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완치되고 오늘 첫 출근 했다 돌아왔습니다.
어질어질하고 무지 힘이 달린다는 느낌이 드네요.^^;

하도 답답해서 질문 올려봅니다.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힘차게 살 수 있을까요?
생활의 지혜나 소중한 경험담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ㅎ ^^;

저는 타고난 성격이 너무 여려서
어릴 때부터 걸핏하면 잘 울어서 '울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늘 달고 다녔어요.
거기다 몸도 약해 맨날 잔병치레를 하니
엄마가 몸에 좋다는 보약은 다 해먹이고
몸보신이 된다면 뭐든지 다 해먹이셨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환절기만 오면 감기를 달고 살고
한 번 걸리면 약을 먹어도 한 달이 넘도록 낫지도 않아요.
그러다 몇 년 전엔 합병증으로 폐렴 걸려서
2주간 입원 치료한 적도 있었죠.
매년 감기가 심해서 결근도 여러 번 하구요.

그렇게 몸이 약한 자신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번에 신종플루가 유행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불안했죠.
그래서 마스크 철저히 쓰고, 손소독제 수시로 바르고
알코올을 분무기에 넣어서 주위에 열심히 뿌리고 했건만
이 넘(?)의 허약체질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제 주변의 성인들은 모두 멀쩡합니다.
신종플루 걸린 사람 아무도 없는데 저만 덜컥 걸리고 말았으니
잔병치레가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성격이 예민하고 부정적이며 소심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는 것이
병치레의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성격이야 타고난 것이니 고칠 수도 없는 노릇

뭐 특별한 방법이 없을까요?
감기 같은 건 약 안 먹고 버티니 거뜬히 낫더라는 말씀은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그건 절 두 번 죽이는 일이 된다는 사실...ㅋㅋㅋ^^;;;;
아, 그리고
"생긴 대로 살다 죽어라."
"노화 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
같은 말씀도 참아주세요.
불쌍한 저한테 그런 말씀까지 하시면 너무 잔인한 거예요. --:

웃으시는 분, 웃지 마세요.
제 심정은 지금 무쟈게 처절하거든요. ㅠㅠ;;;


하여간 예전처럼
요즘도 로열젤리도 챙겨 먹고, 홍삼도 가끔 먹어주고
몸이 많이 안 좋으면 보약도 일 년에 두어 번 정도는 먹어주는데도 이 모양이니

아 참, 운동도 좋아해서 할 기회만 있으면 열심히 해줍니다.
겨우내 스키 열심히 타구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시간 정도씩 걷구요.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최대한 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전에 이 게시판에서
박사님이 그러셨는지, 누가 그랬는지 생각은 잘 안 나는데
겨울에 스키 열심히 타면 다음 해 봄에 환절기가 와도 감기도 안 걸린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거 모두 뻥입니다요, 뻥.
적어도 제게는 말이에요.ㅋㅋㅋ


<질문> 타고난 약골은 어찌하면 좋나요?


요기는 아무거나 질문해도, 뭐든지 다~~ 질문해도
무.조.건 해결해준다는, 맞죠?

"아무거나 질문" 란 아닙니까?



믿.씁.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