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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안나푸르나의 지난번 버전이 나왔을 때 그 제품을 보니 참 잘 만들었더군요. 디자인도 좋고, 렌즈는 칼 자이스의 것이니 뭐 하나 시비걸 게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근데, 전 좀 실망한 게 있어서 리뷰를 미루다 리뷰를 할 시간을 놓쳐버렸습니다. 놓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뭐 어쩔 수 없이 오늘에 이르렀죠.


근데 그 제품이 꽤 좋았다는 겁니다. 흠잡을 데가 없었고, 실제 사용해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고많은 유명 브랜드의 다른 선글래스를 두고도 그걸 많이 썼었습니다. 이유는 그걸 쓰면 눈이 시원했거든요.(렌즈가 각종 수차가 없는 그런 좋은 제품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니 가격 싸고, 디자인 좋고, 만듦새도 좋고, 마무리까지 훌륭한, 말하자면 가성비 최고의 제품을 두고도 그 혜택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리뷰를 하지 못 한 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그 적당한 리뷰의 시간을 지나치게 한 이유가 있었지요. 그건 그 제품이 전의 (주)파란인터내셔널이 만든 제품과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건 파란의 제품이 아니고 한 대만 선글래스 공장의 제품 중 하나였기에 그걸 파란의 제품으로 인정하기 힘들었던 겁니다. 파란의 사장님을 만날 때마다 존경스러웠던 것은 돈도 크게 못 버시는 것 같은데 아주 고집스럽게 나름의 디자인 철학을 강조하시고, 또 그런 철학에 의거한 제품을 만드셨던 겁니다.


근데 지난 제품은 우벡스의 제품과 프레임 및 템플(temple/다리) 등의 호환이 자유로운 형태의 제품이고, 우벡스 제품을 발주받아 생산하는 대만회사의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것을 가져다 안나푸르나 상표를 붙여 판 것이었지요. 물론 우벡스가 선택하지 않은 더 좋은 렌즈를 안나푸르나가 선택했지요. 바로 칼 자이스의 렌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시의 안나푸르나는 우벡스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데도 한 가지 면에서 우벡스 브랜드를 붙인 그 제품보다 훨씬 좋은 제품이었던 것이지요.


비로소 제대로 만든 게 나왔다!


이번에 소개하는 "안나푸르나 하이브리드 택티컬 선글래스"는 제가 많이 사용해 보고, 충분히 그 진가를 확인해 냈으며, 리뷰를 할 적당한 시기도 놓치지 않은 상태에 있습니다.^^ 정말 좋은 제품이고, 이건 제가 진심으로 권하고 싶은 좋은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처음 봤을 때부터 '파란 사장님이 예전의 고집을 잃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쓸 데 없을 정도까지 제품의 질을 향상시킨, 과잉살상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나씩 살펴봅니다. 우선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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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뭔 케이스를 이렇게 잘 만들었죠?-_- 이 케이스를 보면 '케이스를 만드는 데 들어갔을 많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일반 스포츠글래스들의 케이스보다 꽤 큽니다. 1.5배는 될 만큼... '더 크게 만들면 돈도 더 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 하여간 별 생각을 다하게 할 만큼 잘 만든 하드 케이스입니다. 케이스 안팎이 시비 걸 게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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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에 들어있는 게 많습니다. 또 뭔가를 왕창 집어넣어준 듯합니다.(파란이 항상 그렇잖아요? 모두에게 필요치 않은 것일지라도 일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면, 다 담아주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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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체에 택티컬 방풍 모듈(패드) 및 헤어밴드에 유용 정보가 담긴 간편한 설명서에 워런티 카드까지...


세 가지 색상의 택티컬 선글래스



아래에서는 세 가지 색상입니다만, 원래는 15개의 색상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아래 셋 중에서는 튀는 걸 좋아하는 제가 보기엔 맨 아래 있는 게 가장 멋져 보입니다.ㅋ(사람에 따라서는 그걸 "가장 촌스러워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점잖은 게 맨 위에 있는 것이고, 중간에 있는 건 점잖아 보인다고 하겠지만, 템플 끝 부분의 빨간 실리콘 부위가 맘에 걸린다고 하겠지요. 이들 템플의 액세서리들은 모두 다른 색상으로 교체 가능하니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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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있는 색상부터 살펴보기로 하지요. 검정색 프레임인데, 렌즈는 소위 오클리의 플로그 스킨 스타일입니다. 외계인 눈같다고 하는...(외계인 본 사람도 없는데 왜 그런 용어가 생겼지요?^^;) 메탈형의 미러 글래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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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보면 렌즈 색상이 튀고, 앞쪽 프레임과 템플의 연결 부위가 튀고, 뒤의 귀걸이 부분의 실리콘 다리가 튀고...(실제로는 템플의 후미에 실리콘 파이프를 씌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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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색 연결 부위엔 안나푸르나의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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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는 두상을 입체적으로 감싸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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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걸이는 당연히 그 높낮이를 3D로 변형시켜 피팅할 수 있으며, 프레임과 템플은 드라이버 등의 도움이 없이 맨손으로 분리, 결합이 가능합니다. 렌즈 교체나 템플의 교체가 일도 아니랄 정도로 쉽습니다. 그렇게 모듈러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은 어느 한 군데 삐걱거림이 없이 견고하게 잘 고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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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안쪽에 MIL-PRF 31013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미국군의 택티컬 제품으로 승인이 난 것이란 얘깁니다. 미군이 무지 까다로운 애들인데 걔네들의 심사를 통과할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Made in Taiwan이라고 쓰여있군요. 적어도 중국제는 아니란 얘기죠. 몇 가지 면에서는 우리나라보다도 뛰어난 대만의 기술력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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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쪽 다리 안쪽엔 안나푸르나 10 하이브리드라고 쓰여있습니다. 하이브리드란 단어는 이게 택티컬 선글래스로 변모도 할 수 있기에 붙여준 이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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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워낙 가벼운 선글래스들이 많이 나와서 이건 좀 무거운 선글래스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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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가진 두 개의 다른 안경과 비교해 봤습니다. 맨 앞의 것은 그냥 안경입니다. Zero rh+의 것인데 약 200g입니다. 중간의 리뷰 제품은 약 300g대 후반입니다.(제가 가진 디지털 저울이 오차범위가 큰 거라...-_-) 그리고 맨 뒤의 오클리 크로스링크는 약 200g입니다. 하여간 무거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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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 연결 부위는 검정 중간에 박힌 빨간 네모 형태라 무지 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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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 끝의 귀걸리는 덜 미끄러지게 실리콘을 덧씌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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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방풍이 될 수 있는 동시에 밴드를 연결했을 때 눈 주위의 밀착될 수 있는 택티컬 방풍 모듈을 장착해 본 것입니다.(이 폼 쿠션은 방염소재) 선글래스 다리를 그냥 둔 채로도 이렇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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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을 끼우고 살짝 위에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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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우레탄 거품(foam)인데, 부드럽고 얼굴에 잘 밀착됩니다.


아래는 점잖은 색상의 프레임이고, 시원한 느낌의 렌즈입니다. 완전 불투명이 아닌 건메탈 분위기도 살짝 나는 그런 색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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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뭐 튄다는 느낌이 없지요. 메탈 분위기의 렌즈 색상이야 요즘은 일반화된 것이어서 그리 튈 것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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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모양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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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3의 좀 어두운 렌즈이고, 자외선 차단 100%야 뭐 당연한 기능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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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에서는 템플을 제거하고 택티컬 밴드로 교체하는 장면을 순서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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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연결 부위를 안쪽에서 밑으로 밀면 저런 형태로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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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연결 부위에 밴드의 끝 장식을 끼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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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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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착 및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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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런 모양으로 군이나 SWAT의 작전 시에 착용하는 스타일의 택티컬 선슬라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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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보면 이런 모양이 되지요. 나름 멋집니다. 요즘 윙 수트(wing suit)를 입고, 그 박쥐 날개 같은 옷으로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럴 때 써도 좋겠지요.


이제는 마지막 남은 다른 색상. 위에서 본 검빨도 좀 튀긴 하지만, 흰색과 빨강의 콤비를 당할 수는 없겠지요. 거기다 렌즈의 색상도 도발적인 메탈 레드, 이건 딱 초창기 오클리 플로그 스킨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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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쪽에서 보면 이렇죠. 카테고리 3의 렌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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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이게 모듈라 구성이라서 모든 부품을 다양한 색상으로 바꿀 수 있고, 일부 파손시에도 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교체하면 됩니다. 교체 비용에서 폭리를 취하지도 않습니다. 미리 설명서에 교체 비용까지 써 놨을 정도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시력의 모든 분들은 이 제품에 도수 렌즈를 끼우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6커브의 프레임이기에 안경 렌즈를 끼울 수 있고, 어느 안경점에서나 그건 쉽게 처리될 수 있습니다.(물론 그런 일은 아이닥 같은 전문점에서 하면 더 좋겠지요.)


제품 문의는 스키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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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kid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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