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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타힐리조트
2020.01.26 14:42

[2020/01/23 목] 천마산의 베이비 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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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34 좋아요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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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의 베이비 시터^^;

 

우리나라 초딩들은 고달프다. 우리 손녀 예솔이도 그 중 하나. 어제 열린 대한스키지도자연맹(KSIA)의 주니어기선전에 출전했는데 오늘도 아침부터 스키 강습을 받으러 스타힐리조트에 왔다.(스키 선수가 될 아이가 아닌데도...^^)

 

게다가 사흘 전에도 주니어기선전에 대비하여 기본기를 다듬느라 나와 함께 이곳 스키장에 와서 하루를 보냈고, 대회 전일인 이틀 전엔 대회장인 용평리조트의 레드 코스에서 허예진 정강사의 특별 개인강습을 받았다. 오늘은 강습이 끝나면 곧바로 집에 가서 학원에 또 가야한단다.-_- 애들은 애들답게 놀면서 커야하는데...

 

애가 스키를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아이에게 강습까지 시켜가며 스키장에 데려오는 게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기심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다. 그에 대한 약간의 반성도 있다. 하지만 이젠 아이가 점차로 스키의 재미에 빠져들고 있으니 이제부터는 아이의 몫이다.^^;

 

오늘은 평일이라 10:00에 리프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시각의 기온은 -1도. 평일은 말하자면 "열 시 땡스키"이다. 적당한 기온에서 이른 아침이 지난 시각의 잘 다져진 설면에서 스키를 타는 건 특별한 맛이 있었다. 소위 08:00 땡스키는 전날 밤의 추위로 땡땡 얼어붙은 인공설 위에서 타야한다. 그래서 스노우비클(설상차)이 다져놓은 빗살 무늬 같은 설면 위에서는 스키가 바각바각 소리를 내고 빗살을 깨며 달리게 된다. 그런데 열 시가 조금 넘은 시각엔 햇살에 그 설면의 눈빗살이 살짝 녹아서 아주 매끄러운 스킹이 되는 것이었다. 그 느낌이 매우 좋았다.

 

아이는 어제 스타스키스쿨의 한 언니(아마도 4학년 박채연 학생?)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진 학부모가 사온 피자를 점심 삼아 먹으러 갔다. 난 이제 곧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아이는 점심 식사 후의 오후 강습 두 시간을 보낸 후에 집으로 갈 예정이다.(그리고 또 학원에 가겠지.ㅜ.ㅜ)

 

집사람도 없는 가운데 난 충실히 베이비 시터 역할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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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예솔과 안지효 언니(우측). 예솔이가 좋아하는 한 학년 위의 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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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199~photo.jpg- 평일의 10:00 땡스키를 위해 아직 닫혀있는 리프트 앞에 대기하고 있는 스키어들. 열성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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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를 타고 내려와 내가 만든 쉬푸르(spur/스키 자국)를 올려다 본다. 자기 점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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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 스키는 당연히 "황제 스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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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우비클이 잘 다져놓은 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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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엔 레이스용 기문도 설치된다. 예솔이도 이제 기문 훈련을 여러 차례 받게 된다. 아마도 그 훈련이 끝나면 자연적으로 에지를 많이 세워 타는 능력이 배양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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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나도 레이스 기문을 달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하는데... 언제 한 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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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스키스쿨 주니어강습반. 현재 강지영 데몬이 시범을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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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습을 받고 있는 예솔이가 강사의 지시에 따라 롱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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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달려가는 중. 난 R라인을 오르면서 200mm 망원으로 이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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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강습반의 다른 학생이다.

중심이 정확히 스키화 아래로 고정된 좋은 자세이다. 아이들은 후경이 아니면 지나친 전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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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안지효 학생. 왠지 비장함이 느껴지는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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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달려내려갈 순번인데, 내가 잠깐 불러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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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솔(좌)이가 같은 강습반의 한 학년 아래 동생과 리프트를 타고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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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영 데몬의 스타스키스쿨 주니어 강습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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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스키스쿨 주니어 강습반. 맨 왼편에 지도강사인 강지영 데몬이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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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아이들이 스타힐리조트의 최상급 슬로프인 B코스 상단에 서 있다. 어른들도 겁내는 슬로프인데 쟤네들은 전혀 겁 없이 저 슬로프를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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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llow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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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llow the leader(instr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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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강사와 강습반 학생들이 열을 지어 B코스를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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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라이브의 김명상 영상 감독이다. 스노우보더. 많은 스노우 영상들을 제작하는 분인데, 요즘은 스파이더(Spyder) 동영상 제작에 전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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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평일 스킹을 오신 문종현 선생님.

 

Comment '1'
  • ?
    바이오 2020.01.29 12:47

    부럽습니다..

    저도 언제가 할아버지되면 꼭 손자/손녀들과 같이 스키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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