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고성애 ( 2002-04-23 16:36:18, hit : 94, good : 0)
제목 : [Re:229]Bye, Bye/오래전 기억.
Everly Brothers의 Bye bye love 올려주셔서 화음 넣어서 한참을 불러 보았네요. 이제 간혹 옛 생각이 나면 이곳에 들어와서 노래 불러 봐야겠는걸요.^^
우리도 '불사조'는 아니더라도 뭐 아주 괜찮은 조직 이름을 구상해 보아야 겠는걸요.^^ 뭐가 좋으려나?
대학 때 KUSA(유네스코학생회)에서 Spark가 노래부르던 생각이 나네요. 제가 1학년 때, Spark는 ROTC 복을입고(적성에 안 맞는다고 금방 그만 두었음.^^) 사각모를 쓰고 짧은 머리에 노래부르고 있었는데 임원진 중의 회우부장이었어요. 전 노래가 좋아 늘 앞자리에서 열심히도 따라 했었지요.
MT 가기 전 날 Spark가 내게 기타를 꼭 가져오라고 해서 그렇게 했었지요. 그 밤에 촛불을 켜 놓고 밤 새워가며 기타 강습을 받았는데 "자~ 4분음표 그리고 그 다음엔~" 뭐 이러면서 받아적은 게 대학 노트 1권은 되더군요. 다른 학번 남학생 하나가 언제 이 강의 끝나냐고 몇 번이나 물었지만(실은 그 학생이 밖에서 내게 따로 얘기 할 게 있다고 만나자고 했었음. 이름도 생각나는데 안 밝힐 작정임.^^) Spark는 절대 안 끝난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둘이 밤 샜습니다.
그 다음 날 학생회관의 KUSA 방에 가 보니 여학우들이 야단들이 났더군요. "왜 순백형이 성애만 예뻐하냐구요???"^^(저희 땐 죽어도 '형' 이랍니다. Spark가 오빠라고 부르라고 했지만 저 한 1년은 형이라고 불렀습니다.^^)
신용석 님!
오래 전 기억 한번 떠 올려 보게 해 주셔서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