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손괴가 아니라 의무실가서 작성한 경위서를 가지고 병원에 가서 그거에 맞는 진단서 끊고 과실치상으로 가시면될듯합니다

정말 나중에 사건이 끌리고 끌려서 사기죄라면 모를까 다른 형사처벌은 힘들 것 같은데요..

손괴죄는 고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인정되지 않을 거고, 과실치사 또는 치상은 누군가 상해를 입었거나 사망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라서요..

결국 배째라는 식이면 민사가 답일 듯 합니다. 아직 미성년자라면 부모한테도 청구할 수 있어서요.

민사소송이 쉬운가요?

과실치사요?

스키가 죽었나요? 사람이 죽었나요?

댓글.너무 쉽게들 다시네요..

이거 나무가 보이는 게 아니고 상판에 유리섬유가 조금 보이는 거 같은데 타시는데 지장 없는 상처입니다.  맘 상하시겠지만 골머리 썩는 것보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넘어가시는 것도 방법인 거 같아요.

저는 저번에 슬로프 리프트 타는 곳 가까운 지점 거의 평지에서 보드 옆으로 지나가는데 초보자 분인지 갑자기 넘어지면서 제 스키를 밟았어요. 그냥 죄송하다길래 스키는 보지도 않고 괜찮다며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왠지 그 자리에서 스키살펴보는 것도 좀 그런 거 같고.... 스키 다 타고 락커에 보관하던 중 스키상판에 마그네슘 패널이 두 곳이나 깎여 나간 걸 확인했어요. 지금 선생님 상처보다 훨씬 깊게요. 그냥 집에서 에폭시로 때우고 타고 다닙니다. 지금 상처는 맘 아프시겠지만 스키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처입니다.   

저같으면 쿨하게 맘잡고 그냥 올시즌에만 집중할 거 같아요.   

괜히 신경쓰고 상대편이랑 계속 싸우다보면 속만 상하고 아까운 시즌 다 날라갑니다.

역시 이곳에는 아직 현명한 고수분들이 계셨군요. 

스트라이다 님, 반선생 님 댓글과 함께, 글쓴 분의 현명한 판단까지...

지나치지 못하고 오랜만에 댓글 남겨 봅니다.

25년 전에 저도 스키 처음 입문해서 슬로프 중간에 서계신 어느 중년 여성분을 본의 아니게 들이받은 적이 있었죠.

(저는 직활강이 아닌 턴 중이었고, 여성분께서 슬로프 중간에 서 계시다가 갑자기 출발하시면서 벌어진 충돌이었죠)

충돌 후 바로 달려가서 연신 죄송하다고 괜찮으시냐고 해도, 그 분 남편께서는 분이 풀리지 않으셨는지

저에게 스키를 타보라고 하시고는 지켜본 후, 그 실력으로 이런 사고를 낸 당신을 고소하겠다 하시더군요...

다행히(?) 여성분과 자녀분들의 도움으로 면하고 사과하면서 퇴장했지만 아직 미성년이던 저에게는 참으로 무섭고 떨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상처난 새 스키와 상대방 부모의 언사로 속이 좀 쓰리시겠지만, 올 시즌엔 그 보다 더 좋은 일이 많이 있으실 겁니다.(예를 들면, 최상급 절벽에서 카빙스키가 갑자기 완성된다 던지요...하하)

오랜만에 참으로 훈훈합니다.

더불어 스키를 사랑하는 분들이 모두 서로를 배려하며 행복하게, 설원에서 좋아하는 스키를 맘껏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시즌 모두모두 안전 스킹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