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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님이 고성애님, 안대혁님과 함께 있습니다.

어제 오후 5:09 · 

 

쿠팡을 통해 노비타 비데를 사고, 그걸 자가설치로...

 

쿠팡의 로켓배송, 정말 빠르다. 어제 저녁에 내의 대신 입으려고 컴프레션 타이즈를 쿠팡에서 하나 구입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노비타 사의 비데를 하나 구입했다. 자가설치 품목으로... 전에도 비데를 구입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자가설치 품목으로 선택했지만 정작 설치할 때는 그 회사의 A/S 서비스맨을 불러 유료로 설치했다.

 

집에서 난 대개 거실의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거긴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안방의 화장실엔 비데가 없다. 이번에 구입한 비데는 집사람을 위한 것이다. 집사람은 전에 TV에서 비데가 오히려 비위생적이라는 뉴스를 보고 그것의 설치를 반대했었다. 하지만 항상 미디어의 뉴스란 것이 대개는 황색 저널리즘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가끔은 멀쩡한 일도 이상하게 꼬아 뉴스 거리로 만들다 보니 잘못 전달되는 정보가 많다. 어쨌건 요즘의 비데들은 3~6개월 정도 쓰고 교환하는 필터들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전의 왜곡된 뉴스에서 전한 비데의 비위생적인 문제는 해결되어 있는 것이다.

가끔 그걸 집사람에게 주지시킨 바 집사람도 안심하고 거실의 비데나 사무실의 비데를 사용했고, 얼마 전에 안방에도 비데를 설치하자는 제안에 동의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걸 내가 잊고 있는 바람에 설치가 늦어지고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바로 주문했던 것이다. 근데 쿠팡의 로켓배송은 12시간도 안 돼서 그걸 보내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노비타의 A/S 엔지니어를 부를까하다가 마음을 바꿔 직접 설치해 보기로 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절친이자 페친인 (미국 시애틀에 사는) 안대혁 박사의 어제 포스팅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분은 가끔 자신의 전공(컴퓨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 전문가의 손을 필요로 하는 일도 (미국식으로) 직접 부품을 사서 수리하는 등의 무용담을 올려서 수많은 남성동지들의 기를 죽인다. 하여간 안 박사는 이번에도 집의 히터를 몇 개의 부품을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에 주문을 해서 2주만에 고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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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대혁 박사의 포스팅. 원래 친구 보기만 가능한데... 퍼 옴. 안대혁 (Daehyuk Ahn)

 

오늘 비데를 자가설치해 보니 역시나 어려울(운) 일은 아니고, 시간이 걸릴 일도 아닌데 의외로 시간이 좀 걸렸다. 생각지도 않은 자잘한 변수들이 속을 썩였다. 전기전자적인 고장 등은 대개 증상이 뻔해서 쉽게 손을 볼 수 있는데, 이 아날로그의 정수인 배관이란 건 고무 워셔 하나만 없어져도 물이 새고, 캡을 좀 덜 끼워도 물이 새고, 한 쪽을 조이면 다른 쪽이 풀리고... 어쨌거나 설치가 끝나고 잘 작동하니 된 건데도 이런 간단한 걸 가지고 시간을 많이 쓴 게 한심하단 생각이 든다. 안 박사처럼 골아픈 걸 해결한 것도 아니다 보니 별 성취감도 없고...ㅜ.ㅜ 다행히 집사람이 만족해 하는 것 같아 그걸로 심적 보상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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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비타가 한국회사가 아니었네요??? 미국회사 퀠러에 속한 회사였군요. 다음엔 한국회사 제품을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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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ita 비데 / 이건 비데의 조작부나 시트, 커버 등이 다 하얀색이 아니고 와인 칼러가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왠지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래서 이걸로 구입한 것. 앞서 얘기했지만 국산인 줄 알았는데 미국 퀠러 사의 자회사였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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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설치를 하고 보니 그래도 뭔가 뿌듯한 마음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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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와인 칼러와 흰색의 조합. / 그간 인테리어 업체가 알아서 설치한 사무실의 비데 말고는 계속 노비타 제품만 사서 썼는데, 알고 보니 이게 미국 퀠러 사의 자회사.

앞으로 비데 살 일이 있으면 국산 제품을 사기로... 국산 제품도 꽤 많더구만...

 

_DSC9214.JPG

- 중학교 때부터 약전을 해서 전선 땜질하는 데는 이골이 났고, 전자적인 부품을 만지는 데는 자신이 있었는데, 이런 배관에서는 얘기가 좀 달랐다. 고무 워셔 하나 없다고 물이 줄줄 새고, 한 쪽을 돌리면 반대쪽도 영향을 받아서 돈다. 반대쪽은 잘 잡아주고 한 쪽만 돌려야 하고...

별 거 아닌데 이 간단한 걸 설치하면서도 깨닫는 게 많았다. 그리고 껌종이에 껌을 싸서 적당히 눌러 뭉쳐야지 너무 강하게 눌러 뭉치면 은박지가 터지는 것처럼 이것도 너트를 돌릴 때(힘을 가할 때) 적정한 힘을 주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고무 워셔가 너무 눌려도 안 되겠더구만, 그리고 더 힘줘 돌리면 나사산이 뭉개질 것 같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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