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머나먼 여정의 시작 2편 - 훈련과 채비
훈련과 채비
작년 5월에 백패킹을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무거운 박배낭으로 시작하는 것은 체력에 부담이 될 거 같아 가벼운 차림으로 근교산 위주의 당일치기 산행부터 시작했습니다.
첫 훈련지로 어릴 때부터 드나들던 워커힐 뒤편 아차산과 용마산에 올랐습니다.
물론 예전에 스키 비시즌 체력 다지기로 즐겼던 일반 등산이 아닌, 백패킹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장비들을 배낭속에 순차적으로 늘려가면서 사용해보는 그런 훈련이었죠. 장비 구매는 유튜브를 참고했습니다.
(용마산 중턱에서 바라본 북악산과 북한산)
근데 의외였던 건… 등산은 저처럼 꼰대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유튜버들이 대부분 젊은이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젊은 친구들은 스노우보드나 PC방 게임 같은 것만 즐기는 줄 알았는데, 요즘 의외로 등산, 특히 백패킹을 즐기고 있더군요. 게다가 젊은 여성들도 많았습니다. 어쩐지 본격적으로 산을 타기 시작할 때부터 젊은 친구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특히 몸매가 드러나는 레깅스를 착용한 당찬 젊은 여성들도 심심찮게 보았거든요.
(펼쳐 놓은 장비는 비올 때 판초우의도 되면서 따가운 햇빛을 막아주는 경량 타프이다. 무게가 300g 수준으로 가볍다. 장소는 용마산)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클럽활동 등이 거의 힘든 상황에서, 넘치는 젊음의 혈기를 등산으로 푸는 건 정말 건전한 것이고 또한 독려할 일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현상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백패킹 후 LNT(Leave No Trace)로 자연을 사랑하는 캠페인까지 펼치는 면면을 보니 희망적인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백패킹이 나름 갱생(?)의 의지를 갖고 시작한 나에게 ‘과연 맞을까...’란 의구심이 훈련 중에도 계속 들었습니다. 등산 자체는 익숙해서 거부감은 없는데, 점점 무거워지는 박배낭을 감당할 체력과 어둔 밤을 견뎌낼 담력은 여전히 미지수였죠.
이러한 근심은 장비에 대한 관심과 기대로 이어졌습니다. 장시간 고된 산행과 산정상의 추위와 고독속에서 견뎌낼 힘을 얻기 위해선 관련 장비가 큰 몫을 하기 때문이죠.
결론은… ‘해 볼 만하다’였습니다.
스키를 탈 때 여러 장비들을 비교 경험해보면서 스키에 대한 흥미와 기대치가 올랐듯이, 백패킹 장비들도 그에 못지않은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오히려 장비들이 꽤 다양하여 쇼핑과 체험을 하는 동안 스키 이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그 많은 장비를 여기서 일일이 언급하는 건 부담스러울 거 같아, 백패킹 입문을 도와준 유용한 주요 장비를 몇 가지 열거해보고자 합니다.
개짓(Gadget)거리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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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Spark-
-
?
한 선생님 반갑습니다.
3편 올렸습니다.^^ -
글 잘쓰시는 한선생이군요 반가워요 재주 덩어리 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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