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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포레스트리조트
2022.12.26 23:33

크리스마스 날의 스킹과 팻분의 크리스마스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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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Day

 

크리스마스 당일, 일요일. 전날(X-Mas Eve)도 탔지만 이날도 스키를 타러 갔습니다. 전날 09:00 땡스키를 타 보니 그러잖아도 좋은 요즘 설질에서 저보다 리프트 라인에서 앞선 몇 사람만 내려간 슬로프가 정말 좋더군요. 파삭한 눈을 파고드는 스키 에지의 감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달려간 것입니다.  

 

- 이 동영상의 배경음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팻분(Pat Boone)의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캐롤이다. 

 

c_01.jpg- 필독: 위의 영상은 4K 60fps의 좋은 화질로 인코딩되었습니다.
  저화질로 나오는 경우, 오른편 하단에 커서를 가져가면
  나오는 "설정"에서 4K 혹은 "1080p60HD"로 재설정해서 보세요.

 

강추위가 예상된다던 크리스마스 주간. 크리스마스 전날과 당일에 스키장에 갔습니다. 매년 그랬으니까 루틴한 일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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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포레스트리조트가 있는 마장면의 날씨는 이랬다. -14.2도.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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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오후 내내 맑은 날이라는 예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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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집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곳인데, 09:00 땡스키에 맞춰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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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보니 허승욱스키스쿨 강습생들이 모인 곳에 전날 만난 전 DreamWiz의 직장동료 김애경 씨가 있다. 

 

스키스쿨의 강습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참 부지런한 사람들입니다. 김애경 씨가 저보다도 먼저 와서 준비를 마치고 있는 걸 보니 스키에 빠져도 한참 빠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군인 안중찬 씨가 말하길 "남편의 무관심 속에 스키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나중에 보니 주말마다 오는 스타힐 난민 김유복 선생은 08:30 정도에 도착해서 땡스키 리프트 라인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더군요.^^ 못 말릴 스키 환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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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기대되는 땡스키 직전의 슬로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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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를 함께 탄 사람은 박기호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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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 라인에서 내 앞에 섰던 분들은 벌써 내려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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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좋은 눈상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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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에서 내려다 보는 한 스키어의 진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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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쉬푸르(s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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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칼질이 덜 된 슬로프. 어서 칼질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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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본 지산의 "꽃"송이(Song Lee). 멋진 폼으로 스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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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멋진 폼으로 스킹을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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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습팀인 듯. 스키를 더 잘 타기 위해 강습받는 분들을 존경한다.^^ 훌륭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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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번 슬로프 상단에서 5번 슬로프로 내려오는 샛길의 설질도 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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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글리스트들은 이곳에서 열심히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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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리프트 하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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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슬로프 상단에서 7번 슬로프로 내려가는 슬로프. 왼편 상단에 보이는 건 지산CC의 클럽하우스.

 

7번 슬로프가 열린 이후에는 첫 스킹을 항상 그곳에서 합니다. 중급 사면에서 몸을 풀고 상급 사면으로 올라가는 게 안전상 좋기 때문입니다. 상급 5번과  중급 3번 슬로프만 열려있을 때는 어떤 땐 그냥 5번 슬로프에서 첫 스킹을 하고, 어떤 땐 3번에서 먼저 스킹을 했지만 7번 슬로프가 열린 이후에는 꼭 그곳에서 먼저 탑니다. 5번 슬로프를 탈 때 이용할 때 블루 리프트에서 내리면 우측은 7번으로 향하고, 좌측은 5번으로 향하니 선택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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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아래 보이는 건 6번 슬로프로 향하는 길과 실버 리프트, 그리고 맨 위쪽의 7번 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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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에서 Dr. Spark(좌)와 Song Lee(우). 근데 두 사람의 헬멧이 똑같은 카스코(Casco). 보그너(Bogner) 헬멧을 제작해주는 회사가 카스코이다.

 

리프트에서 Song Lee가 스킹하는 걸 보고 나중에 리프트 라인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찍어주지 못 한 동영상을 찍어주기로... 훌륭한 인터 스키어이고, 어쩌면 그보다 더 훌륭한 모글리스트(mogulist)이지만 실은 둘 다 뛰어납니다. 위의 동영상을 보면 그걸 아실 수 있습니다. 

 

이날 액션 캠(DJI Osmo Action)을 몇 번 썼는데, 이 액션 캠이 영하 15도 가까울 정도로 추울 때 사용하면 화면이 깜깜해지면서 얼어버립니다. 실제로 이걸 캠이 freezing됐다고 하죠. 최근의 강추위에서 두 번이나 캠이 얼어버린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스키장에 오기 전에 캠이 얼지 않게 캠을 넣는 포켓에 핫팩을 함께 넣어 보온을 할까하는 생각까지 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캠에 무리가 될 것 같아서 다른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건 간단한 인슐레이터(insulator)를 만드는 것입니다. 한기 차단장치이죠. 그렇다고 그게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카드보드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그걸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 후에 그건 작은 비닐봉투에 넣고 스카치 테입으로 봉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카메라를 넣은 포켓의 바깥쪽에 두는 거죠. 그게 열기나 한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에 DJI 오즈모 액션 캠이 있는 상의 위 포켓에 하나, 소니 RX-1000 하이엔드 디카가 있는 상의 아래 포켓에 하나씩 넣었습니다. 그 결과는? 두 카메라가 아무 문제 없이 작동했습니다. 확실한 한기 차단 효과가 있었다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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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 라인에서 본 어느 분의 스노우보드복. 등에 "오투망나니"라고 쓰여있다. 이게 O2인 것 같기도 하고...(아마 오투스키장의 보드클럽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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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투망나니 바로 옆의 스노우보더는 이런 보드를 착용하고 있다.^^ "Jisan Gangster/지산깡패" 쓰여있다. 이들의 힙합정신을 데몬스트레이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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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슬로프 정상에서 모글리스트 동지들을 만났다. 왼편의 두 분(한병국, 이승상 선생님)은 비발디파크의 유명한 모글동호회인 크로스클럽에 속한 분들이다. 오른편은 내 동생인 프리스타일러 박순관(도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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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상 선생이 동생으로부터 팁롤(tip roll) 트릭을 전수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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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의 시범. 스키 팁을 설면에 꽂으며 옆으로 돌려 180도 돌아 착지하는 기술이다. 처음엔 힘들지만 좀 연습하면 된다. 발레(ballet/acro) 스키에서는 기본동작조차도 안 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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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프에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슬로프에 가면 붐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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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가대표 모글리스트(올림피안)인 서지원 강사가 강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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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계속 내린 눈(자연설)이 리프트 라인 오른편 숲에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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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최상급 슬로프인 6번 슬로프에서 두 번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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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서 올려다 본 6번 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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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번 슬로프 상단의 스키어들. 여긴 경사가 세다보니 보더들의 숫자가 다른 슬로프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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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국, 이승상 선생은 아직도 동생과 함께 트릭들을 연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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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리버스 킥턴(reverse kickturn)을 배우는 중인 듯. 슬로프를 내려가다가 산쪽을 보며 180도를 돌고, 나머지 180도는 산아래 쪽을 보며 킥턴(kickturn)을 하는 기술이다. 크게 어렵지 않은데 보기엔 좋은 동작이 나온다. 어쩌다 심심할 때 한 번 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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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Reverse Kickturn은 꽤 오래전 천마산스키장 시절에 Dr. Spark가 로시뇰 데몬용 스키를 착용하고 했던 것을 대여섯 컷의 연속 사진으로 찍어서 GIF animation을 시킨 것이다. 당시엔 내가 로시뇰 스폰서링을 받고 있어서 로시뇰 사가 디자이너 까스텔바작과 협력하여 처음으로 생산한 로시뇰-까스텔바작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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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터 휴게실에서 본 조카와 꼬마 스키어 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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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식당 2층 버거킹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스키를 타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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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의 해가 많이 가라앉아 긴 그림자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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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라서 빨간모자를 쓰고, 흰수염을 붙인 리프트 안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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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강습을 받은 김애경 씨는 오후엔 자유스킹을 하기에 함께 7번 슬로프로 가서 숏턴의 기초를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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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그너 패션. 

 

크리스마스에 무릎 고장으로 집을 지키고 있는 집사람을 생각하면서 14:00까지만 스키를 타고 집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시계탑 휴게실로 돌아가 부츠를 벗고 갈 채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Spark Golf Club(SGC)의 회원이자 모글리스트인 안재한 선생을 만나 인사를 했습니다. 모글을 잘 타는 분이고, 골프도 아주 잘 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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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gulist 안재한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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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상태가 좋은 슬로프를 보며 스키장 베이스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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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주차장으로...

 

아직 해가 중천일 때 웬일인지 붐비지 않는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집까지 달려왔습니다. 이틀간 좋은 설질에서의 재미있는 스킹이었습니다. 다음주엔 수요일에 평일 스킹을 가려합니다. 주말 중에는 스키장 가는 길이 머니(상대적으로 예전의 스타힐리조트에 비해서 거리가 두 배) 하루만 타자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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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watch?v=fjY7eoung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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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watch?v=nRpxpFXjSag

 

클래식한 캐롤 중에서는 팻분 말고도 역시 이지 리스닝 계열의 짐 리브스의 것이 있습니다. 매우 듣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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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watch?v=du590vUhR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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