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장비에 목숨을 걸까?

by apple posted Mar 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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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 개인의 생각이지 모두 다가 아닙니다.

 


 

나는 미국에서 스키 강사로 근무하면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 스키 한 번 신어 보질 못 했다.  왜냐하면 수많은 강습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그렇게 좋은 스키가 남아 나질 않는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을 느끼지 못 하고 그저 그냥 올마운틴으로 타고 다닌 지 어느덧 15년이 된다.

그러나 올해 유타 park city에서 근무하면서 스키를 많이 사주었다.

오히려 스키 강사와 같이 가면 20-30% DC를 받아서 손님들이 무척 좋아했다.

15pair의 스키와 부츠 6개를 소개해 주었다.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은 몇 스키 회사에서 스폰서를 받고 다른 스키를 타 보지 않고 무조건 스폰서 받은 스키가 좋다고 하는 것은 맞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스폰서가 많은 스키일수록 결국 소비자가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우리는 모글, 파우더, 회전, 대회전 스키를 따로 구입해서 타야 하는가하는 생각을 한다.

무척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인가???????? 

스키 선수일 경우에는 그런 스키가 있어야겠지만 일반인들이 그런 스키를 필요로 한다면 그분들은 대단한 스키 실력자들이다.

나는 오직 강사이어서 그런가?  올해 들어 76일째 스키를 타면서 15년된 올마운틴 스키를 탄다.

언제부터 파우더 타시는 분들이 파우더 스키를 신었고  모글이라고 해서 모글 스키를 타고  숏턴을 한다고 월드컵 슬러럼 스키를 신었던가?

깨끗한 스키문화에서 패션으로 가는 스키 문화가 한국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일반 스키어들이 부담이 가게 되어 스키에 가까이 가질 못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스키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보아야 될 것 같다.

미국 스키 딜러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한국에서 월드컵 스키가 제일 많이 팔린다고 한다. 

명품명품하는 한국이 이젠 스키 장비에도 그런 명품 나라가 되는 것 같다.

하기야 어떤 자동차를 탔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 인지도가 달라지고 있으니 스키장인들 다르겠는가? 새로운 문화에 내가 접하질 못 할 뿐이다.

옛날에 파우더 스키가 없어도 파우더를 탔고 모글 스키가 없어도 모글을 탔다. 숏턴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도 옛날 스키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만 기술이 부족해서 새로운 스타일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이번 korean American ski club에도 스키 패션이 바뀌었다. 거의 다 새로운 스키 패션이 되었다.

스키 웨어도 매일 갈아 입을 정도가 되었다.

한국과 접해 있는 카나다에서 오신 분들이 더 한국 식으로 변화된 것을 느낀다.

그 비싼 장비가 아니라고 즐겁고 행복하고 멋진 스키를 타면 되는 것이다.

남이 한다고 나도 따라 하는 그런 스키 문화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로 스키어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은 스키 문화를 너무 명품으로 가기 보다는 현실에 맞는 것을 할 경우 누구든지 싶게 스키에 입문 하는데 부담이 없었으면 한다.

아직도 우리가 버리지 못 하는 많은 것들을 조금씩 변해 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개중에 그렇치 않은 분들도 계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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