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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s 2010 부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후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전에도 '선수로 뛰어볼 생각이 없냐?'라는 말에 '트랙은 못 타요.'란 말로 거절했지만, 겨울내내 트랙에서 열심히 훈련했고,
이젠 전보단 코너링에 자신감이 조금 붙어서 올해 마지막 청년부로 서울시대표라는 타이틀을 달고 참가하게 되었다.


- 나도 이제 코너에서 발 넘겨요! >_<

그러나.  
IWIC 3일 전에 한강에서 로드하다 또다시 사고가 나는 바람에 손목이 부러져 모든 대회들이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흑. iwic, 새만금대회까지 다 신청해놨었는데................ 내 참가비. ㅜ_ㅜ;;

아무튼 시간은 지나고 깁스 3주차가 되자 대축전 날짜가 다가왔다.
요즘 인라인도 못 타고 외출도 제대로 못 한 나는 몸이 근질거려 몇몇 사람들에게 일요일까지 부산에서 놀다오자고 꼬셔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서울시대표 버스에 낑겨서 같이 내려가게 되었다.
(차비 굳었...-_-;)



2010년 6월 11일 금요일

오전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부산 을숙도 트랙.


- 을숙도 트랙은 바닥이 미끄럽다 했는데 잘 모르겠다. 오히려 난 안양트랙보다 바닥이 꿀렁거리지 않아서 좋던데. -_-;;

트랙 적응을 위해 서울시 대표들은 스케이트를 신고 몸을 풀고, 전국체육대축전 개막식을 위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동했다.
(퇴근시간 대의 부산도로는 정말 지옥이었다. ㅜ_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도착해 각 시,도 별로 줄을 서고 서울대표팀을 필두로 입장을 시작하였다.


- 마치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같은 기분이 들었다! +ㅁ+


- 좀 과하게 난리 피우시던 분도 계셨다.(서울시 대표 이왕중 선수-_-;;;)

서울시는 가장 준비한 게 없고 썰렁한 입장식을 보여주었다. -_-'
쳇. 풍선이라도 하나씩 쥐어주지....그깟 풍선 얼마한다구......

암튼, '밋밋한 서울대표 입장'이 끝나고 화려한 다른 도,시의 입장이 이어졌다.


-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홍보하면서 화려하게 입장하는 인천시(인천아시안게임에 인라인종목 꼭 들어갔음 좋겠다.)


- 이번 대축전에서 입장상을 받은 부산의 입장. 부산 관객들도 큰 박수로 맞아주었다.  

서울시를 제외한 다른 시,도 들의 화려한 입장이 이어졌으나,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입장식은 전라북도다.


전라북도 대표 인라이너들이 스케이트와 슈트를 입고 가장 선두로 나왔던 거!
이 입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라인이란 종목을 기억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선수 입장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잔디밭에서 공연을 가깝게 보고있던 우리들은 곧 있을 월드스타 '비'의 공연을 가까이서 볼 수있다는 기대감에 들떠있었으나....



그 전에 선수단 퇴장하라고 한다. -_-'

쳇. 우리를 위한 공연이 아니었던가?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일찍 도착해 텅빈 트랙을 보니 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경기도대표 조은영 선수의 스케이트를 빌려 탔다.
간만에 인라인을 신고 몇 바퀴도니 기분이 좋았다. 역시.... 그렇게 다치고도 난 아직 인라인을 좋아하나보다. -_-;;
근데.............
또 넘어졌다. ㅠ_ㅠ ㅠ_ㅠ ㅠ_ㅠ

부러진 왼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다행히 보호기 덕에 통증은 없었다. 왼손 걱정을 끝내고 보니 여기저기 까진 상처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새로 산 내 바지에 구멍난 게 눈에 들어왔다.ㅜ_ㅜ
그리고...은영언니 스케이트 갈린 게 눈에 들어온다. (언니 미안 ㅠ_ㅠ)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고 했던가? 난 당분간 스케이팅을 하지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강원도에서 상처 치료를 해주셨다.

멀리 부산까지 오셔서 의료봉사까지 해주시고... 정말 멋진분들이다. -_-b
주최측에서도 의료 부스를 마련해주었지만 강원도에서 차린 의료 부스가 더 인기 있었다.

대축전이 시작되었다.
매년 우승하는 경기도는 올해도 강하다.
지원도 좋다. 부스엔 먹을 것이 넘쳐나고, 뭔가 높은 사람이 와서 격려도 해주는데....


- 뭔가 높으신 분이 격려 중. 많이 많이 찾아오셔서 인라인을 알아가셨음 좋겠다.

서울의 지원은 열악하다.. -_-
선수들은 배고파서 다른 부스로 먹을 거를 동냥하러 다닌다. -_-;;;;
(내년엔 꼭 고쳐졌으면 하는 점이다.)

많은 시합들이 끝나고 결과를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경기도의 우승이다.
(시합결과나 동영상 등등이 궁금하신 분은 올인라인TV 에 방문하시길 바란다.)


- 아무튼 경기도 우승 축하해요! >_

하지만, 작년과 틀린 건 준우승한 서울 대표들이 작년만큼 큰 점수차로 벌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 그래도 우린 적은 수로 잘 했다. -_-b (내년에는 꼭 서울이 우승했음 좋겠...;)

시합이 끝나고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시간이 왔다!!
대회를 뛴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할 일 없는 나, wiss의 이왕중 님, 큐브팀의 유효성 님. (-_-;;), 그리고
너무 수고해 준 김해 사는 내친구,  이렇게 넷은 송정으로 향했다.

송정에 싸고 괜찮은 민박집을 잡고 난 내 친구들과 만나 다대포쪽에 그토록 먹고싶어했던 다리집떡볶이를 먹고,
황령산 봉수대에 올라가 부산 야경을 보고 왔다.


- 몇 년만에 먹은 다리집 떡볶이는 예전만큼 맛있지 않았다. 내 미각이 높아졌나..-_-;;;;


- 황령산 봉수대 올라가는 길에 만난 돌탑. 나도 돌을 하나 얹어놓고 소원을 빌었다.
  이제 그만 다치게 해달라고....




- 횡령산 봉수대에서는 부산 전체를 다 볼 수 있다한다. 야경을 보며 예전 부산을 자주 왔다갔다했던 그 시절 추억이 되살아났다.  

친구들과 음료수 한 잔 마시고(사실 맥주 마시고 싶었으나 손목 부러졌을 때 뼈가 살을 뚫고 나온 상처때문에 금주 중. ㅠ_ㅠ)
송정에 두고온 왕중 오빠와 효성 오빠와 합류하러 돌아갔다.


2010년 6월 13일 일요일

전날 늦게 잤음에도 이른 아침부터 (아침 9시 -_-;;) 옆방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깼다.
아놔, 이 사람들 왜 이리 잠도 없는 건지...졸리구만;
암튼 먹거리를 하나도 준비하지 않은 우리들은 근처 식당에서 아침부터 순대국밥을 먹어준다.  

그리고 송정 바닷가로 가서 열심히 원반던지기를 하고 놀았다.
(사진은 없다. 깜빡하고 카메라를 안 들고 갔다.;)
1시간쯤 원반던지기를 했던가....다들 나름 원반던지기의 달인이 되어 갔을 즈음, 앞에있는 바다가 자꾸 유혹한다.
결국 우린 바다로 들어갔다. 왕중 오빤 물만난 고기처럼 헤엄까지 쳤다.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민박집을 나와 냉채족발을 먹기위해 남포동으로 향했다.




와사비의 톡쏘는 맛이 좋았던 냉채족발! 맛있었다.


족발을 먹고 기차시간까지 좀 남아 남포동 관광에 나섰다.
근데....근데.......
나..............................아무래도 아홉수인 거 같다.
이번엔 지갑을 잃어버렸다. ㅜ_ㅜㅜ_ㅜ_ㅜ_ㅜ_ㅜ_ㅜ_ㅜ_ㅜ_ㅜ_ㅜ_ㅜ_ㅜ_ㅜ_ㅜ_ㅜ
돈은 천 원밖에 없지만, 그 안에 카드, 신분증, 오토바이 등록증, 온갖 적립카드,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아꼈던 내 이쁜 지갑...
모두 통째로 잃어버렸다. ㅜ_ㅜㅜ_ㅜ_ㅜ_ㅜ_ㅜ_ㅜ_ㅜ_ㅜ_ㅜ


부산 미워!!! ㅠ_ㅠ
전에 2006년인가 2007년에는 부산대회에서 넘어져 오른손 골절 되고,
축전있던 토요일 날은 을숙도 트랙에서 넘어져 여기저기 찰과상 얻고,
일요일은 남포동에서 지갑까지 잃어버렸다. ㅜ_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도시인데 나에게 이럴 줄이야.....ㅜ_ㅜ


부산 탓은 아니지만 괜시리 부산이 미워진다.(부산사는 분들 농담입니다. 심각하게 듣지마세요. 조크, 다큐 구분 필요. -_-;;)
아무튼 잃어버린 지갑은 어쩔 수 없으니 털어버리고 후식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러다가 우리가 선택한 건 호떡!




날씨가 좀 더워서 먹기 힘들긴 했지만 인사동 호떡보다 맛있다!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ㅜ_ㅜ)


서울로 올라가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부산역에 가서 햄버거와, 팥빙수를 먹고 (이것도 사주셔서 감사 ㅜ_ㅜ)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3일동안 함께 해 준 왕중 오빠, 효성 오빠, 그리고 이틀동안 X고생한 내 친구에게 고맙다.
그래도 뭐....나름 즐겁게 논 거 같아서 뿌듯하다. -_-;


- 수고했어요! 돈없는 사람 데리고 다니느라 -_ㅜ


아무튼 전국대축전에 참가해보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마치 올림픽 선수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
개막식은 앞으로도 잊지 못 할 추억인 듯하다.
이런 멋진 경험은 소수의 사람들만 하지 말고 많은 인라이너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매년 대표선수 구하느라
고생하시는 듯 ㅜ_ㅜ... 아참, 경기도 제외. -_-;;)


전국대축전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분들, 그리고 경기 뛰느라 고생한 선수들, 그리고 갤러리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갑도 없고 돈도 없고, 카드도 없는 저를 위해 모금해 주실 분은 우리은행 253XXX0802XXX....박미현 앞으로
적선해주셔도 괜찮아요.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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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유남형
  • 2010.06.24
[ bigo@dreamwiz.com ]

호떡이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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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 2010.06.24
[ spark@dreamwiz.com ]

의외로 미현이가 왈가닥인가벼. 손목 부러지고, 그러고도 또 인라인 타다가 넘어지고...(다친 데 또 안 다친 게 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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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
  • 2010.06.25
[ a2975304@yahoo.co.kr ]

미현씨 재미난 후기 잘 읽었습니다.....!!
팔부상도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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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정
  • 2010.06.26
[ woo8017@hanmail.net ]

몇번 자빠졌다구?
덜렁 덜렁 XX이네...ㅎ ㅎ
생체는 시합보다 전야제가 오랫동안 남아있답니다.....
재밋게보고 대원으로 옮겨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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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
  • 2010.06.27
[ sujinc@hanmail.net ]

경기도팀으로 너무 바쁜 일정속에 댕겨오다보니 내가 저곳을 다녀오긴한건지 싶은데..... 사진으로 저맛난 먹거리를보니 담엔 여유로이 한번더 가고픈 생각이 드는걸~~후기 잘봤어요^^ 빨리 손목 짱짱해져서 머지않아 멎지게 달리는 모여줘야쥐~~^^* 미혀니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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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만
  • 2010.07.07
[ pjm615@korea.kr ]

엄청 재미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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