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리힐리 초보보드 바꿔 탄 사고(?)/사건(?)
안녕하세요.
지난 화요일(1/18) 밤 부산사는 대학생 조카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는데 참 황당한 일이라 별로 도움을 못 줬습니다.
전해 들은 말이라. 간추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평소에 스키 타는 조카와 스키장 거의 안가본 친구 3명이랑 멀리 부산서 웰리힐리 스키장 방문.
2. 야간 랜탈로 친구 한명이 보드를 타고 나머지는 스키를 탐.
3. 약 9시 전후쯤 브라보 쉼터에서 같이 담배 한대 핀 후 두 슬로프 정도 타고 내려옴.
4. 내려와서 사진도 찍고 노닥거리다가 1층무대 옆 흡연실에 각자 장비를 놓고 흡연을 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2명의 보더분들이 혹시 이 보드가 자기보드가 맞는지 물어봄.
5. 그제서야 초보보더친구는 자신의 보드가 아님을 깨달음.
6. 10여명되는 보드 주인 일행에 둘러싸여 도둑으로 몰림. 이 과정에서 주민증 제시와 부모 전화번호를 요구함.
7. 조카는 초보친구의 랜탈보드를 가져오면 실수로 잘못가져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브라보 쉼터로 랜탈보드 가지러 감.
8. 조카가 내려와 보니 상황종료.
9. 보드 주인이 300만원짜리 보드인데 친구가 타서 보드에 상처가 났다고 수리비가 60만원인데 30만원만달라고 요구.
10. 초보친구가 주변에 좀 알아보고 얘기하고 싶다고 내일까지만 시간을 달라고하니 지금 당장 경찰서 가던가 합의하던가 하라고 함.
11. 초보친구는 무섭기도하고 그냥 30만원주고 끝내자고 생각해 돈을 입금함.
12. 서로 합의했다는 동영상을 찍자고 요구해 동영상도 찍음.
13. 보드주인의 전화번호는 못 받고 보드주인 친구 전화번호만 받음.
이런 황당한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키나 보드 초보들 인솔할 때 주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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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보드를 바꿔서 가져간 이의 잘못이 맞네요..
도난 당한 보드의 주인 입장에선 당연히 화가 날만한 일인듯 합니다..
다만.. 300만원 짜리 보드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실 구매가는 아닐텐데... 그리고 수리비가 어떻게 60이나 나오는지 현장에서 바로 확인 되는지도 의아 하네요..
본인 부주의로 인한 일이니.. 감수 해야죠..
아니면 그냥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았으면... 의외로 일은 더 수월 했을 텐데.. 안타까운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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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친구 과실 100프로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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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근데, 제가 보기에 30만원 요구는 합의금으로 봐야 할것 같습니다.
실제 수리비가 60만원 나올 일도 잘 없거니와, 60만원이 수리빈데 절반만 받는것도 말이 안되거든요.
여기 글쓴분은 수리비라고 적어놨지만...동영상 촬영까지 한걸 보면 도난사건에 대한 합의종결 을 본걸로 봐야할거같네요.
그리고 금액은 저도 찾아보고 깜짝 놀랐는데,케슬러 데크에 나이트로 바인딩 이런거 쓰면 실구매가 300 근처 가는것 같습니다.
300만원짜리 보드 주인이 더 황당할거 같은데요
아무리 실수라지만 요즘 분실 엄청 많던데.
30만원 요구한 점이 너무 양아치 같긴 하지만 ㅡ
가져갔음 도독으로 몰린게 아니라 도둑 맞잖아요(300보드입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