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홀로자전거여행[중랑천(의정부)-왕숙천(구리시)라이딩 87km]
산호랑나비와 코스모스의 가을 입맞춤
아줌마홀로자전거여행[중랑천(의정부)-왕숙천(구리시)라이딩 87km] 호미숙
9월 4일, 완연한 가을 오늘도 역시 가을유혹으로 자전거(까망블루)와 함께 서울 한복판 중랑천을 따라 의정부까지 달렸습니다. 코스모스, 칸나, 개미취, 목화, 등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풍경을 스쳐 달리며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4년전 공사 중이었던 축석고개를 가뿐히 올라 포천으로 들어서서 아프리카문화원과 광릉수목원에 인증샷을 남기고
남양주 퇴계원을 거쳐 왕숙천을 달리며 뉘엿뉘엿 지고 있는 서쪽 하늘의 황혼무렵 풍경도 담았습니다.
구리시 한강공원에 도착하자 이미 가로등 불빛이 밝히고 아직 나즈막한 코스모스를 확인하고 광진교 위에서
한강의 야경을 담고 한 바퀴 돌아 87km의 가을 쯤 9월 어느 날을 마무리집니다.
중랑천과 왕숙천은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었지만 의정부를 지나 광릉과 퇴계원에서 왕숙천 만나기 전까지는 일반 차로를 이용해야하기에 조심 또 조심 안전라이딩이 필수입니다.
주행구간(87km)
천호동-아차산고개-군자교-답십리-중랑천-의정부-축석고개-광릉-퇴계원-왕숙천-구리시한강공원-광진교-천호동
-9월, 청명한 어느 날 가을 풍경-
생생한 라이딩 영상
산책하기 좋은 다리(광진교) 리버뷰 8번가 앞을 지나 한창 공사 중인 아차산 고개를 넘어
군자교에 도착해서 답십리로 향합니다.
밸런싱아티스트 변남석작가와 김종국님과 조우를 하고 점심을 맛있게 먹고 헤어져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노랑 장미와 넓다란 낙엽을 담습니다.
중랑천을 따라 달리는 동안 코스모스와 정열의 꽃 붉은 칸나가 나비를 불러 모으고
갈바람에 구애를 펼치는 나비 한 쌍의 아름다운 사랑의 춤
꽃잎이 나풀 거리는 듯, 사진 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 9월은 역시 가을입니다.
중랑천의 조류들 중에 왜가리도 주인공이 되고
목화를 아시나요?
가을 볕에 아주까리도 여물고 중랑천변에 말리고 있는 붉은 고추
개미취의 보라빛이 가을을 알립니다.
가을 그 품안으로
수십 명의 라이더들이 달리는 뒤에 이렇게 자전거에 뭔가를 잔뜩 부착시키고 타는 할아버지도 만납니다.
전에 조명등을 가득 달고 다닌 할아버지랑 느낌이 비슷하긴 했습니다.
의정부에 들어서며
단체로 어딘가를 다녀오는 라이더들
쉴 곳도 없고 음료수 하나 먹을 곳 없던 중랑천길
의정부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섭취 중
붕어빵 모양의 아이스크림 한 입 배어물고 나니 더 재미있는 붕어빵이 되었네요.
4년 전 두려움으로 거의 끌다시피했던 축석고개
그때는 공사 중이어서 그 후부터는 민락지구 고개를 이용했는데.
의정부의 시민의 안내로 축석고개를 이용합니다. 자전거로 오르기 충분할 정도로의 고개였습니다.
축석고개를 넘어 도착한 포천 아프리카 문화원 가는 길
이전의 도로와는 다르게 자전거 길을 잘 만들어 놓았는데 모래가 많아 미끄러질까 위험했습니다.
흙과 나무, 옹기네에서 본 다양한 항아리와 아기자기한 화분들
광릉수목원은 예약제로만 이뤄집니다.
아직 내부를 관람하지 못해서 더욱 궁금한 광릉수목원
광릉수목원 길에서
왕숙천 자전거도로에서 본 채송화
왕숙천을 달리며 뉘엿뉘엿 지고 있던 하루를 마감하는 태양
왕숙천에서 본 노을
어둠이 내린 구리시한강공원의 대형 태극기
코스모스는 아직 낮은 키지만 10월이면 아름다운 꽃물결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강변북로 자전거길에서 광진교로 오르는 길목과 광진교 위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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