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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포레스트리조트
2022.12.22 17:59

눈 오는 날(평일)의 스킹 at Ji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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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평일)의 스킹

 

 

c_01.jpg- 필독: 위의 영상은 1080p 60fps의 좋은 화질로 인코딩되었습니다.
  저화질로 나오는 경우, 오른편 하단에 커서를 가져가면
  나오는 "설정"에서 "1080p60HD"로 재설정해서 보세요.

 

 

[2022/12/21, 수요일] 눈이 오는 날입니다. 전날 저녁부터 눈이 왔는데 아침 나절까지 계속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보니 눈이 오고 있어서 좀 고민을 했습니다. 눈길을 120km를 오갈 생각을 하니... 그래서 눈이 그치기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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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의 새로운 풍경을 발견한 날이다. 시계탑 휴게실의 시계와 지산리조트 콘도의 시계가 겹쳐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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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춥지는 않은 날이다. 눈이 오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대개 눈이 내리고 나면 날이 추워진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체감온도가 낮지 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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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도가 90%인 날이다. 10시까지는 눈, 12시까지는 흐리다가 한 시 이후에 눈이 내리고, 3시에 좀 맑아진다는 예보. 온도와 습도가 높은 날의 문제는 아래에서 논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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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그친 걸 확인 후에 오전 10시에 출발키로 하고, 까페 라떼를 한 잔 만들어 주차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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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은 눈내린 후라 젖어있다. 운전에 조심해야 했다. 계속 차에 흙물이 튀어 올라 계속 와이퍼를 작동시켜야 했다. 고역이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와이퍼 액을 한 병 구입했다. 워낙 와이퍼를 많이 작동시킨 날이라...)

 

11:10에 지산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주 중인데도 주차장엔 차가 많습니다. 거의 지난 주말 만큼.(그보다는 약간 적었습니다만...) '평일에 웬 사람들이 이리 많이 왔나?' 궁금해 하며 스키장으로 향했습니다. 자연설이 많이 내린 스키장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스키장은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 있어서 제설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장비보관소에 들러 스키를 찾은 후 시계탑 휴게실로 가서 부츠를 신었습니다. 지난 주말의 스킹 후에 발이 아픈 왼쪽 부츠를 집에 돌아가 자가 튜닝을 했었기에 그 결과가 궁금했습니다.(나중에 얘기하겠지만 스킹을 해 보니 절반의 성공.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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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슬로프 옆 블루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그 정상에서 앞에 보이는 6, 7번 슬로프를 위한 실버 리프트 쪽으로 가는 중이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스키장에서 제설한 인공설 위에 자연설이 많이 덮여있습니다. 설면은 약간 눅눅한 느낌입니다. 에징을 하면 날이 깊이 박히며 안정되게 에지와 바닥이 눈에서 잘 미끄러지는 감각이 느껴졌습니다. 아주 기분 좋은 스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설을 미리 고려하여 스킹을 시작하기 전에 스키장 베이스에서 왁싱을 하고 올라와서 그런지 스키는 바닥에 눈이 달라붙지도 않고, 정말 잘 나갔습니다. 계속 눈이 조금씩은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그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약간 흩날리며 떨어지는 눈이 보였습니다. 눈이 그치고 난 후에 정설을 하면 자연설과 인공설이 잘 섞여서 다음날 슬로프의 상태가 매우 좋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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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슬로프 정상의 전망대 스낵과 거기 연결된 전망대 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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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스낵엔 다양한 메뉴가 있다. 커피나 콜라도 판매하고 있으니 가끔 들러야겠다.(캔맥주와 백화수복도 있다.^^ 스키장에서는 음주스키를 금지하지만 대개의 스키장 스낵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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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간간이 날리다가 그치곤 한다. 

 

눈오는 날의 단점은?

 

눈이 와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 반대급부도 있습니다. 눈 오는 날은 시야가 안 좋아지고, 리프트 의자에 눈이 내려 앉아 리프트를 타면 엉덩이가 척척해 지는 느낌을 가지게 되지요.(근데 스키복은 방수가 잘 되므로 이건 단지 느낌) 당연히 눈이 내려앉지 않은 리프트보다는 찬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주 추운 날이나 눈비가 오는 날은 경기용 덧바지를 하나 더 입던가, 바지 안에 얇은 덧바지를 하나 더 입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또 눈이 오면 리프트를 달고 움직이는 스틸 케이블 라인에서 눈 녹은 물이 떨어져서 리프트를 탄 사람이 그걸 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흰옷이나 노란 옷 등은 붉은 색 녹물이 묻거나 검정 기름이 묻어서 옷을 버리게 됩니다. 이것들은 빨리 처치를 해도 잘 안 없어지기 때문에 전문 세탁소에 가야합니다. 그래도 그게 잘 안 지는 경우가 태반이죠. 그래서 스키장과 스키어가 싸우고 스키장이 변상해 주는 일까지 생기곤 합니다. 어쨌든 눈비 오는 날은 케이블 바로 밑, 즉 리프트 체어의 가운데 앉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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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에서 내려다 본 사진이다. 평일에도 스키장을 방문하여 도를 닦듯 열심히 스키를 타거나 강습을 받는 분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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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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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부터는 눈이 좀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스킹을 하다가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전에 제가 KSIA(대한스키지도자연맹)의 이사로 일할 때 함께 일한 동료인 이재형 강사입니다. KSIA의 심판위원회에서 일을 하는 분입니다. 처음에 제가 잘 못 알아봤는데 먼저 인사를 해주시는 바람에 반가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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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형 강사님의 강습반 

 

이재형 강사는 KSEA에서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검정색 스키복이 그 팀복입니다. 뒤에 KSEA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Korea Ski Education Association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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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ier: @ski__jm.bang of the KSEA

 

https://www.drspark.net/ski_info/550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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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의 두 분도 날 반겨주셔서 고마웠다. 물론 내 후기에 이 사진이 포함될 거라고 말을 했고, 이 분들이 그걸 수용해 주셨다. 

 

점심을 먹으러 스키 베이스에 갔을 때 거기서 손의성 모글스쿨의 손의성 교장을 만났습니다. 오래전(2006년) 손 교장이 비발디파크에서 일할 때부터 잘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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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rspark.net/index.php?mid=mogulist&page=2&document_srl=5392719

 

이 사진을 찍을 때 김창근 강사가 왔기에 손 교장과 함께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웬일인지 그 사진은 좀 흔들렸습니다.ㅜ.ㅜ 제가 방심한 듯합니다. 날이 흐리기 때문에 슬로우 셔터로 작동했을 텐데, 촬영과 동시에 너무 빨리 손을 움직였던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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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식당 쪽으로 가다가 오랜만에 만나뵌 김사열 이사님. 김준형, 김준호 KSIA 마스터 데몬의 부친으로서 전에 KSIA 부회장 일을 하셨고, 오래전부터 용평리조트, 베어스타운리조트, 천마산리조트 등에서 일하신 바 있고, 현재는 지산리조트에서 일하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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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식당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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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다. 근데 어린이들은 우동을 좋아하나 봐?^^(난 그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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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딩입맛의 나는 오늘도 역시 치즈와퍼 세트를 주문했다. 

 

식사를 하고 다시 스키를 탔습니다. 눈이 계속 내리는데 어떤 때는 꽤 많이 오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적게 오기도 했습니다. 시야가 나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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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요일에 스키장에서 최재현 모글스쿨의 최재현 강사를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눈이 많이 와서 최 교장이 늦게 왔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이제 와서 강습생들과 5번 슬로프로 올라가고 있다고 카톡으로 보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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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끝에 있는 사람이 최재현 강사

 

https://www.drspark.net/mogulist/545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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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리프트 하차장 옆 전망대에 올라와 봤다. 사진을 몇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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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리프트와 배경의 5번 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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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 리프트 위의 손의성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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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스낵의 눈쌓인 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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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치있다.^^ 눈이 많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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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현 모글스쿨 강습팀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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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촬영

 

모글 스타트 지점에서 찍은 이 단체사진에서 맨 왼쪽의 빨간색 상하의 입으신 분은 박세정 님, 그 옆은 최재현 강사, 그리고 스위스에서 제게 팬 레터와 초코렛까지 보내셨던 빨간 모글 바지의 권오필 님, 그리고 녹색 상의를 입으신 분은 원래 무주를 스키 베이스로 삼으셨으나 모글을 배우러 대전에서 지산까지 올라 오신다는 전선옥 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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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세 분과도 인사를 나눴다. 왼편에서 두 번째의 최 교장, 그리고 그 오른편에 계신 분은 전에 스위스에서 계실 때부터 drspark.net에 많이 들어오셨던 분이라고... 팬을 자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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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리프트 오른편의 6번 슬로프는 정설까지 다 마친 상태이나 열려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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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릿한 날씨는 계속되고, 눈도 계속 조금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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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오후가 되니 고글 안쪽 한 켠에 습기가 차기 시작했다. 

 

눈이 오는 날은 기압이 높고, 날씨가 아주 춥지 않은 한 습기가 많기 마련입니다. 이날은 기온이 영상(1~2도)이었고, 습도는 90%나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글 내부의 렌즈 안쪽면(우측 상단부 구석)에 습기가 어리고 스킹에 따라 그게 기화열을 빼앗아가며 살짝 얼어서 시야를 방해했습니다. 그래서 여분의 고글인 카스코(Casco) 바이저 고글을 부착해서 스킹했습니다. 기압이 높고, 온도가 높은 경우 고글에 습기가 올라오는 현상이 있고 그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눈이나 비가 올 때는 장갑이나 고글, 혹은 마스크 등을 여분으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전 오전엔 흰 장갑을 사용했는데, 위의 사진에서는 검정 장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 장갑을 사용하면 쾌적해서 좋지요. 마스크도 처음엔 검정색 바라클라바를 썼다가 지금은 네베의 다기능 마스크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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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현 모글스쿨 강습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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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현 모글스쿨의 평사면 강습. 아직 5번 슬로프에 모글 코스가 조성되지 않아서 평사면 연습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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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인터 강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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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오후까지 계속 스킹을 했다. 대개 일찍 온 날은 15:00까지 타고 집에 돌아가는데, 이날은 늦게 와서 16:00까지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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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리프트 하차장 바로 옆의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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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데도 전망대 야외 데크에 나와서 음식을 드시는 분들이 있다. 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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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리프트 관리실 창에 비친 내 모습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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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며 뒤돌아 본 스키장 베이스. 여기서 뭔가를 봤다. 그걸 나중에 촬영키로 했다.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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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촬영키로 한 것은 이것이다. 내려 오면서 이 각도로 보이는 곳까지 왔다. 시계탑 두 개가 겹쳐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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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보지 못 했던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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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다. 16:00시를 넘겼다. 

 

오후에 혼자 계속 스키를 탔습니다. 혼자 타려니 심심합니다. 그래서 주머니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꺼냈습니다. 원래는 운전할 때 사용하다가 그걸 차 안에 두고 오는데 이날은 실수로 주머니에 넣은 채였기에 그걸로 음악을 듣기로 했습니다. 물론 양쪽 귀에 이어폰을 끼면 안 됩니다. 그럼 소리로 주위 상황을 판단할 수 없기에 위험이 초래될 수 있으니까요. 노래는 휴대폰에 음악파일을 따로 넣어두지 않았기에 유튜브의 노래를 듣기로 했습니다.

 

대개는 저의 가민(Garmin) 스포츠 시계에 음악파일을 저장해 두고 음악을 듣습니다. 어쨌든 이날은 그걸 안 차고 그냥 시계를 찼기에 유튜브의 브라더스 포(Brothers Four)와 존 바에즈(Joan Baez)의 조용한 음악을 들었습니다. 너무 신나는 음악을 틀고 스키를 타면 기분이 업 되면서 무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곡을 골라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6_b--SJ-6A

 

https://www.youtube.com/watch?v=uk8MWF_G7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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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 비시즌에 자전거를 탈 때도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라는 비탈리의 샤콘느. 미샤 엘만(Mischa Elman)이 연주하는 버전이다. 

 

https://youtu.be/Qh3fi66_fHo?t=29 <-- Vitali's Chaconne in G Minor by Sarah Jang(장영주)

 

하지만 LTE로 유튜브에 접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전송 문제로 음악이 끊기거나 음량이 작아지는 문제가 있더군요. 그래서 앞으로 스키장에서 음악을 들어야 할 때는 미리 가민 시계에 음악을 저장해 오기로 했습니다. 스키장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니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빠져 달아날 걱정을 안 해도 되기에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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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을 하면서도 이렇게 비틀즈, 존 레논의 음악을 듣기도... 

 

https://www.youtube.com/watch?v=Y0jTA0DtZ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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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쉬지 않고 스킹을 하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됐다. 17:00에 주간 스키를 닫는데, 벌써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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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실로 오니 최재현 강사(우)가 보인다. 왼편은 희성(稀姓)을 지닌 내종경 강사이다. 원래 웰팍에서 인터스키를 가르치던 강사였는데, 이번 시즌에 지산으로 옮겨 최재현 강사의 모글스쿨에서 모글도 배울 겸 함께 강습을 하기로 했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평일이라 그런지 차가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도 젖었던 게 다 말라있어서 훨씬 운전하기에 편했고, 오전에 지산을 향할 때처럼 흙물이 튀지 않아 좋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다시 부츠 튜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말의 부츠 자가성형은 말이 절반의 성공이지, 그걸 실패의 측면에서 보면 완전한 실패인 것이지요.^^ 세상에 절반의 성공이란 없습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지.^^ 원래 자가성형을 하면서 과도한 성형이 될까봐 많이 걱정을 했고, 좀 소심하게 성형을 했었지요. 그래서 더 많이, 과감하게 힛건(heat gun)으로 열을 쏘이고 성형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성형이 잘 안 됐다고 해도 전엔 쉬는 시간에 부츠를 벗고 쉬었다가 다시 신었는데 이날은 발이 약간 불편하기는 했지만 부츠를 벗을 필요까지는 없었던 게 소득입니다. 그 상황이 훨씬 더 나아지길 기원합니다. 

 

튜닝용 부츠 익스텐더(boots extender)가 인라인 부츠용이라 좀 작고, 레버의 길이가 길어서 부츠에 넣을 때 성형에 필요한 각도가 잘 안 나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스키화는 목이 높다보니... 스키장에서 융커스 튜닝샵의 홍윤기 선생과 카톡 대화를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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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인라인용 부츠 익스텐더입니다. 위의 검정색 레버를 돌리면 아래쪽에 있는 신발 모양의 알루미늄이 옆으로 넓게 벌어집니다. 그래서 미리 가열을 해놓은 플라스틱 스키 부츠가 레버를 돌림에 따라 벌어지게 됩니다. 원하는 만큼 부츠의 가열된 부분이 늘어나게 되면 그 부위를 물에 적신 천으로 식혀서 고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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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를 조금 더 주기 위해 종이를 두른 후 테이프로 고정했다. 

 

아래는 자가성형을 끝낸 후의 사진입니다. 왼쪽 부츠(사진에서는 오른편)만 성형했습니다. 그 발만 기형(?)으로 발이 넓기 때문입니다. 보기엔 성형이 잘 된 것 같지만 이게 스키장에서 신어봐야 답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사용해 보고 안 되겠다 싶으면 융커스를 방문키로 했습니다. 장비와 실력, 이 둘 다 부족해서 문제 해결을 못 하는 것이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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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부츠의 끝부위, 딤플(dimples)들이 있는 곳이 보다 성형이 잘 되게 테크니카 사가 만든 제품이다. 

 

이번 주말까지 계속 춥다고 하니 스키를 타긴 좋겠습니다. 눈 소식은 없는 듯합니다. 눈길을 운전해서 가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 더이상 눈이 내리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동생(박순관)은 도예 작업 관련해서 일이 많아 이날, 수요일도 걸렀는데, 주말엔 올 것 같습니다. 동생이 안 오면 난 다시 혼자 음악 들으며 스킹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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