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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9, 일]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의 스킹은 습설이 가득한 가운데 봄철 스킹을 연상시켰다. 전날 비가 내렸고, 오전에 강설이 예보되었으나 눈도 비도 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에 젖은 설면은 마치 샤벳(셔벗/sherbet)과 같았다. 낮은 기온이긴 하지만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계속 영상의 날씨가 지속된 날이다. 

KakaoTalk_20230220_183033703.jpg

 


c_01.jpg - 필독: 위의 영상은 1080p 60fps의 좋은 화질로 인코딩되었습니다.
  저화질로 나오는 경우, 오른편 하단에 커서를 가져가면
  나오는 "설정"에서 "1080p60HD"로 재설정해서 보세요.

 

 

이날 스키장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전날인 토요일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난 토요일엔 스키장에 가지 못 했다.) 비나 눈이 예보되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개학을 앞둔 아이들이 스키장에 올 수 없는 이유가 컸을 것이라는 주변분들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다. 

 

시계탑 휴게실에서 만난 분들 중 대부분이 "스타힐 난민들"이다. 스타힐의 골수였던 분들이 지산에 진을 치더니 여기서도 골수 스키 매니아로서의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_- 그리고 그분들 중 대부분이 김창근 강사의 문하생들이다. 충분히 잘 타는, 이미 오랫동안 강습을 받아온 분들이다. 강습을 10년 이상 받은 분들도 여럿 있는데 이분들이 아직도 강습을 받고 있는 중이다.(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습관적, 관성적인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중 정윤영 선생님은 이번 시즌 들어 이미 65회의 스킹을 했다고 한다. 아주 횡계에 전세집을 마련해 놓고, 일주일에 하루 서울집에 올라오시고 계속 용평에서 스키를 타신다고 한다. 그러다 가끔 지산에 강습을 받으러 오시는 듯하다. 곧 일본 북해도 스키 원정을 가실 것이라고 한다. 또 한 분 김태영 선생님은 오디오 엔지니어로서 오디오 시스템 개발을 하시는 분인데 항상 사모님과 함께 스킹을 하신다. 이분도 아주 잘 타시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부가 강습을 받고 계시다. 이분들 역시 곧 북해도의 키로로(Kiroro)리조트로 스키 여행을 가신단다. 키로로는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클럽메드(ClubMed)의 마운틴 리조트가 들어선(2023) 곳이다. 스스로 파이브스타 리조트라 칭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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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분은 강성배 선생님이다. 이분 역시 10년 이상 김창근 강사의 지도를 받고 계시다. 더 안 배우셔도 이미 잘 타고 계시는 분이다. 이분이 지산의 최상급자 코스인 6번 슬로프에서 스킹하실 때 동영상을 찍었다. 그 경사에서도 편히 숏턴을 하신다. 근데 왜 아직도 강습을 받으시는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강습을 안 받으면 뭔가 허전하고 섭섭할 것 같아서라신다.-_-

 

어쨌건 이분들과 함께 여러 슬로프를 돌아가며 스킹을 했다.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비는 안 왔다. 그래도 샤벳과 같은 설면에서 어떻게 스키를 탈까 고민했는데 의외로 그런 지독한 습설에서의 스킹이 재미있는 면도 있었다. 샤벳(?) 층이 두껍지 않고 표면의 물기 많은 녹은 눈이 살짝 밀리면서 아주 부드러운 스킹이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랬는데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하더니 이눈이 차차 건조해 지면서 뭉쳤다. 그러면서 정오 정도가 되자 스키를 타기 껄끄럽게 변했다. 

 

점심을 먹고나니 왠지 더 스키를 탈 의욕이 사라져 버렸다. 내가 설질 따져가며 스킹하는 사람이 아닌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더 스키를 타기 싫어서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휴게실 앞에서 최재현모글스쿨의 최 교장과 동생(도예가 박순관)이 얘길하고 있다. 들어보니 로시뇰 사로부터 스키를 스폰서링 받고 있는 최 교장이 로시뇰의 히어로(Hero) 모글 스키 22/23 제품을 시승용으로 스키장에 가져 놓았고, 그걸 동생이 이날 타 봤다는 것이다. 이 모글 스키 A20은 일반 카빙 스키처럼 보이는 지오메트리(geometry / R=20m, 머리/허리/꼬리 107/65/88mm)를 가진 것인데, 기존의 일자형이 대부분인 모글 스키들보다 훨씬 타기가 편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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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빙형 모글 스키 Rossignol Hero A20 / 아래 갤러리에 다른 스키와의 지오메트리 비교가 있다. 

 

최 교장이 그 스키에 중심을 맞춰놓고, 앞뒤 바인딩의 위치를 마음 대로 변경할 수 있는 레일 바인딩을 장착해 놓아서 누구라도 자신의 부츠에 바인딩 길이를 조절하여 타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별로 스키를 탈 의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제품이라고 하니 흥미로워서 그걸 한 번 타보고 집에 가기로 했다. 차에 실어놓은 플렉스 70의 살로몬 올마운틴 부츠를 가져와서 바인딩 길이를 그에 맞춘 후에 모글 슬로프로 올라갔다. 대한스키협회장배 모글 대회에 쓰였던 모글 코스를 해체하지 않고 오픈해 놓은 채이다. 골이 많이 깊어져서 타는 게 쉽지 않았다. 모글 스킹이라는 게 대체로 이 악물고 한 턴 한 턴 잘 마무리하며 타야하는 건데 의욕도 없이 스키가 궁금하다고 무작정 들이대니 제대로 탈 수 있었을 리 만무하다. 스킹은 "개망"이었다.ㅜ.ㅜ 그래도 이 스키가 가진 특성이 잘 드러난다는 건 슬로프를 두 번 내려오니 알 수 있었다. 나중에 정신차리고 다시 이 스키를 타 볼 예정이다. 관련 리뷰는 따로 리뷰/시승기란에 쓰려 한다. 

 

원래 모글 스키를 탈 예정은 없었고, 주간 스키는 인터스키로 타고, 야간에 스키에이트(Skiate) 연습을 해보려던 날이다. 근데 겨우 오전만 스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니 이제 눈 상태는 더욱 악화될 텐데 지금이라도 기회가 되면 스키를 타야할 것 아닌가? 근데 스키를 탈 의욕이 사라지다니... 집사람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사실 전날 스키장에 가려다 집사람이 갑자기 혈압이 높아져서 병원에 가느라고 못 갔던 것이다. 원래 혈압 문제는 없던 사람인데 무릎 고장으로 스키장도 못 가고, 어딜 맘껏 돌아다니지도 못 하니 답답하고도 열불이 나서(?) 혈압까지 고혈압으로 올라간 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오전엔 몇 분과 어울려 스키를 타는 바람에 잊었지만, 점심을 먹고나자 그런 생각이 더 이상 스키탈 마음을 사라지게 한 것이다. 집사람의 무릎이 어서 나아서 전처럼 함께 스키를 타게 되었으면 좋겠다.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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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부터 내린 비로 빗길이 된 고속도로. 잔뜩 찌푸린 날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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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스타힐 난민 중 한 분인 강성배 선생님. 김창근 강사의 문하생으로 10년 이상 강습을 받으셨다고... 

 

얼마전 강 선생님이 용평리조트에 갔다가 어느 데몬이 친절하면서도 똑부러지는 강습을 하고 있기에 누군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이현지 데몬이었다고... 이 데몬이 역시 잘 가르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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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오전 일찍 스키장에 도착하여 시계탑 휴게실의 불을 켜는 분. 김유복 강사님. 스타힐에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김창근 강사의 강습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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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은 정윤영 (교감) 선생님. 이미 22/23 시즌 중 65회 출정. 현재 서울집을 떠나 횡계의 전세집에서 생활하며 용평리조트에서 스킹하신다고...-_- 곧 북해도 원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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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엔지니어 김태영 선생님(좌). 뛰어난 엔지니어이면서 뛰어난 스키어이기도... 부부 동반으로 곧 북해도 키로로리조트에 가신단다. 시즌말이면 설질 좋은 해외 스키장으로 떠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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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영 선생님. 

 

김 선생님은 어떤 분인가??? 아래 이분의 아토믹 스키 상판에 붙은 스티커를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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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히 보고 그 내용을 따져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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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근 강사가 강조하는 내용들이란다.

 

갈 곳을 정한 후에 간다는 얘길 Line & Go라고 써 놓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포지션이라는 것. "포/발/노/리"로 기억을 하고, 포지션을 잡은 후에 (몸이 아닌) 발부터, 노선을 잡아 가는데, 리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 스킹의 주안점인 밸런스와 리듬을 네 개의 과정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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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설에서의 오전 스킹을 마쳤다. 09:00 무렵의 설면은 그래도 나았지만, 10:30 이후의 설면은 바람이 불어 약간 꾸덕해 지면서 뭉쳐서 스킹하기가 편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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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인데 이 정도로 내장객이 줄어들었다. 날씨 영향도 있고, 아이들이 개학을 앞두고 있어서 스키장에 못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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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급자 코스가 멀리 보인다. 오렌지와 뉴오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 후에 저 2번 슬로프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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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그렇듯이 버거킹에 가서 초딩음식 치즈와퍼 세트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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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시뇰의 22/23 신제품인 로시뇰 히어로 모글 스키

 

근데 스키 앞단에 있는 저 닭은 무엇인가? "종달새"를 의미하는 "라지널(로시뇰)"의 상징은 1960s-1970s에 걸쳐 수탉(roosters)이었다. 수탉은 프랑스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로시뇰은 수탉을 그리면서 가운데 스키를 두고 양옆으로 나눠 Blue/White/Red의 프랑스 삼색기를 상징하는 로고를 만들어 사용했었다. 그 수탉 로고는 한동안 사라졌다가 2007년 로시뇰 사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재탄생된 후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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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탉이 사라진 후의 로시뇰 로고와 로고타입

 

아래는 로시뇰의 로고 및 로고타입이 어떻게 변해왔는가 그 역사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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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시뇰 히어로 A20 모글 스키는 카빙 형태의 스키로서 기존의 일자형 모글 스키와 구분된다. 아마추어 모글리스트들이 쉽게 모글을 탈 수 있도록 만든 스키인 것이다. 한 때 뵐클(Volkl) 스키가 이런 형태의 스키를 만들어 인기를 끈 적이 있다.(지금은 그게 생산되지 않는다.) 여기서는 로시뇰 히어로 모글 A20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자세한 건 따로 리뷰(시승 소감 포함)를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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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츠 사이즈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살로몬의 레일식 바인딩. 이는 최재현 교장이 이 스키의 시승을 위하여 일부러 이런 바인딩을 장착한 것이고, 최 교장은 룩(Look)의 턴테이블 바인딩을 사용한다.(룩의 턴테이블 바인딩이 모글리스트들에 의해 가장 사랑받는 바인딩이다. 이유가 있다. 그건 리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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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시뇰 히어로 모글 스키 테일 부위에 적힌 지오메트리 정보들(아래 다른 회사의 모글 스키들과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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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 퓨전 F17 월드컵(경기용)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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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2 244 모글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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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조절이 가능한 살로몬 바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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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인딩 플레이트의 하단 레버를 들어올린 후 좌우로 잡아당겨 원하는 숫자의 눈금(부츠 쉘 사이즈)에 맞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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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슬로프의 경기용 모글 코스 조성 후, 모글 코스 사용이 힘들어지자 SMXKorea(모글제국)에서 상단에 조성한 외줄 모글. 거기서 한 스노우보더가 모글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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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모글 코스 상단의 전 국가대표 모글리스트 서지원 코치. 1:1 강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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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모글 코스. 대한스키협회장 모글대회용으로 조성된 경기모글코스를 그대로 유지한 채 스킹하게 하고 있다. 이는 범프 간의 간격이 3m이다. 일반 모글 코스는 대개 3.5~4m 정도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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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글리스트 김희중(우측단) 부부. 우측 두 번째가 부인 김지은 선생이다. 오래전부터 모글에 빠진 모글리스트들.(모글만 타는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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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를 들고 장터를 지난다. 장비보관소에 스키를 맡겨두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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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0에 스키 베이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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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토텔레스의 어록이 큰 간판에 적혀있는 제2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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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 주차장으로 가고 있다. 동생이 거기 주차를 해놓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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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다 보니 보이는 인라인스쿨의 자동차. ICP 강사 자격증을 가진 강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인라인 강사들은 대개 스키 강사 자격까지 습득한 후 휘하의 강습생들이 겨울에 스키도 탈 수 있게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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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스포츠 교실들이 인라인과 스키를 항상 포함하고 있는 건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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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이 뭔가를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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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자에 담긴 것은 도자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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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누가 만든 피자 모양의 접시라고 한다.ㅋ 만든 사람의 이름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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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녀인 박예린의 작품이다. 지난 설날(01/22, 일) 퇴촌의 예찬공방에 갔었다.(도예가인 두조카 박찬근/박지예의 공방이다. 그날 예린이가 자청해서 도자기를 만들고 싶다고 하고, 거기서 자고 오겠다고 했었다. 그 때 만들어 둔 것이 소성되어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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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예린이 출연한 영화 "승리호"(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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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를 만들었다더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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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뭔가 정체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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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마다 날짜와 제 이름을 적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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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손잡이가 양쪽으로 있고 좀 큰 걸로 보아 수프 보울(soup bowl) 같은데 하트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걸 집에 가는 길에 예린이에게 전해주려고 전화를 했더니 제주도로 촬영을 간 지 며칠 됐고, 3월 2일에나 올라온단다. 그 후에 전달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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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8'
  • ?
    호가니 2023.02.20 22:43

    와.. 에어쌤이다.  지산으로 가시니 덕분에 지산파 지인들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울 동네가 습설일 때가 종종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스킹하다. 가끔 뽀송한 눈 상태일 때나 드라이 파우더면 아주 그냥 다들 넘 좋아하죠. 미국은 아직 시즌 한가운데 있습니다. 스키학교 시즌 강습이 이제 중반을 지나가고 있구요. 

    고박사님이 언렁 쾌차하셔서 예전처럼 같이 스킹하시면 좋을텐데. 

  • profile
    Dr.Spark 2023.02.21 15:31
    신 선생님의 전 스키 베이스가 지산이었나요?^^

    한국도 1월은 서울 근교까지도 설질이 좋죠. 이제 2월 말쪽으로 가다보니 대체로 스프링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만...

    집사람은 꼭 나아야죠. 그래서 스키장에 다시 가야죠. 다신 다치지 않게 집사람이 스킹할 땐 저 타는 거 포기하고 집사람 안 다치게 옆에서 호위무사 노릇만 할 작정입니다.^^
  • ?
    호가니 2023.02.22 02:12

    2번째 시즌까진 성우/웰리힐리였었고, 이후부터 주로 지산에 있었죠.
    평사면에서 타는 스킹이 무료해지면서 접을까 고민하던 시기, 지산에서 모글을 발견하고 그 후로 쭉...
    성우에도 웨이브나 모글이 있었지만, 지산에 전 국대 감독 김태일 쌤이 첫 모글스쿨을 만들어 시작하고 코리아 모글 (코모) 클럽 창립 멤버였죠.(기억나는 이름, 혜린님, 호철님, 날자님, 그리고 그을리고 탄탄한 한 분 이름이... 다들 잘 살고 계시죠?) 태일 쌤이 일본과 캐나다에서 모글 스킹을 제대로 배워 한국에 보급하기 시작하고, 국대급 일본 선수들을 초청해서 환상적인 모글 스킹을 많이 보고 배우고, 그중 오쿠라 선수에게 빅 에어 기초를 배웠는데, 지금은 그만큼 못 뛰죠....ㅋ. 그 당시 잘 아시는 크로스 클럽, 모글스키 팀, 천마산 리스트 등의 모글 클럽들과 시합, 스프링 스킹, 행사 등을 통해 친분을 쌓으며 친해졌고, 전 일본 국대 감독이었던 스티븐과 후지모토, 아이디원 사장님이 지산에서 초기 모글 국대팀을 (존칭 생략, 채린, 정화, 명준 등) 만들 때 통역으로 일하다 같이 훈련받고 월드컵도 치르며 (삽질의 추억 ^^;;;), 야네 라텔라, 쟈니 모즐리, 해나 커니, 토비 도슨 등등 전세계 유명 모글 선수들과 스킹도 같이 하고. 정말 그때가 지산이 모글 스킹의 메카였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추억이 있죠. 

    지금은 모글스키팀이 지산 모글 관리 및 박사님이 시작하셨던 무료 수요 모글 클리닉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고 박사님도 최근 다시 복귀하신 걸로 봤습니다. 몇해전 천마산 리스트 분들과 박사님 뵈었던 같은 해, 지산에 모글 만들어지기 전 들렀다가 서 대장님께 붙잡혀 합턴 수십 번 시범 보이다 탈진하는 줄...ㅋ. 멋진 영상도 만들어주셨죠.
    지산에서 주로 스프링 모글로 리프트 운행을 연장하고, 많은 도움을 줘서 그때 모글 스키어들이 다 지산으로 모여 같이 타고 놀고 그러면서 축제 같은 즐거운 시간이었죠. 그 당시 같이 모글 스킹하던 분중에 제 또래 지산 사장님 친구분이 있었는데, 그분이 알게 모르게 실질적인 피드백을 많이 주고 덕분에 춘수 씨를 비롯 지산 측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죠. 사장님 보디가드 같은 직원 분도 많이 도와주셨고, 다들 잘 지내시나 모르겠습니다.

  • profile
    Dr.Spark 2023.02.22 22:58
    아... 말씀을 들으니 언제인지 알겠습니다.^^ 그런 시절이 있었죠. 그 때가 모글의 전성기랄 수 있어요. 우리 모글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던...^^
    그렇군요.
  • profile
    정강수 2023.02.22 08:53

    정체불명의 작품들은 탁자위에 놓고 그위에 악세사리 같은 것을 올려 놓으면 좋을 것 같고, 책상위에 올려 놓으면 지우개나 연필을 올려 놓아도 좋을 것 같고... 식탁위에 올려 놓으면 향초나...ㅎ 여튼 작품성은 좋아 보입니다...*

  • profile
    Dr.Spark 2023.02.22 22:59
    예린이가 만든 걸 그렇게 활용하라고 해봐야겠네요.^^
  • profile

    로시놀 시승용 모글 스키.

    너무 집중해 사진을 찍으시길래 "박사님 ! 안녕하세요?^^"

    라고 지나는 길에 인사 드렸는데...

     

    저희 사진은 또 언제 찍으셨는지 부끄럽습니다. 

    항상 "찰스 ! 희중씨 ! "

    라고 따뜻하고 반갑게 

    모글에서 인사주시던 고박사님이 그립습니다. 

     

    고 박사님 얼른 건강 회복하시면 좋겠습니다. ^^

  • profile
    Dr.Spark 2023.02.23 17:09
    도촬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 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뵈면 잘 찍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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