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일 한글날  그날도 부부라운딩, 라이벌 후배 부부와 치는날인데

와이프가 백돌이라고 놀리며 오늘도 못치면 밥안준다고 해서 바짝 쫄음.

막상 첫 티샷하는데 102개 친 놈이 뭔가 두렵겠습니까..

썅~~  오비가 나든지 말든지 냅다 지르니  빨래줄...첫홀이 파 5 인데 남은 거리가

240미터 그 린앞에는 커다란 벙커가 있는데 안전하게 친다고 5번 우드로 쳤는데

역시 에라 모르겠다라고 자신있게 휘드르니 너무 잘 맞아 벙커...

평소보다 20-30미터 더 나간 볼

하여간 첫홀부터  7홀 내리 파 하고 말도 안되게 잘쳤읍니다.

 거리가 많이 났습니다.

같이 친 후배가 평소 저보다 멀리 나가는데 그날 제가 매홀 멀리가서 그런지

왕창 무너지더군요....ㅋㅋ

골프도 볼을 살리려하면 죽고 디지던지 말던지 에라 모르겠다라고 휘드르면

잘되는 수도 있다는걸 20년 만에 알게되었습니다.

102개 치기 정말 잘했고 덕분에.  골프 무서울게 없습니다.^^

전 한번 치고 무서울게 없어졌는데

항상 치신다니 할말이 없습니다..^ ^

@저 같은 경우 20년 넘는세월 자주 치면서도  100개 넘개 치니

구력 별로 안되신분들이 100개 치는거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저보다 구력이 더 오래시네요.

실례했습니다.

스키어들에게 골프는 좀 싱겁긴 합니다..ㅎ

강샘은 어쩌다 그러신 거고... ㅎㅎ 걍 엄살 한번 부리시는거죠.

지난번 프린스틴에서도 우습게 77 치시더만요.

어쨌든 스키든 골프든 한번 배워서 진짜 자기 실력이 되면 어쩌다 한번 망가지는거 아니면 실력이 나오죠.

흔한 말로 선수는 역시 선수라고...

그게 아니면 주변에서 옛날엔 싱글쳤어 하는데 지금은 폼도 이상하고 백개씩 치는 분들 보면... 그런 케이스는 어쩌다 못친다기보다 어쩌다 싱글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번 7자 치면 평생 싱글 타이틀을 다니 뭐...

여튼 골프든 스키든 노력이 없으면 어느 수준에 오르지 못하는 것 같고 그런 분들은 인정 해줘야죠.  대충대충 즐기는 것도 취향이지만 어차피 같은 시간 보내는 거 결실이 확실하면 멋진거죠.

102개 칠 때는 내기 안하고 잘 맞은 날은 내기 한 것 아닙니까?

내 친구 중에 전, 후반 내기 하고 안하고 따라서 10타 이상 차이 나는 녀셕이 있습니다. 물론 내기 할 때 잘 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