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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에 관한 "질문"[스키 Q&A]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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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운명을 결정한 두 개의 스키장 - 브레튼 우즈(Bretton Woods)와 잭슨 홀(Jackson Hole)

 

그간 "스키 정보/칼럼"란에 제가 쓴 칼럼들은 스키와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들의 놀이터인 스키장들이 우리는 물론 세계의 정치경제적인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또 미치고 있는가에 대하여 써보고자합니다. 이는 크게 보면 스키가 세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끼치는 영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없으면 스키도 없고, 스키장도 없는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주변에서 스키광으로 불리는 우리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국의 두 스키장에서 벌어진 일이 이 글을 쓰게 했습니다. 2차대전 이후 1970년대까지의 세계경제에 극심한 영향을 끼치고, 가까이는 2022년 현재에 발생하여 미래 세계의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이미 끼치고 있는 일입니다. 이 스키장들은 각각 미국의 뉴햄프셔(NH)와 와이오밍(WY) 주에 있는 브레튼 우즈(Bretton Woods)와 잭슨 홀(Jackson Hole)입니다.(이하 "브레튼우즈"와 "잭슨홀"로 표기.)

 

먼저 "브레튼우즈"란 단어가 나왔을 때 '아 그게 스키장 이름이었어?'하실 분들이 많겠지요. 바로 "브레튼우즈협정"(Bretton Woods Agreement)이 이루어진 장소입니다. 그럼 잭슨홀(Jackson Hole)은? 그건 바로  매년 8월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의 장소인 것이지요. 이 회의는 향후 세계 경제 상황을 규정지을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는 세계적인 경제정책 학술대회입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및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브레튼우즈마운틴리조트는 뉴햄프셔에서 가장 큰 스키장으로서 1900년대에 만들어진 유서 깊은 스키장입니다. 이 스키장은 매년 스키 매거진(Ski Magazine) 독자들이 뽑는 ‘설질이 좋은 스키장’ 1위에 오르곤 하는 멋진 스키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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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etton Woods Omni Mount Washington Hotel

 

"Jackson Hole, Wyoming"으로 우리 뇌리에 각인된 와이오밍 주의 스키장 잭슨홀은 세계의 스키어들에게 익스트림 스키(extreme ski)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스키장은 스키어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8월에 열리는 경제 심포지움은 전세계의 향후 경제를 규정하는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서 세계인들의 이목이 잭슨홀을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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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경제 심포지엄(Economic Symposium)은 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테톤주 와이오밍에 있는 잭슨홀에서 3일간 개최하는 연례 회의입니다. 이 행사는 1981년 이후 그랜드테튼국립공원의 잭슨 레이크 로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FRB(Federal Reserve Bank/미 연방준비은행)의 최고 경제학자들은 물론 외국 중앙은행장이나 은행가들과 같은 다른 정책 입안자들도 참석하고, 전세계의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제 논문을 발표하고, 세계 경제에 대한 논의를 합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앙은행의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 거대 기술기업들의 경제에 대한 영향, 실업이나 인플에이션에 대한 근거 없는 금리 인상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 교환이 이뤄집니다. 코로나로 인한 2년만의 대면회의(2020, 2021은 비대면회의)에서는 많은 중앙은행 총재들이 경기침체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여 세계경제가 요동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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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ckson Hole, Wyoming

 


 

* 이하는 관심있는 분들만 읽으십시오.^^ 두 스키장에서 열린 회의들이 어떻게 세계적인 영향을 끼친 것인지에 대한 심층(?) 분석이니까요. 골치 아프게 살고 싶어하지 않는 많은 분들은 굳이 안 읽으셔도 됩니다.

 

그럼 이 두 스키장이 세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게 장난이 아니라 우리 세계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을 끼쳤고, 끼치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브레튼우즈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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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화이트마운틴의 멋진 스키장과 그 아래 몇 리조트들이 브레튼 우즈이다. 

 

브레튼우즈회의(Bretton Woods Meeting)는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기 1년전인 1944년 7월 1일에서부터 22일까지 미국 뉴햄프셔의 브레튼우즈스키장 내 옴니 마운트 워싱턴호텔(Omni Mount Washington Hotel)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회의는 2차대전 후의 화폐제도(monitary system)에 대한 새로운 원칙들을 정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이 회의에는 미국재무장관 특별보좌관인 해리 덱스터 화이트(Harry Dexter White)와 현대 경제학의 1세대이자 태두인 영국 재무부 고문 존 메이나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가 참석했습니다. 그들의 두 나라는 2차대전의 전승국(이 될) 입장에서 전후 세계의 미래를 결정코자 한 것입니다. 이 회의에서 이 두 사람의 주장은 자국 이익을 대변하면서 크게 충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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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의가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가를 살펴보면, 이 회의를 통해 국제재무기금인 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와 전후 복구 및 발전을 위한 국제은행인 IBRD(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 Development)가 창설(1945년)되었고, 이는 곧 세계은행(World Bank)의 탄생(1946년)을 가져왔습니다. 원래 이 협정에서 이끌어내고자 했던 결정적인 결과는 IMF로 하여금 기축통화(基軸通貨, 국제간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 화폐)로 미국 달러를 금에 연동시켜 환율을 고정시키는 금본위제도를 유지케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전후에 시작된 금본위제도는 1971년 미국 대통령 리차드 닉슨(Richard Nixon)이 이를 파기할 때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MF와 IBRD는 현재까지 지속되며 세계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케인즈는 소위 케인즈 경제학(Keynesian Economics)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현대 경제학 자체를 규정하고, 미래경제를 거의 정확하게 예언한 학자입니다. 이 사람은 심지어 브레튼우즈회의에서 미래 경제를 결정하는 주요 원인의 중 하나인 통화가 가상통화(仮想通貨<-한국정부의 공식 용어)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암호화폐(暗號貨幣)입니다. 황당한 노릇이죠. 우리가 접한 지도 얼마 안 된 최신의 화폐가 그것인데 그는 1944년에 이미 그걸 예언하고, 그게 빨리 도입되어야함을 주장했습니다. 케인스는 브레튼우즈회의에서 미국 본위의 달러 체제에 대항하는 가상통화인 세계화폐 ‘방코르’(Bancor)를 만들고, 이를 청산해줄 ‘국제청산동맹’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무역에서 각 나라 통화를 사용하지 말고, 이 세계화폐를 공통으로 사용하자는 주장이었습니다. 달러가 세상을 지배하지 못 하게 하려는 방안이기도 했습니다.(그 이전의 기축통화는 영국의 파운드였습니다. 이 회의를 계기로 그게 달러로 바뀝니다.) 만약 이런 일이 가능했다면 화폐를 찍어서 곤란한 경제상황을 벗어나려는 시도는 생겨날 수 없을 것입니다. 브레튼우즈회의 이전, 1차대전 후의 독일의 배상금을 과도하게 책정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그걸 반대한 케인즈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1차대전후 독일이 화폐를 대량으로 찍어서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이란 것이 시작된 것입니다. 전년의 0.3마르크였던 신문 한 부가 다음 해에 7000만 마르크가 되어 2억배 오른 일까지 생김으로써 결국 독일에서 히틀러가 등장하고, 2차대전까지 일으키게 된 것이지요. 그런 일을 두고, 2차대전 후 특정국가에 의해 임의로 화폐 발행량이 증가하거나 축소되는 일이 없는, 곧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한다면 방코르와 같은 세계화폐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케인즈가 한 것입니다. 

 

전후 미래 경제 예측에 있어서 케인즈는 100년 후인 2030년의 경제 상황을 예측했다는 점에서 더욱 파격적이었습니다. 이런 예측은 대공황이 일시적 현상이고, 인류는 자본 축적과 기술 혁신, 그리고 복리의 마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재진입할 것으로 본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생활 수준이 100년 후에는 적어도 4배에서 8배 정도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는데, 미국의 1인당 실질 GDP가 1930년 8,226달러에서 2022년 5만9,153달러로 증가했으니 거시지표에서는 그의 예측이 비교적 정확하게 맞은 것이지요. 

 

현재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가지고 자국의 경제가 어려워질 때마다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금본위제도가 오래 전에 사라진 상태에서 명목 및 실질 가치가 있는 달러를 무한정 인쇄(!!!!!)해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꼼수를 쓰는 것입니다.(쌍둥이 적자로 대변되는 화폐 복제의 문제.) 이런 태도는 세계에 대한 지도력을 발휘하겠다는 강대국의 모럴 해저드(moral hazard)입니다. 그로 인해 세계경제가 막심한 악영향에 시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만약 케인즈가 브레튼우즈에서 주장한 대로 방코르를 만들고 이게 기축통화가 되도록 했다면 없었을 일입니다. 

 

근데 미국은 어떻게 금본위제도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기축통화로 유지해 올 수 있었는가의 문제가 있지요? 미국은 간사하게도 도저히 달러에 대해 금으로 바꿔줄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에 대비해서 세계적인 석유생산국 사우디 아라비아와 당시에 협정을 맺었습니다. 모든 석유를 판매/구입할 때 이를 달라로 결제한다는 것이 그 요점입니다. 결국 모든 나라는 화석연료인 석유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고,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든 석유를 달라로 결제해야하는 상황에서 달라가 금으로 환금이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기축통화로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계속 달러 인쇄로 장난을 치는 이 때 암호화폐의 탄생과 이의 발흥은 시대정신의 발로인 것이지요. 미국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세계 혹은 각국이 초인플레의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입니다. 이제 화석연료(석유 등)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는데, 그래도 한동안 이런 시대가 지속될 것입니다. 이유는 전기를 만들려고 해도 지금 환경 문제가 없는 풍력, 태양전지 등이 한계가 너무 뻔하기 때문에 화석연료 시대는 얼마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런 문제에 대비해서 사우디가 궁극적으로는 2천 조 예산이 들어갈 네옴시티를 만들어서 아랍 에미레이트가 두바이를 교통, 관광 및 경제 허브로 변모시킨 것처럼 사우디를 변화시키려는 것입니다. 사우디 역시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을 활성화하고 경제적으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중간 지점의 금융허브 역할로 바꿔가려는 것, 그리고 네옴시티를 만들어 그런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어쨌건 달라와 석유의 연동은 결국 원자력이 보편화되어 전기를 값싸게 생산하면 끝이 나겠지만, 이 역시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죠.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서 원자력에 대한 문제점 지적도 많은 상황이니... 결국 대안으로 나온 게 마이크로 원전입니다. 작은 원자력 발전소로서 기존의 문제를 많이 해결한 원전. 그래서 빌 게이츠 같은 사람도 마이크로 원전 사업을 얘기하고, 그 방면에 주력해 온 우리나라와 사업을 해보고 싶어하는 것이지요. 또 우리 잘 되는 꼴을 미국이 못 보니까 원자력 관련해서는 원전 관련 특허가 가장 많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사가 우리나라를 특허 침해 건으로 걸어넣은 거고...마이크로 원전히 보편화되거나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앞서고 있는 핵융합발전이 현실이 되는 날 드디어 달라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치가 큰 손상을 받겠지요. 

 

잭슨홀 미팅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잭슨홀에서 열리는데, 올해(2022년)는 8월 25~27일에 개최되어 향후 세계 경제 상황을 규정지었습니다. 이는 세계적인 경제정책 학술대회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등 내로라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당해년의 중요한 경제 이슈가 무엇인지에 따라 미팅 주제를 정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지요. 이로써 세계의 은행들이 당시에 가장 핫한 경제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고, 또 우리 세계가 당면한 경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연준)이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 의해서 세계 각국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각국의 국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이 잭슨홀에서 논의된 사항인 것입니다. 그리고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인플레에 의한 금리인상과 더불어 이를 해결코자 만들어진 IRA, 즉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을 만들어내게 하여 당장 우리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수출을 어렵게 하는 등 우리 경제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지요. 현재 삼성의 반도체 및 전자제품, LG의 전자제품, 혹은 현대의 자동차 수출은 그냥 몇 대기업의 경제활동으로 가볍게 치부할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들이 한국 경제의 중요한 일부가 된 지 오래이니까요.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조건 재평가’를 위주로 논의한 올해의 잭슨홀 회의. 여기서는 전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을 각 정부의 재무장관들, 세계의 은행총재들, 국제적인 경제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기서는 특히 미국 기준금리에 대해 참석자들 모두가 주목했지요. 미국은 급격히 오른 물가를 잡으려고 올해 들어 금리를 계속 올리는 중이고, 이 나라가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올릴지, 얼마나 빠르게 올릴지, 어느 정도로 올릴지가 문제입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연준 의장 제롬 파월이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하기에 금리를 올리겠다고 선언을 했던 것이지요. 결국 세계의 주식시장들이 요동쳤고, 모든 은행들이 연준을 따라 금리를 대폭 인상했고, 그로써 한국의 서민들이 고통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세계는 이처럼 계속적인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치 못 했기에 그 고통이 더더욱 배가되기도 했고요. 기축통화국의 폭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축통화인 달러는 되는 대로 인쇄해 내면서 금리까지 올리는 폭거. 어서 암호화폐가 기축통화 노릇을 하고, 마이크로 원전과 핵융합발전소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야 그들의 폭거가 일부 진정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스키장 얘기로부터 세계경제에 대한 얘기로 비화했는데, 기분 좋다가 재수 없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이르러 기분이 팍 나빠지네요.-_- 하여간 그렇다는 겁니다.^^

 

Gallery

 

Bretton Woods, 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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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etton Woods Omni Mount Washington Hotel - 브레튼우즈협정이 맺어진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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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son Hole, Wy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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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박시현 데몬이 뛰었지요.ㅋ 근데 그 영상에서 보면 이렇게 눈이 많을 때도 아니고, 밑에 빙판이 있는 때이더군요.
 

Comment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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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복 2022.12.08 16:54

    자본 축적,기술 혁신,복리의 마법...ㅋㅋ
    3개 산봉우리에서 내려오는 슬로프들이 대단할 것 같습니다.

    박시현 데몬 영상이 저곳이었군요~

    덕분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Dr.Spark 2022.12.08 17:09

    힘든 세상이지요.

    외국 스키장들 중 로컬이 아닌 곳들은 규모가 큽니다.

    박시현 데몬의 잭슨홀 영상은 김 선생님 댓글을 보고 본문 맨 아래에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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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니아빠 2022.12.08 19:01

    뉴욕 근무중 뉴햄프셔 브래튼 우즈가 스키장이라는 걸 파악하고 가려다 너무 멀어서 중간에 차를 돌려 더 유명한 버몬트 킬링턴(시프린의 고향 스키장)을 다녀왔습니다. 

     

    경제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데도 브래튼 우즈가 뉴햄프셔에 있는지는 전혀 몰랐는데 척박한 동부 스키장을 다 뒤지다 보니 브래튼 우즈가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브래튼 우즈 가는 길에는 우리에겐 치욕적인 포츠머스 조약이 체결된 미국 해군 기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원자력 잠수함 건조하는 곳이라 경비가 엄청나게 철저합니다. 사진찍다가 잡혀서 국무부 출입증 보여주고 겨우 풀려났지요.^^

     

    두곳 다 한국 관광객은 거의 없는 곳이었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는 곳이지요.

     

  • profile

    아, 백종민 선생(아시아경제신문 오피니언 부장, 전 뉴욕 특파원)은 역시 스키어라서 브래튼 우즈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거로군요.^^ 지금도 열심히 "나니아빠" 닉네임으로 여길 들어오시다니... 찐 스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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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버몬트 킬링톤의 피코픽 스키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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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니아빠 2022.12.08 19:18

    Ira 와 잭슨홀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Ira는 바이든이 야심차게 제시한 빌드백배터 법안을 축소해 의회가 긴급 통과시킨겁니다. 워싱턴의 일이었지요. 

     

    잭슨홀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8월말에 잭슨홀 스키 리조트에서 주최하는 경제 세미나 행사죠. Fed 의장이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연설을 해 유명합니다. 올해는 한국 언론이 현지 취재까지 갔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제 동료들이 고생을 했지요.

     

    스키장에서 하는 유명한 행사가 또 있답니다.

     

    It업계 억만장자들이 모이는 선밸리포럼이 열리는 선밸리도 아이다호주의 유명 스키장입니다.

     

    다보스 포럼도 스위스 스키장이죠.

     

    스키장에서 이런 행사들이 주로 열리는 것은 동남아 중남미와 달리 미국 유럽의 선진국 리조트는 대부분 스키장이기 때문일 거라고 추정합니다.

     

  • profile
    Dr.Spark 2022.12.08 19:40

    아, 물론 잭슨홀 미팅과 IRA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잭슨홀 회의에서 주목한 것 중 하나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연준의 금리인상이었고, 인플레이션을 잡자고 만든 게 IRA라서 언급한 거에요.^^

    하긴 백 선생이 말한 아이다호 주의 선밸리(전세계 스키장 중에서 체어리프트(chairlift)를 최초로 설치한 스키장)와 스위스의 다보스도 스키장이죠. 전부터 스키장은 아닐지라도 유명한 회담이 열린 곳들은 리조트나 유명 관광지더라구요. 2차대전 후 우리나라와 세계의 운명을 결정한 얄타회담이 열린 우크라이나의 얄타(Yalta)도 흑해 연안의 유명 관광지이며 회담장으로 쓰이는 리조트가 있는, 2014 동계올림픽이 열린 소치(Сочи)도 조지아와 흑해에 맞닿은, 러시아에서 가장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드는 관광휴양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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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가니 2022.12.09 11:20

    선 밸리와 잭슨 홀은 울 동네서도 유명하고 많이들 가는 곳입니다.

    친구들이 많이들 가고, 이번에도 가자고 하는데... 올 겨울엔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살이라도 젊을 때 가서 콜벳츠 쿨와를 뛰어야 할 텐데. 굴러 떨어지더라도 덜 다치게... 쩝. 콜벳츠 쿨와는 그나마 드랍 오프후 빠져나가는 곳이 넓어서 덜{?) 위험한데, 출구가 좁으면... 한번의 실수로 바로 중상 각이죠. 

  • profile
    Dr.Spark 2022.12.09 12:07
    현재 신호간 선생님이 계시는 곳이 어디인가요? 거기서 아이다호와 뉴햄프셔가 가깝지는 않을 것 같은데, 역시 미국에선 여러 시간 자동차로 달려가는 게 보편화(?)된 일이라 그런 건가요?ㅋ

    저도 잭슨 홀 콜멧츠 쿨와 영상을 볼 때마다 한 번 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젊은 프리 스키어들이 거기서 프론트나 백플립을 하며 뛰는 걸 보며 '젊었을 때 저걸 했어야 하는 건데...ㅜ.ㅜ'하는 생각을 하곤하죠. 근데 위 박시현 데몬의 영상에도 있지만 잭슨 홀 강사들이 시범하며 우습게(!!!) 코너를 도는 걸 보면 어렵지 않아보이기도 하지만 물론 그건 착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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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가니 2022.12.10 01:11

    씨애틀 지역에 있습니다. 선 밸리 아이다호까진 운전만 10시간이고 잭슨 홀 와이오밍까진 13시간 걸립니다. 하루 만에 가기 힘들고 대개 중간에 하루 쉬고 이틀 운전해서 가죠. 고속도로만 타는 거면 하루 10-12 시간 가능한데, 미국 스키장은 대개 산속에 있기에 한참을 꼬불꼬불 산길에 눈길/빙판 길이고, 거기다 눈 많이 올 땐 경험이 없으면 위험하거든요. 엄청 피곤하죠.

    콜벳츠 쿨와에서 에어 트릭하며 진입하는 친구들은 어려서부터 프리스타일/프리라이딩을 한 친구들일 겁니다. 멋있지만, 다음 생애에....ㅋ. 그런 쿨와나 슛(chute) 지형은 웬만한 큰 스키장엔 다 있는데, 가끔 중상자가 나와요. 울 동네도 좀 작은 슛은 좀 타는 아이들도 다 뛰는 편이지만, 좀 길고 좁은 곳은 진정한 용자가 아니면 뛰는 거 자체가 힘들고 뛰더라도 중간 대처 요령을 모르면 사고날 확률이 높아 잘 안 뛰죠.


    대개 그 산의 프리라이딩 팀 코치들은 그런 지형을 뛰는 요령을 알고 주변 강사들과 공유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뛸 때 그걸 봐줄 만큼 친해야 시도해 볼 수 있죠. 잭슨 홀 강사들이 뛰는 영상 저도 봤는데, 절벽같은 구간이지만 진입때 살짝이라도 에지 걸고 가능한 만큼 벽을 타고 내려가다 벽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쓰더군요. 이게 그냥 보면 속도가 빠르지만, 그 약간의 속도 조절과 약간의 에지를 걸고 벽에서 벗어나기 직전까지 그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내려가다 뛰는 거죠. 에지를 건다고 속도 조절이 되는 게 아니라 여전히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이것도 많은 경험이 좀 필요하죠. 산에서 스키를 타다 보면 쉬운 코스로만 가도 되지만, 남아 있는 파우더 스킹을 위해 사이드/슬랙 컨트리로 들어가 타다 보면 다양한 지형을 거쳐 가야 해서 요령을 배우게 되면 이런 델 탈 수 있게 되죠. 근데, 저도 콜벳츠 쿨와는 아직 안가봐서 실제로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이젠 저도 그런데 뛸 나이는 지나가는 거 같아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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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Spark 2022.12.10 01:21
    스키장 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군요.^^ 역시 미국은...

    요즘 보면 프리 스키어들이 제일 부러워요. 우리나라는 프리 스키어들이 있기는 하지만 키커가 설치되는 환경이 아이스 반 같은 데라서...-_- 착지를 할 때의 충격이 너무 커요. 외국의 좋은 프리 라이딩 환경이 무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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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가니 2022.12.10 01:48

    요즘 북미는 프리라이딩이 대세입니다. 알파인 레이싱 전문 클럽은 아직 건재하지만, 제가 일하던 기초 알파인 레이싱 팀은 이번 시즌부터 프리라이딩 팀으로 흡수 통합되었어요. 저도 그쪽으로 가야하는데, 이번 시즌은 매주 강습하기 어려워 시간 조절할 수 있는 개인 강습으로 바꾸었죠.
    예전엔 스노우보드가 힙하고 쿨해 보여서 아이들이 많이 했었지만, 이젠 프리라이딩이 더 멋있어 보이기에 스노우보드 인구도 덩달아 많이 줄었죠. 이건 스키학교의 강습과 강사 수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커서 대학생인 울 둘째 놈도 꼬맹이 때부터 레이싱 하다 중간에 프리 라이딩으로 바꿨는데, 하는 동안 점프하고 드랍하다 잔부상을 많이 당해서 걱정을 좀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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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Spark 2022.12.10 17:27
    프리 스키 종목이 올림픽에까지 포함되었으니 프리 라이더들이 날개를 달았죠. 보기도 멋지지만 실제로 키커나 테이블탑에서 뛰고, 하프 파이프나 레일 슬라이드 같은 걸 타보면 정말 재미있거든요.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
    피그말리온 2023.02.06 02:03
    지식과 통찰로 씌어진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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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Spark 2023.02.06 22:11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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