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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꽤 늦는데???' 싶었던 익스트림게릴라의 GSOX 스키 양말이 비비드(Vivid)란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비비드라니?'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는데 제품을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비비드한 칼라로 만든 양말입니다. 현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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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말을 신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스키 양말이지요. 세상의 수많은 스키 양말 중에 이보다 비싼 양말은 있어도 이보다 더 좋은 양말은 단연코 없습니다. 만든 정성에서부터 차이가 나고, 디자인에서부터 차이가 나고, 신어보면 그 기능에서 차이가 납니다. 현저한 차이가 납니다. 아마 고 정주영 회장 같은 분이라면 "신어는 봤고?"라고 먼저 물어보실 것 같습니다. 신어보지 않고서는 아무리 GSOX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칭찬을 해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 신어보면 곧바로 '아, 이건 ANOTHER LEVEL의 양말이구나!!!!!!!!!!!!!!!"하고 느끼게 됩니다.

제품 기획의도나 이 양말이 가진 기능에 대한 글은 굳이 제가 쓰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이유는 GSOX의 제품 설명 페이지에 워낙 상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GSOX Vidid 소개 페이지 --> https://bit.ly/3HRLELi

 

전 일단 거기 들어가보기 전에 이 제품이 어떻게 생겼는지라도 먼저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이 제품의 소재는 튼튼한 폴리에스터와 부분적으로 특정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면, 그리고 절대 흘러내리지 않게 좋은 탄력을 유지하면서도 발과 다리를 잘 감싸주고, 압박해 줄 수 있는 섬유인 라이크라입니다. 

 

먼저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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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 좋습니다. 케이스가 한 번 쓰고 버리기엔 너무 아깝게 생각될 정도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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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말한 대로 현란합니다. 비비드 칼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양말은 무릎 아래까지 올라옵니다. 절대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발을 잘 잡아주고, 뒤꿈치에서 또 무릎 아래에서 밑으로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한 번 신고 나면 양말이 감싼 곳은 신체의 일부가 됩니다. 그리고 탄탄히 압박하기에 압박양말로서의 효과를 가지기도 합니다. 스키를 타면서 무릎이 굴신됨에 따라 펌핑작용이 생기고 그 때부터 이 양말은 우리의 종아리 아래를 제2의 심장처럼 작동하게 합니다. 그래서 심장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혈류의 움직임이 원활하니 심각한 유산소 운동인 스키에서는 피의 순환을 통한 산소의 공급이 원활해지고 온몸의 신진대사가 좋아집니다.

 

'무슨 양말 하나로???'하는 생각이 드시는가요??? 그럴 때 정 회장님의 '신어는 봤고???'를 떠올리십시오.^^; 이거 정말 안 신어보면 짐작조차 못 할 만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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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전에 없이 중간에 아주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부분(빨간색 퍼 같은 부위)이 있더군요.

발간색 퍼(red fur) 부위는 아주 매끄러운 감촉을 가지고 있으며 베어스킨(bear skin)처럼 짜진 천이라서 보온성이 대단히 좋습니다. 그리고 이 부위에 라이크라가 들어가 있어서인지 대단히 탄력이 좋습니다. 그래서 특히 이 부분에서 좋은 피팅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런 퍼는 양말의 발바닥 중간(red), 발목(black), 그리고 양말의 무릎 아래 최상단(black)으로 세 군데 있습니다. 흘러내리지 않아야할 부분과 조여야할 부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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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생김의 레드 퍼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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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말 최상단의 검정색 베어스킨 퍼(bear skin f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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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목 부위의 검정색 퍼. 보드랍고, 탄탄히 조이며, 따뜻합니다. 그 3대 기능입니다. 

 

위의 양말에서 발목 아래를 보면 빨간 바탕에 형광색으로 "L" 자가 쓰여있습니다. 왼쪽(Left) 양말임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두 발은 서로 다릅니다. 대칭입니다. 그래서 각 발에 최대한 잘 적합할 수 있도록 양말을 만든 겁니다. 인간공학적인 배려입니다. 이러니 한 쌍의 양말을 한 가지 형태로 만든 대부분의 양말들과는 차별성을 가질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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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우가 이렇게 L과 R로 구별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양말의 바닥면을 오른쪽은 윗면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상하가 다른 것은 당연히 그 기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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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의 바닥면에 주 개의 주황색 동그라미(?) 안에 있는 회색 부위는 면을 사용했습니다.

스키를 타다보면 이 부위가 미끄러워서 발이 앞으로 밀리고 그래서 발톱이 검게 멍들며, 심하면 발톱이 빠지기도 하죠. 그걸 방지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부위가 중요한 것은 스키 테크닉의 구사에 있어서 발바닥 앞부위의 볼(ball)에 강하게 압력을 줄 때 강한 밀착력으로 그 압력이 잘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건 제품의 기획자가 스키어나 보더가 아니라면 그냥 넘어갔을 일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기획자는 스키도 잘 타고, 보드도 잘 타는 분입니다. 그런 걸 외면할 리 없죠. 그래서 이 양말은 차별성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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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목과 발 중간의 강한 탄력을 지닌 Y형 포켓(bear skin fur)이 뒤꿈치를 중간에 두고 배치되어 있습니다. 뒤꿈치의 움직임을 막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발이 아플 정도로 조이는 것이 아니고, 이 그부위는 매끄럽고도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위와 같은 입체 패턴들은 괜히 만든 것이 아닙니다. 색깔을 달리한 부위는 통기나 밀착감 부여, 흘러내림 방지 등 다양한 기능을 색깔로 분리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될 정도입니다. 복사뼈 부위의 검정색 베어스킨 퍼는 복사뼈 부위의 쓸림이 생길 경우 고통을 당할 스키어를 위해 섬유의 부드러운 표면을 느끼게 하면서도 압박과 밀착으로 복사뼈를 보호하고 흘러내림도 방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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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성 섬유에서 라이크라 만큼 훌륭한 소재가 있겠습니까? 좋은 소재가 좋은 기능에 연결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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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양말에서 보이는 저 남색의 세 부위는 메쉬(mesh/망)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킹 시의 발의 움직임으로 인해 땀이 날 경우 그걸 배출하기 좋게 맘 원사를 사용한 것입니다. 

 

워낙 제품이 탄탄하다보니 GSOX를 신는 게 고역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 약간의 수고로 하루종일 편하고도 기능적인 양말의 장점을 누릴 수 있으니 그 정도의 수고야 감수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전 그런 면에서는 이번 양말이 전보다 좀 신기 편하더군요. 전엔 빡빡하게 잡는 느낌이라 신기가 불편했는데 이번엔 더 잘 늘어나는 느낌이어서인지... 라이크라 같은 탄성/탄력 섬유가 많이 들어가서인가봅니다. 

 

요즘은 제가 멀리 웰리힐리파크로 스키를 타러 다니다보니 셔틀 버스를 오가며 4시간이나 타는데, 이게 압박양말이어서 발이 붓거나하지 않아 그런 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이즈는 L, M, S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전 L(발 270mm, 실측 263mm)을 신는데 M을 신어보니 좀 더 빡빡하게 들어갑니다. 굳이 그걸 신을 이유는 없겠다 싶을 정도. 

 

위의 설명을 통해 이 GSOX가 "진짜" 스키 양말임을 확인하실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당연히 이런 기능들은 등산 양말로 사용될 때도 소용됩니다. 혹 등산을 하신다면 그 때도 이 양말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extreme-guerrilla.com/

 

c_03.jpg

 

 

Comment '8'
  • 김건호 2022.01.12 17:36

    GSOX 뮤턴트( https://bit.ly/3fe2Q1p ) 신고 있는데 이제 다른 양말은 못 신겠더군요.

    좀 발시려운 거 빼곤 최고입니다. 신제품은 더 따뜻해보이네요.

    진짜 돈값하는 양말!

  • Dr.Spark 2022.01.13 00:25
    저도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긴합니다만 등산을 할 때나 스키를 탈 때는 움직여서 그런지 발이 시려운 경우가 거의 없어서 뮤턴트가 그랬는지 잘 모르겠어요.(기억이 없어요.) 물론 영하 18-20도 정도될 때는 발이 시려운데 그 땐 뭐 어떤 양말을 신던 마찬가지더라구요. 제가 스마트울 양말도 있고, CEP며, 시다스 양말 등도 있는데 어떤 것이든 비슷하더라고요.
  • Maverick 2022.01.12 22:06

    좋은 제품 정보 고맙습니다.^^

     

    부츠 신고벗을 때 말리지는 않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일단 구매해서 실사용 해봐야겠습니다.

  • Dr.Spark 2022.01.13 00:26
    신고벗을 때 잘 말리지 않습니다. 흘러내리지 않고 잘 버텨줍니다.
  • 일월여신|한상률 2022.01.13 17:20

    처음 나왔을 때부터 쭉 신기 시작하였고, 지금도 신고 있습니다. 스키장이 아니고 사무실이니 비시즌 자전거/인라인 스케이팅용 짧은 양말이지만요. ^^

    보들한 털 부분 촉감과 가능이 궁금합니다. 주문 하러 갑니다. ^^

  • Dr.Spark 2022.01.14 16:22
    이 화사 제품을 쓰면서 내가 하는 생각은 항상 이런 것.

    '이렇게 좋은데 이게 버전이 달라진다고 더 좋기는 이젠 힘들 것이다. 이렇게까지 좋은데 이거 어떻게 더 젛아질 수 있겠어?'

    그런데 새 제품을 신어보면 "또" 더 좋아짐.^^

    그러니 개발자가 얼마나 더 고심을 하고, 연구를 한 것이겠는지 그게 놀랍기만 함. 이번 제품 신어보고는 감탄.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계속 이 수준만 유지해줘도 감지덕지할 판.^^
  • 신어 보니 더 좋아졌고,  '그 동안 이걸 왜 생각 못 했을까?'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운데 부드러운 털 부분. 신어 보면 압니다.

     

    여담으로 제가 좋아하던 걸그룹 여자친구가 21년 여름 해체되었는데, 그 멤버 중 셋이 올해 비비지라는 이름으로 재 데뷔 했습니다. Vivid Days(Z)의 합성어이자 멤버 이름 정은(=은하 본명), 황은(=신비 본명), 엄(=김예원 예명) 끝 글자만을 딴 것이랍니다.  

    1358_1832_2211.jpg

                      신비(98년생), 은하(97년생), 엄지(98년생)   

       3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방송하는 MNET 퀸덤2에 나옵니다.

     

     

     

  • Dr.Spark 2022.05.06 15:58
    맞습니다.ㅋ 신어 보면 더 좋아진 걸 확실하게 알 수 있죠.

스키 신제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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