥발/하체 위주의 스킹 하나만 생각하니 머리가 복잡하지 않아 좋았고 지난 10년동안 단 한번의 부상이나 잡스런 통증없이 종일 스키를 타도 힘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점은 아무리 속도가 나도 겁이 나지 않고 오히려 콘트롤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스피드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왠만한 속도는 덤덤해진것이 단점?입니다 ^^)

     

    아직 PEC 시스템을 접해보지 못하신분들, 대회전 스키나 스피드가 막연히 두려우신 분들. 이제 과감히 바꿔 보세요. 

     

    인적이 드문 시간대나 시야 + 타인과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대회전 스키로 레드나 레인보우 같은 상급자 슬로프에서 카빙롱턴으로 더 빨리 달리면서도 하나도 안 무서운 새로운 스키 세상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회전 스키와는 비교할수 없는 안정감과 속도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 ?
    강정선 2014.01.22 21:18

    실제 상황

    작년까지 아들 놈들보고 자세 좀 봐달라고 하면 그냥 그냥 타시라고 뭐 봐드릴만한게 없다고.....아이구

    올해는 청하지도 않았는데  이렇쿵 저렇쿵 ....뭔지 모르지만 단단해 지셨다고 .....흐흐흐  

     

     다 팩   때문이야~~

  • ?
    이성환 2014.01.22 23:50

    안녕하십니까? 이재학선생님.

    선생님은 저를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피셔데몬하실때 스타힐 시승회에 오셨는데

    딛고일어서기 질문 몇가지 드렸다가 한참동안 고문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ㅎㅎ

     

    저는 아직 보겐이나 하고 다니는 수준이지만 선생님의 열정과 이론(?^^)을 아들녀석에게

    눈높이 번역하고 이해시키고 하다보니 특별한 강습없이도 쟁쟁한 선수들 틈에서 주니어기선전

    꼽사리 입상하는 수준은 되었습니다.

     

    선생님 성함을 듣고 DVD를 보고 자라서 선생님께서 평창올림픽 나가시는 줄 알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우시죠?^^

     

    주위에서 주니어월드컵대회전이 아이에게 약해 보인다고 하시고 저도 그렇게 느껴서 11/12 D2 Race GS 179cm를

    DIN 걱정해가며 (157cm 41kg) 조심조심 태웠는데 몇번 적응하더니 중고속 이상에서는 카빙숏턴도 하더군요.

    하루이틀 적응후 살로몬기선전 롱턴종목을 이 스키로 치루었는데 그리 나쁜 점수는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딛고 바깥발에 정확히 올라서라는 것이외는 저도 아들녀석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이젠 회전스키는 불편하고 힘들다고 카빙숏턴할때외에는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벤딩성 카빙숏턴을 하다가도 고속계열이나 급사면에 가면 바로 듣고일어서기로 꼼수(?)를 부립니다

     

    제 아이의 뵙지 못한 스승께 감사의 인사를 올릴 겸 선생님의 본문내용에 공감하는 바가 커서 몇자 적었습니다.

  • ?
    거서기 2014.01.23 00:07

    제대로 스키를 즐겨본지 이제 세시즌이 되었습니다.

    첨에 멋모르고 혼자 타다가 무릎이 아파 이곳 박순백 사이트에서 여기 저기 질문을

    하다가 한상률 선생님으로 부터 이재학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같이 완전 왕초보에게도 열정적으로 알려주시던 이재학 데몬님.

     딛고 일어서기 비됴가 생각납니다. 첨에 아마 먼소리인지...

    바깥쪽발 아웃엣지로 딛고 일서서서 자연스럽게 아무런 잡동작 하지말고 버티고 있어라!

    선생님의 말씀과 비됴에서 보던 동작, 이게 두시즌 지난 초보인 주제에 이젠

    어떤 스키장의 최상급 슬로프를 가더라도 전혀 두렵지가 않게되고

    더 이상 무릎이상은 전혀 문제도 되지 않게 되었고,

    지난주엔 보겐 초보가 어느덧 렌보에서도 감히 ㅋㅋ 어렵지 않게

    턴을 그리면서 내려올 형편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번시즌은 PEC비됴가 저같은 초보에게도 이해 갈만한 친근한 내용이 많아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고, 주변의 권유로 좀 철지난 대회전계열 스키인 Atomic GS 184cm짜리를 구입하여 타보니

    웬걸 첨엔 길이와 무게때문에 저같은 어리숙한 초보가 다루기 어렵지 않을까 두려웠으나

    이전에 타던 Atomic SL계열 164cm 스키로 타던 급사면상의 불안함과 흔들림과 비교할 때

    이 대회전 스키의 안정성은 뭐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제겐 너무 편안하였고

    이미 스피드에 중독(?)된 저로선 오히려 묵직한 힘으로 눈을 누르고 가르며 턴을 그리는

    대회전 스키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늘 이재학 선생님의 스키에 대한 열정넘치는 순수함에 존경을 표합니다.

    이자리를 빌어 초보자에게 아프지 않고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주신 감사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평생 초보이고픈 박기만 올림. 꾸벅.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4.01.23 08:33

    앗 위에 제 이름이~ 

    도움 많이 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제도 세 시즌 전부터는 대회전 스키를 주력으로 타고 있습니다. 딛고 일어서기/PEC 강습을 제대로 받고 이해하게 된 게 그 때쯤었는데, 대회 나갈 때만 타다시패했던 대회전 스키가 이젠 가장 편합니다. 제가 쓰는 스키는 기술계 대회전스키, 데모급이라고 할수 있는 5-6시즌 전 디나스타 스피드코스 66 182cm R21m 짜리인데, 정말 편합니다. 대회전과 중간 크기 회전 모두 아주 안정적입니다. 숏턴은 사이드컷때문에 카빙으로는 안 되니 거의 스키딩으로 하지만 회전 스키로 할 때보다 훨씬 편하고 속도 제어도 잘 되어 참 좋습니다.

    사실 스키 탈 때엔 숏턴보다 미디엄턴과 대회전을 더 많이 하는데, 대회전 스키는 숏턴만 잘 안 되고 회전 스키는 숏턴만 되니, 쓸모로 따지면 대회전용이 가장 나은 거죠. (올라운드 스키는 두루 잘 된다기보다 숏턴 대회전 두 가지 다 잘 안 된다고 볼수도 있지요.)

     

    들고 다니기 좀 무겁고, 차에 넣을 때 길어서 불편하다는 거 빼곤 스키는 대회전이 최곱니다.

  • ?
    최길성 2014.01.23 09:39

    '스키에 대한 열정'

     

    제가 왠만하면 이 열정에

    밀리지 않습니다만 이재학 선생님에게는 밀립니다. ^^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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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게[이라] 2014.01.23 11:26

    선생님 PEC 비디오 보면서 지상훈련 많이 하고있습니다...
    덕분에 이젠 월드컵대회전 27미터짜리를 아주 편하게 다루고 있어요~ ^0^
    항상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선생님의 열정이 스키장에 일파만파 퍼져서 스키중흥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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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횽아 2014.01.24 18:57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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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땡곰팅 2014.01.27 16:05

    스키탄지 30년이 넘은 진짜로 평생타도 늘지 않는 스키어 입니다. ^^

    7살 쯤에 처음으로 스키를 신고 강습을 받았습니다. 당시엔 뭔지 모르고 두어시즌동안 보겐 슈템을 거쳐 패러럴, 숏턴등을 배웠습니다. 이후로 매년 겨울 신나게 놀면서 30년을 넘게 보냈는데, 바꿔 말하면 망가진 세월이 30년이 넘는 거지요. 나름 즐거운 시간이긴 했습니다. 숏턴도 하고 냅다 달리기도 하고...

    그런데 즐겁기만 하던 제 스키 인생에 권태기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부터인지 분명히 예전에는 진부령이나(예전 폭설 온 알프스의 범프는 아는 사람만 아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 용평의 범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뛰고 놀았는데, 어느 순간 그게 안 되고 너무 어렵게 스키를 타고 있더라고요. 가끔 드러난 아이스반도 아무렇지도 않게 달리면서 쓸려다니곤 하고 놀았는데 언제부턴가 그게 너무 겁나는 일이 되어 버리기도 했고요. 그래서 한동안 설질을 가리고.. 스키 탓을 하고.. 죄없는 날만 매일 갈아대고 (알고보니 날이 아닌 버를 잔뜩 세우고 있었기도 합니다만....  )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 스키에 대한 재미와 열정은 점점 식어가고 있던 거였지요.

     

     그러던 중에 이재학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 몸에 붙은 이상한 것들때문에 지금도 고생하시고 계시지요.^^ PEC을 접하면서 조금씩 예전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스스로를 보며 신기해 하고 있기도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그 즐거움을 찾은 이유를 살펴보자면 기술적인 발전이나 선생님의 가르침이 가장 큰 몫을 하는건 분명 합니다만, 대회전 스키도 한몫 단단히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카빙스키 시절을 맞이하면서 아토믹(0405), 크나이슬 레드스타(0405) 로시뇰발톱(0304),스퇴클리 파랭이(0405, 0809fis), 피셔 RC4(0506)등 유명하고 어렵다는 회전경기용 녀석들만 골라서 신고 있었는데 이게 독이 되었던 듯 합니다. 컨벤셔널을 타다가 회전 경기용 스키의 그 빠른 리듬에 잘못 맞춰 타다보니 저만의 개인기가 잔뜩 생긴 것이지요. 사실 회전스키를 한참 타고나서 대회전을 신고나면 몸이 먼저 떨어져 안쪽발에 하중이 실리는 경험을 하는 분들이 많으실 테고 저도 그렇습니다.

     

     이재학 선생님의 말씀을 빌자면 "랜보나 레드등의 급사면에서 회전 스키는 산쪽 스키판에 올라타는 시점을 잡기가 어렵고 빠른 리듬과 짧은 회전 반경에 대응하기 어려운 반면 그 리듬이 비교적 느리고 올바른 바깥발 하중이 아니면 제대로 휘어 돌아가지 않는 대회전 스키는 올바른 방법으로 탄다면 훨씬 재미있고 편한 스킹이 가능하다" 고 하십니다. 제 경험적 이해를 바탕으로 해석하자면, "저 같은 하수에겐 정확히 산쪽발에 올라타고 그 스키가 뉴트럴을 지나 하중을 받아 턴이 시작되는 과정을 느낄 여유가 있으며, 짧은 회전반경에 대응하는 몸 기울기를 올바른 방법으로 만드는 연습을 하기 위한 좋은 도구" 라는 의미로 생각 됩니다.  제가 요즘 쓰는 스키는 올해 아토믹 Redstar GS 184를 쓰고 있는데요 이젠 별로 길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매년 매주 용평에서 스킹을 하고 있지만, 작년에 구입한 아토믹 165발톱은 두 시즌동안 열 번도 안 타고 있다는 사실이 그 반증이기도 합니다.

     

    본론도 길었습니다만.. ^^.

    몸을 먼저 넘기는 버릇으로 인해 범프나 아이스반에서 달리기가 두려운 제 경우에도 PEC+대회전 스키는 나쁜 버릇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해법이자 교재가 분명 합니다. 저와 비슷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대회전 스키를 하나 고르셔서 PEC으로 타 보시면 왜 이재학 선생님께서 그토록 긴 스키를 권하시는지 아시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이재학 선생님께

    늘 열정으로 가득찬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해 낸 보답이라면.. 스키가 느는걸 좀 감추더라도 평생 용평서 먹고 일어서도록 하겠습니다. ^^

     

    BR

    Eunsang Kim

     

  • ?
    난타 2014.01.29 20:08

    시승회에서 회전반경30m의 대회전 스키를 처음 타보니,

    고속의 카빙에서 훨씬 안정감을 느끼며 편안한 스킹을 경험했습니다.

    R11~15 정도의 회전계열 스키만 타본 내가 대회전스키를 첫경험에서 무난히 소화할 수 있었던 것도 이재학샘의  PEC시스템 덕분인 것같습니다. 다음시즌에 저도 대회전스키를 꼭 장만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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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c 2014.01.29 23:28
    댓글 남겨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또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수 있도록 경험을 같이 공유해 주신 점도 감사드립니다.
    난타님, 30m반경 스키를, 회전스키만 타 보셨던 분이 처음에 편하게 타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대단하십니다.^^
    주말에 울퉁불퉁한 눈에서 30m 회전반경 대회전 스키를 타기는 만만치는 않으실 겁니다. 내년에는 기술계 대회전을 슬쩍 권해 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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