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0@paran.comm ]

스케이트 정비 상태는 어땠나요? 빌려 주는 스케이트는 날이 닳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음판에서 타 온 사람들은 그려러니 하면서 날 안 먹는 만큼 힘조절해 가며 타지만, 전혀 미끄러짐이 없는 인라인을 타던 사람은 날 닳아서 잘 안 먹고, 날이 배불러서 직진성이 약한 아이스 스케이트는 참으로 다루기 어렵죠. 부츠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게다가 날이 좁아서, 정확히 체중 이동해서 지지 발에 몸무게를 실어주지 못하면 직진이 안 됩니다. 인라인보다 더 타기 어렵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체중 이동에 숙달이 되고, 날 정비를 잘 하고 타면 몸을 팍 기울이고도 탈 수 있는 게 빙상입니다. 정비가 잘 된 자기 스케이트로 다시 도전해 보십시오. 그리고 인라인과 달리 더블 푸시는 쓰지 않는다는 것도 기억하시고요. (바깥 날을 안 쓰는 것은 아니나, 그건 아이스하키/피겨에서만 그렇고 스피드에선 초보를 벗어난 다음 얘깁니다. )

[ specialmeets@hanmail.net ]

빙상에서 인라인으로 넘어간 사람입니다. 다음 문제점을 꼼꼼히 살펴 보세요.
1.한상률님 말씀처럼 로그와밴딩이 잘되어 있는지.. 이것은 스케이트 날을 갈때 갈아주시는분에게 문의하시면 될듯합니다.
2.인라인은 바퀴가 몽땅 지면에 닿지만 아이스는 살짝 타원으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자세를 뒤쪽으로 무게를 실어주셔야합니다.
즐거운 스케이팅 하세요...

[ cys4944@naver.com ]

저도 인라인만 타다가 최근 아이스스케이트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는 태릉스케이트장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올해 두번째..) 제가 궁금한 점은 더블푸쉬가 안된다는 건 여기서 읽었는데 바깥날의 사용법은 어떻게 되나요. 어제 같은 경우는 인엣지로만 탔는데 어딘가 이상하고 불완전해 보이는 느낌이 있더군요. 당연히 크로스 오버도 안되고.. 아이스스케이트 탈때 느꼈던 불안한 마음이 인라인탈때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도 됩니다.

[ cys4944@naver.com ]

백승규님께 묻고 십습니다. 다른분이라도 아시면 답변해 주시다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이제 아이스스케이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그와 밴딩없이 타고 싶습니다. 로그와 밴딩이 꼭 필요한가요? 제가 몰라서 여쭙는 것이니 무식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답변해 주세요 ^^
왠지 스케이트날을 인위적으로 휘고 깎는게 께름직하다고나 할까요..

[ segelo@dreamwiz.껌 ]

인라인에서도 엣지로 탄다고는 하지만 그 엣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타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아이스에서는 엣지를 이해하지 못 한다면 걸음마 수준을 면키 어려울 정도로 중요합니다.

위 그림의 날카로운 모서리 부분을 엣지라고 하는데 푸쉬-> 리커버리--> 글라이딩(착지동작)에서는 아웃엣지로 빙면에 접지하고 반대발 푸시하는 발은 인엣지를 사용합니다.
다시 말하면 모서리 엣지 부분을 얼음에 박아 넣어 힘을 쓰는 원리입니다.

쇼트랙 선수들이 코너링을 할 때 몸이 거의 누울 수 있는 게 엣지가 얼음에 박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인라인으로 쇼트랙 선수들 흉내를 내어 코너웍을 구사한다면 미끄러져서 옆구리 다 까집니다.

최영삼 님은 태릉에서 타시려면 최영삼 님 뜻대로 로그 밴딩 모두 안 잡으셔도 됩니다.
로그의 정확한 명칭은 "Rocker" 이며 흔들의자의 밑받침처럼 스케이트 날이 반달 모양으로 깍인 모습을 말합니다.
수상스키를 탈 때 스키어가 스키의 뒷부분에 서서 앞부분을 들고 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면과의 마찰을 최소화 하여 미끄러짐을 극대화 시키려는 자세입니다.
빙면이란 물을 얼린 곳이기 때문에 같은 원리로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결국 인라인은 전경자세로 중심이 앞부분에 실려도 무방하지만 빙상은 위와같은 원리 때문에 뒷꿈치에 체중을 실어야만 잘 미끄러지게 됩니다.
빙상 부츠를 신어보면 인라인 부츠와 달리 중심이 뒤로 몰리게 되는데 위와같은 원리 때문입니다.

인라인을 타시던 아이스 초보 입장에서 태릉에서 빙상을 타신다면 로그를 거의 잡지않은( 스피드용 날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로그는 잡혀있습니다.) 날을 밴딩을 잡지 않고 타셔도 무방하며 오히려 인라인을 타실 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타실 수 있습니다.

단 쇼트랙을 로그 밴딩 없이 타신다면 남들 짧게 빠르게 코너를 돌 때 혼자 크게 천천히 뒤뚱거리며 타시면 됩니다.

[ cys4944@naver.com ]

그러면 라온스포츠에서 프레임형 아이스날도 판매하시는 걸로 아는데 인라인 부츠에 아이스날 달면 안좋은가요?
그리고 혹시 지난번에 공구했는데 싸게 다시한번 안하시는지요? ^^

[ afagom@gmail.콤 ]

겨울이라고 애들이랑 빙상장에 가서 놀다 왔는데, 심각하더군요. 빌려주는 스케이트들 날이 이혁종 선생님 그림과 같은건 고사하고,
날이 거의 남아있지를 않더군요. 하키 스타일의 스케이트인데 주기적인 날갈기가 거의 안 되어 있었던 듯 합니다.
발볼 앞쪽과 뒤꿈치족 조금 날이 남아있어서 그 부분을 얼음에 박으면 푸시 힘이 좀 먹어주고 그런식으로 탔습니다.
인라인 탈때 하면 안되는 주법인데 셋다운(?)할 때 날을 좀 팍팍 박아넣으면 푸시가 좀 되고 했지요.
정말 재미있는건 바깥쪽은 날이 비교적 남아있어서 크로스오버 하면 엄청 나이스하게 푸시가 되더라구요.

아, 인라인 연습할 때 좀 중심이동이 되면, 딛음발 놓고 푸시발을 쭉 미는 것이 아니라, 푸시할 발을 지면에 찍어(?) 놓고 딛음발 부분을 포함한
몸 중심 전체를 전방으로 던지며 나가기도 하죠? 이런 주법이 날 상태가 안 좋은 스케이트를 써야 하는 스케이팅에선 더 유효합니다.